최근 서울 중심으로 메종 드 히메코, 박치기 등으로 일본영화 붐이 일었어요. 그 동안 일본영화의 제목과 아주 간단한 감상만 적기로 하죠.
메종 드 히메코 : 동성애, 양성애, 핏줄 이야기, 나는 재미없게 보았는데, 젊은 사람들의 호응이 좋은 영화.
도쿄,소라(하늘) : 도쿄를 살아가는 젊은 외로운 여자들의 이야기, 한국 유학생, 대만인, 3류 모델지망생들의 외로움과 가끔 꾸는 실패한 꿈 이야기. 시험영화, 대사가 적어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안되는 영화.
녹차의 맛 : 자유분방한 시골가족들의 개성 있는 이야기. 배경이 아름답고 일본의 시골을 볼 수 있다.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 역시 영화는 꿈 이야기다.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불구의 유폐된 여자와 그 여자를 순간 사랑한 남자 이야기. 그러나 사랑은 현실이고 아프게 헤어지나 순간의 사랑이 영원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영화. 오사카의 슬럼이 정겹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 환타지 같은 사랑 이야기. 어쩌면 사랑하는 상대가 없을 때 우리는 더 사랑을 느낀다. 그래서 누구는 사랑은 없다고도 했다. 상대가 없다면 하고 사랑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일본시골, 그 예쁜 집. 가슴 아프도록 다가가고 싶은 조촌식 야마토의 고향.
별에 소원을 : 이런 사람들이 북해도의 사랑을 하고 있어요. 조촌식 감상적 평화주의를 생각하게 하는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 또 예쁜 마을,집.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일본이 환상은 아닌 거예요. 그러나 영화인가요. 꿈 이야기.
환생 : 아시죠. 한국에 개봉된 죽은 아내와 딸이 헷갈리는 이야기. 아내가 이런 존재인가요. 남자는 가끔 다른 여자를 쳐다보기도 하지만 아내가 없으면 존재기 사라져 버리지요. 또 그 예쁜 집, 마을, 선한 사람들.
오사카 이야기 : 1990년대 오사카 변두리 만담가 가족들의 이야기. 아버지는 방황하고 아내마저 부정하는 행동을 하나 그가 추구한 재미있는 삶에 대한 결단을 드디어 조금씩 이해하는 중학생 성장영화. 오사카 변두리는 우리의 그것을 닮아 반갑고, 재작년 오사카 도심을 걸으면서 못 본 것을 보여준 영화. 최근에 밀항 소설가 재일동포 김길호가 오사카 아리랑이란 소설을 썻지요. 그 변두리 이야기.
러브레터 : 내가 처음으로 본 일본영화가 생각나서 다시 본 영화. 한 사람이 없어지고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북해도 호타루가 배경이고, 순백색 러브레터가 보여준 것은 꿈인가요,현실인가요. 우리나라 영화에도 비숫한 것이 있나요.
약 30개의 거짓말 : 일본열도 기차여행을 대리만족시켜 주는 영화. 일종의 이야기를 기획한 영화로 젊은 친구들의 비사실적 개성을 표현한 영화.
도쿄타워 : 젊은 엄마와 아들같은 대학생 사이의 사랑은 가능하다는 이야기. 사랑의 끝은 어디인지 알 수 없네요. 서로 좋은 감정은 가지면서 심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선에서의 관계도 있을 수 있는데, 인간이란 그게 쉽지 않은가 봐요.
라이프 이즈 저니 :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 4개의 스토리. 잘 정리할 수 없는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우리가 아는 시코쿠 도쿠시마현이 배경으로 나와 관심. 일본영화의 패턴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그 환영에 오래 시달리며 사랑을 갈구하는 결국 사랑이야기.
박치기 : 교토 재일교포 그 중 총련계 아이들과 일본 애들의 갈등 이야기이나 자세히 보면 재일교포 사회를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는 우리 이야기이기도 한 영화.
사토라레 : 의식이 남들에게 들어나는 천재의 심리학적 용어를 타이틀로 하였고,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 일본영화는 심리학적 소재들이 많아요. 한 20년년 전 일본에서 가장 히트한 책이 심리학 책이래요.
우나기 : 일본 변두리 인생. 불륜의 아내를 죽인 중년의 새로운 삶도 사랑과 함께 시작하네요. 사랑이 뭔지. 그 변두리가 인상적인 리얼한 배경이 좋다.
에끼 : 우명한 가마쿠라 켄(국민배우인가요) 주연의 카리스마 넘치는 힘있는 중년의 무게 있는 직업,사랑 이야기. 철도원에서도 같은 모습이지요.
기꾸지로의 여름방학 : 엄마 잃은 아이의 엄아 찾는 이야기. 엄마는 찾지 못하고 버림받은 중년과 만나 어떻게든 삶을 꾸린다는 슬프나 희망의 메세지도 주는 영화. 동경에서 시골로 떠나는 로드무비 형식.
간장선생 : 패전 직전의 시골 일본. 조촌식 강제동원된, 디엔에이가 평화인 서민들의 전쟁기 이야기. 전쟁과 민중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호타루 : 가미가제 이야기. 슬픈 전쟁과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식민지 청년. 그리고 당연히 죽음. 그 죽음을 슬프게 간직한 동료의 한국방문. 조촌식으로 따지기보다 잊어버리고 싶은 그 전쟁이야기.
샬위댄스 : 옛날에 보았고, 또 보고 싶으나 아직 안 본 영화. 나는 지금 샬위 니혼고.
이렇게 길게 쓰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