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8월까지 전국 5만3075가구 입주 예정 아시아투데이 임해중 기자 = 집값 하락과 줄소송에 신음하는 인천 청라.영종지역이 이번엔 '입주폭탄'이 우려되고 있다. 내달부터 8월까지 청라, 영종 6842가구 등 인천에서만 1만80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입주율도 낮은 상태라서 추가 입주물량에 대한 부작용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2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입주예정 아파트' 현황에 따르면 내달부터 8월까지 전국적으로 5만3075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이중 수도권 입주예정 물량은 2만8998가구. 대부분 물량이 인천(1만807가구)에 몰렸다.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 전셋값이 싸게 형성된다. 실거주하지 않는 집주인들이 시장에 매물을 대거 내놓기 때문이다. 매매시장에도 급매물이 나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다.
매년 수천가구 규모 집들이가 진행된 청라지구는 이미 분양권가격이 시세보다 싸게 형성된 상태다. 전체 2만3925가구 중 입주한 가구수는 1만5410가구(64%)에 불과하다. 7월과 8월에만 이 지역에 4186가구 입주가 몰려있어 입주과잉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청라지구 인근 H공인관계자는 "입주를 포기하거나 잔급 압박에 못이긴 집주인이 급매물을 내놓으며 분양권가격에 비해 5000만원이상 싼 매물이 쌓였다"며 "기반시설 부족으로 세입자 찾기도 어려워 전세가격 마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7, 8월 2656가구 입주가 몰린 영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식당, 병원, 은행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계약자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LH가 분양에 나선 상업용지 역시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기반시설이 언제 확충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내달 입주를 앞둔 한 주민은 "당장 상가도 없는데 7월부터 입주가 본격화되면 입주예정자들 반발이 더 거세질 것"이라며 "주민 입주시기는 코앞인데 상업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하지 못한 LH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입주폭탄, 부족한 인프라, 개발사업 지연 등이 악재"라며 "학교나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해 전월세물량의 낙폭이 크다보니 손절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영종 지구는 7·8월 청라 호반베르디움 2134가구, 영종 동보노빌리티 585가구, 영종 하늘도시 우미린 등 1287가구 등 684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송도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그린애비뉴 D8 블록 540가구, D7-1 블록 474가구, 송도국제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 2차 116가구 등이 7월과 8월 입주민을 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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