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l Jazeera 2011-1-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레드셔츠 3만명 시위
'Red shirts' rally in Thai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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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 3만명에 이르는 태국 반정부 레드셔츠 시위대가 일요일(1.9) 방콕 중심가의 "라차빠송 사거리"에 집결했다. |
태국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한 이후 최초로, 약 3만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일요일(1.9) 방콕에 모여들었다. 3만명에 달하는 "레드셔츠"(UDD) 운동 지지자들은 작년의 유혈사태 당시 구속된 지도부의 석방을 요구하며 수도 중심부에 집결했다.
UDD의 이번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보였지만, "라차빠송 상업지구" 근처에서 경찰이 사거리 진입을 바리케이트로 가로막자,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몇몇 시위대는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기도 했고 경찰을 밀어내려 했지만, 경찰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물러섰다. 이 날 시내에는 1천명 이상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UDD 지도자이지만 국회의원 면책특권으로 인해 10주에 걸친 작년의 시위사태에서도 구속을 면한 짜뚜뽄 뽐빤(Jatuporn Prompan) 의원은 "상징적인 집회"를 한달에 2번씩 가질 것이라 맹세했다. 그는 "우리는 대규모 집회만으로 우리의 소망을 이룰 수 없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작년 3~5월의 유혈사태에서 90명 이상이 사망하고 1,8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당시 시위대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에 대해 즉각적인 국회해산과 총선실시를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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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ALLO/GETTY) 레드셔츠 시위대는 작년 시위에서 구속된 지도부의 석방을 요구했다. |
비상사태의 해제
UDD의 일요일 시위는 아피싯 총리가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시키고 저소득 계층을 돕겠다는 사회복지 정책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번 시위는 태국 정부가 지난 12월22일 방콕 및 주변 지역에 남아있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해제한 후 최초로 이뤄진 대규모 집회이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5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된다.
"알자지라"의 웨인 해이(Wayne Hay)는 방콕 발 보도를 통해, 시위대가 작년 시위의 중심지였던 "라차빠송 사거리"와 "민주기념탑" 2곳을 향해 행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2곳은 작년의 장기 시위 당시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던 곳들이다. 국가비상사태의 해제는 우선 군대가 일상적인 질서유지권을 경찰에 넘겼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비상사태는 해제됐어도 군대는 아직 재배치될 수도 있다. 웨인 해이는 "방콕은 '국내보안법'(Internal Security Act: ISA)의 적용을 받고 있고, 이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군 병력이 재배치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일요일의 시위 하루 전날, UDD의 지지기반인 태국 북동부에서는 폭탄 폭발사건이 보고됐다. 이 폭발은 컨깬(Khom Kaen, 콘캔) 도에서 아침에 발생했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발은 한 학교의 도서관에서 발생했는데, 이 도서관은 "추밀원"(Privy Council: 국왕 자문기구) 의장인 쁘렘 띠나술라논(Prem Tinsulanonda) 예비역 장군의 이름을 따 명명된 곳이다. UDD는 쁘렘 의장이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몰아낸 "2006년 군사 쿠테타"의 배후로 여기고 있다.
컨깬 도 지역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제 폭탄에 의한 이번 공격은 쁘렘 장군의 이름이 적힌 상징을 파괴하는 "상징적"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기본적인 가정은 이 공격이 정치적 소요를 유발시킬 목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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