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란치를 영표,지성이로 쓰면서 이넘들의 폭넓은 활동반경으로 미들진을 장악하려했고 그것은 거진 성공적이었을 뻔 했다고 본다.
미들을 장악했으면, 이를 이용해서 미들을 거친 짧은 패스로 전방으로 찔러 넣던가 아니면 양윙의 드리블/오버래핑에의한 크로스로 이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이들 보란치와 수비간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수비진에서 미들로의 패스가 불안정해졌고, 가끔 이영표가 밑으로 내려와서 패스를 받아주기는 했으나,이는 역시 빽패스로 이어져서 미들을 장악했으나, 적절한 중앙 돌파는 몇개의 지성이의 쓰루패스 이외에는 보이질 않았다.
물론 이것은 이란의 전원 수비모드와 중앙을 두텁게 쌓는 수비때문에 번번히 막힐 수 뿐이 없었다는 점도 있긴 하다.
하지만, 수비진과 미들간의 간격을 좀더 좁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기분이었다.(만약 이러했다면, 좀더 김두현의 활약이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수비와 미들진간의 간격이 넓으니 수비진에서 잡은 볼은 롱패스로 이어질 수 뿐이 없었고, 단조로운 공격이 될 수 뿐이 없었다.
중앙 공격이 못살다 보니 김두현은 중앙에서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었다.
2.양윙의 활용 부재.
오른쪽 윙으로 나선 최태욱은 그나마 많은 오버래핑을 하고 측면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려 했지만, 왼쪽윙으로 나선 김동진은 거의 수비 모드.
아마도 캉서 아저씨가 전반에는 수비에 역점을 둬야 한다라는 말에 자신이 윙이라는 점을 망각한 동진이 이넘의 오바액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수비에만 치중했다.(아님 이란의 오른쪽 윙이 파괴력 있는 넘이었는지도 모르겠다.-_-;;)
전반전은 지성이의 중앙 돌파 스루패스,천수에게로 이어지는 롱패스,간혹 보여지는 최태욱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공격 루트였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양 측면 돌파가 강하다.
그.러.나. 또한 전통적으로 크로스 패스가 부정확하다는 -_-;;;
난 이 전통이 정말 싫다 어흑~.
천수는 역시 중앙 보다는 양 사이드로 왔다 갔다하게 놔둘때가 그 위력이 더하다는 걸 보여줬고, 영표 또한 이천수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이면서 그가 왜 그 자리를 그토록 원하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박지성과 김두현이 포지션 체인지 해가면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도 잘 보여줬고, 이동국이 사이드로 빠질 때 2선에서 들어오는 박지성의 침투 또한 멋졌다.
또한,조병국이나,조성환 둘중 하나는 공격시에 오버래핑을 해줬고
수비진과 미들진간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하여튼 후반은 거의 AG대표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공격 루트를 다 보여줬고, 멋진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아마도 5,6백에 수비적으로 하다 카운터를 날리는 이란의 전술 때문에 전반에는 수비적으로 나가다가 후반에 승부를 내려고 한것은 아니었나 싶을 정도 였다.
그.러.나. 맞다 그래 그 얘기다. 결정력. 그거이 문제였지 다른 문제점은 볼 수가 없었다.
이란이 수비를 잘했다고 뿐이 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봤다.
유로 2000의 네덜란드 Vs 이태리전이 딱 떠오르는 경기었다.
경기는 지배했다.하지만, 그래 경기는 졌다.
AG 몇게임을 보면서 김동진을 엄청 욕했다.
하지만, 오늘 게임을 보면서, 난 그걸 떠올렸다.
월컵 대표 초반의 김남일을 기껏 수비 잘해 놓고 패스 뽀록내는 그 모습.
필요 없는 반칙 일으키는 모습.
맞다. 그것이었다. 그는 미완의 김남일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봐주니, 그넘 점점 이뻐지긴 했다. 어느만큼 클지 함 두고 봐야겠다.
(하지만, AG준결승의 스타팅으로는 부적합했다.중요한 경기였던 만큼,이영표가 그자리에 들어가고,후반처럼 박동혁을 DMC자리에 놓았다면 어땠을까하는 ...)
영표가 보여준 DMC.
박지성이 보란치중 공격에 치중했다면,영표는 지성이가 나갔을때, 거의 앵커맨이었다. 간혹 보이는 그의 반칙과 교묘한 파울을 일으키는 두뇌 플레이,후반에도 이란의 역습시에 보여주는 역습 타이밍을 뺏는 그의 파울은 또한 날 매우 즐겁게 했다.
맞다. 그래. 나 쌔디스트다.
오늘의 베스트는 누구나 다 박지성이라고 할 것이다.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월드컵 끝날때까지 난 그를 21살의 나이에 너무나도 차분하고,냉정하며,체력과 기술 좋은 넘.
여기까지가 내가 정의 내려놓은 박지성이었다.
하지만,그는 다른 AG대표와는 한차원 높은 넘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줬다.
그넘은 축구에 개안을 한 느낌이었다.
순간 아! 우리나라도 드디어 멋진 플레이메이커를 하나 보유하게 되는 구나 씨파.하면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윤정환의 약점인 체력과 활동량까지 커버한 거의 완벽한 나이 젊은 플레이메이커. 지성아 넌 유럽에 나가라 넌 충분히 성공한다.
오늘의 워스트는 김두현이라고 놓고 싶다.
전반 골포스트 맞고 나간 슛 장면 이외의 그의 모습은 두번째로 잡힌 모습이 박동혁과의 교체 때였다.
2선침투시에는 느리거나,위치 선정이 별로 안 좋았고,그가 보여주던 날카로운 패스는 볼 수가 없었다.
물론 중앙 돌파를 거의 우리나라가 못했고, 그의 자리가 오버래핑한 박지성과 겹치게 되었기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서도, 그래도 그는 그가 맡은 역할이 2톱 바로 밑의 플레이메이커의 자리였다면, 보다 많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다른 경기에서와 비교했을때,그의 오늘 모습은 좀 실망스러웠다.
(김동진 너도 만만티는 않다.다만 이쁘게 볼려구 노력하는 것이야. 어흑..)
애정을 갔고,보기로 월컵때 다짐을 했었다.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졌다.
공은 둥글다. 질 수도 있다.
후반전의 그들의 모습은 정말 멋졌다.
동국이를 위시한 몇몇 넘들의 군대스리가 입단이 좀 맘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평등해야 하는 문제이니 만큼. 해법은 없다.
(동국이를 홰청 아저씨의 양자로 들이면 어떨까 ? 아님 큰아버지의 양자나...이씬데.. 안되면 말고)
아테네 올림픽은 와일드 카드도 없다는데 ...
김동진이 어떻게 클지,김두현이 어떻게 클지,조성환,조병국이 어떻게 클지 열라 기대된다.
캉서 아저씨 한테 야그 하고 싶은 것은
동진이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차치하고 스타팅은 좀 그랬다는 점.
이란이 5,6백을 쓰면서 수비적으로 나간다는 것을 봤다면 좀더 진형의 변화를 뒀다면 어땠을까?
크로스를 활용하기 위한 선수들의 운용이 은중,동국 이외에는 공중 장악력 부분에서 문제가 있지는 않았을까 ?
공중 장악력이 좋은 박규선은 어땠을까?
그렇다고 이 두넘들이 클로제도 아니구.. 쩝..
(지고 나니 서운한 맘에서 이것 저것 되도 않는 야그 하고 있는 내모습이다. 흘 -_-;;;)
뱀다리: 이란은 이딸을 배운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네덜란드를 배운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유로 2000의 네덜란드 Vs 이딸의 재방송이었다.
11번 그넘은 또띠의 후예였다.(오노스러우면서도 또띠틱한 그의 플레이는 죽여버리고 싶었다. --++)
그리고 이란넘들은 이딸의 카테나치오를 배워 온거같다.
후반의 시간끌기 작전은 정말 우울했다.
그러나 버뜨.
다리에 쥐가 나면서 까지 뛰고 또 뛰었던 최태욱.
연습 경기까지 계속 출장하며 피로한 기색에도 PK까지 찼던 이영표.
1:1 마킹 걸리고,박지성과의 겹친 포지션 때문에 이번 겜은 좀 그랬지만,이전 겜까지는 윤정환을 생각케 했던 김두현의 성장성.
갑자기, 김남일을 떠올리게 해서 웃게 만든 김동진의 성장성.
위대한 플레이메이커가 되고야 말 것 같은 멋진넘. 박지성.
홍명보와 비교 당하면서 계속 해서 뭇매를 맞아야 했던 김영철.
수비불안/수비 불안 이라는 말을 늘 찌라시로부터 들어야만 했지만,난 그들의 몸싸움,투지,나이,성장성을 더 쳐주겠다. 조병국,조성환,박요셉,박동혁.
고집과 당당함을 넘어선 당돌함이 있는 천수.
군문제 때문에 좀 안된 동국이.
영원한 대전팬인 나에게 있어 김은중은 태양이다. 나는 그를 믿는다.
무럭무럭 자라거라 최성국 (키 더 안클래나 ?)
경험 일천한 넘들로 수비 꾸려가 준 든든한 이운재.
무엇보다,
축협의 그 박해와 찌라시의 씨바댐,그리고 우승이라는 중압감에도 최선을 다해준,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한 빛나리 감독 캉서 형님 다덜 수고 하셨고, 동메달이라도 따봅쉐다.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