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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마무리 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일찌감치 쓰려다가 드래프트에 FA까지... 어디까지나 추측과 예상에 의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결과를 다 보고 쓰려다 보니 이렇게까지 와 버렸네요. 거두절미하고 곰돌네 이야기 마무리 하겠습니다.
1. 드래프트
09~10 시즌은 분명 그리즐리스에게 있어 turning point와 같은 시즌이었습니다. 잠시나마 리그 중반에 플옾권 순위로 올라가 있기도 했고, 최고 승률팀 중 하나도 된 적이 있었으며 지난 시즌의 성적을 시즌 중반에 넘어서는 등... 아직은 부족해도 근래 보기 드물었던 막강한 팀 전력을 과시했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팀 전력을 얼마나 더 끌어 올려서 구단주가 재창하고 나섰던 '3년 계획안'을 완성시키느냐였죠. 참고로 이번 10~11 시즌이 그 3년 계획안의 최종해입니다. 즉, 다가오는 시즌엔 컨텐더급 팀으로 우뚝 서야한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것이죠. 그리즐리스가 보완해야 할 사항은 명백했습니다. 바로 벤치보강... 특히 벤치 에이스와 1번 백업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팀 로스터 보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일반적으로 쓰이죠. 드래프트, FA, 트레이드... 드래프트에서 그리즐리스의 선택은 그 3년 계획의 화룡정점을 찍기 위한 첫 단계였습니다. 허나 불행히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그리즐리스가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는 전무하다시피 했었습니다. 오히려 타빗을 뽑았던 지난 드래프트에 PG들이 많았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즐리스가 아쉬울 거 없는 빅맨 포지션이 이번 드래프트에선 넘쳐났었습니다.
그래서 12, 25, 28픽을 들고 있던 그리즐리스는 드래프트 시작 전 까지만 해도 픽을 다 팔아치워서라도 필요한 선수를 보강하겠다는 언론 플레이를 해 댔던겁니다. 다만... 장사 못하기로 입소문이 파다하게 난 바보 FO진들을 상대로 관심을 보인 구단들은 없었다는게 문제였죠. 픽 추첨 후 약 10일간 그리즐리스의 픽 장사 이야기는 계속되다가 그 후론 소리소문없이 사그러 들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모의 드래프트에선 그리즐리스의 PG포지션 필요성을 감안해서 정통 PG는 아니지만 사이즈가 PG스럽거나, 그나마 패싱센스가 있는 가드들을 12번에 올려놓았었습니다.
에이브리 브레들리, 에릭 블렛소가 자주 오르내렸지만, 블렛소는 중간에 대학 입학 관련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일찌감치 그리즐리스 선택권에서 멀어졌었습니다. PG역할은 어렵더라도 그리즐리스의 또 다른 약점인 백코트 수비와 외곽슛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브레들리는 그야말로 그 순위권에선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얼마 못가서 그리즐리스의 선택은 바뀔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바로 RFA로 풀리는 루디 게이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인데, 르브론을 위시한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대거 FA로 풀리는 이번 오프시즌을 위해 셀러리를 비워 둔 많은 팀들이 원하는 선수를 못 얻을 경우 Plan B로 루디 게이에게 오버페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스몰마켓 특성 상 타팀의 거대 오퍼를 그리즐리스가 매치 시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하에 전문가들은 루디 게이가 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서 SF를 뽑아두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을 내 놓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 포지션의 선수가 그리즐리스 모의 드래프트에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루크 베빗이죠. 대학 때 이미 득점력 하나는 인정받았던 베빗은 드래프티 슈팅 드릴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그리즐리스 FO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선수에게 관심을 보인 건 그리즐리스 뿐만이 아니었다는게 문제였죠. 굉장히 좋은 슈팅 터치와 상당한 사이즈를 지닌 백인 포워드에 그리즐리스보다 상위 픽을 가진 팀들이 하나 둘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베빗은 최대 8픽의 클리퍼스까지 올라가기도 했었습니다. 유타 측에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선수가 남아있으면 뽑을 거란 소문도 돌았고요. 그리즐리스 FO들은 선택의 가닥을 재빨리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픽 순위가 순위인 만큼 그리즐리스를 둘러싼 터무니없는 루머는 거의 나질 않아서 프론트진의 의견은 큰 혼선없이 일괄적으로 나가고 있었다는 점 정도가 다행이라 할 만한 사항이었습니다.
또 일각에선 무리한 액수의 장기 계약을 요구하고 나선 작 랜돌프의 대체자를 찾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하에 10번대에선 상당히 솔리드한 PF라는 평가를 받던 페트릭 페터슨을 올려놓기도 했었습니다. 페터슨은 실제로 그리즐리스 워크 아웃에 참가도 했었고, 무엇보다 팀의 간판선수인 OJ의 동향사람(헌팅턴 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어필되었다고도 하더군요. 하지만 PF보기엔 언더사이즈인데다 팀에선 이 포지션에서 확실히 밀워줘야 할 더렐 아써도 있는 상황이라... 페터슨이 뽑힐 확률은 낮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그리즐리스에서 뛰는 걸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블렛소에 브레들리도 그 중 하나였고요. 결국 이들의 워크아웃을 위해 그리즐리스는 타팀과 단체 워크아웃을 시행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그리즐리스는 12픽으로 뽑을 만한 선수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최종적으로 낙점한 선수가 폴 죠지였습니다. 6-9의 큰 사이즈에 슈팅가드스런 드리블링과 슈팅력, 게다가 백코트 수비력까지... 잘만 키우면 루디 게이가 떠나버려도 아쉬울 게 없을거란 의견도 나올 정도였습니다.
드래프트 직전 그리즐리스의 최종 선택은 폴 죠지로 낙점된 상태... 그리고 드래프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허나 이 폴 죠지의 능력을 알아본 건 그리즐리스 FO들 만이 아니었다는게 문제였네요. 그리즐리스 앞에 앞에서 픽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그간의 전통(?)을 깨고 흑인인 폴 죠지를 덜컥 뽑아버렸습니다. 대 혼란에 빠졌으리라 예상했던 그리즐리스 오피스는 예상외로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남아있던 자비에르 헨리를 뽑게 됩니다. 사실 바보들이 아닌 이상 단체 워크아웃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던 선수를 자신들만이 데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죠. 헨리는 차선택으로 생각을 해 두었던 것 같습니다.
25픽으로는 도미닉 존스를 뽑았지만, 그리즐리스의 선택이었다기 보단 달라스의 선택이었습니다. 뽑은 후 곧바로 현금받고 맵스로 넘겼고요, 28픽 선택이 의외였습니다. 메릴랜드의 그레비스 바스케스를 지명했는데, 이 선수는 당초 2라운드 중반께로 예상되었던 선수였습니다만, 2라운드 픽이 없던 그리즐리스는 일찌감치 그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픽 행사를 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 경기만 보면, 이 선수... NBA 리그의 로망인 수준급 리딩을 지닌 장신 PG입니다. 다만 뛰어난 운동 능력도 무지막지한 힘도 없는 말라깽이 베네주엘라 출신의 선수가 피지컬하기 이를데 없는 NBA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감 때문에 인정은 받지 못했었죠.
하지만 쓸만한 백업 PG가 없는데다 전반적으로 백코트 사이즈가 아쉬운 그리즐리즈로썬 그리 나쁜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즉전감으로 쓰긴 어려운 선수를 뽑게되는 하위픽으로 어느정도 팀의 needs를 충족시켜 줄 수만 있다면 밑져야 본전인 셈이니까 말입니다.
2010 드래프트가 끝난 후 멤피스 곰돌네 동굴에 새로 들어온 새끼곰은 캔사스의 자비에르 헨리, 그리고 매릴랜드의 그레비스 바스케즈로 결정되었습니다. 헨리는 팀의 부실한 외곽슛을 해결해 주고, 잘만 크면 벤치 에이스로써 활약해 줄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되고있고, 바스케즈는 마땅히 구할 방법이 없는 콘리의 백업, 그리고 아쉬운 멤피스 백코트의 높이를 보강해 줄 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택된 자들...
2. Free Agents
그리즐리스에는 09~10 시즌 후 RFA로 풀릴 선수가 둘이나 있었습니다. 바로 팀의 간판 루디 게이와 시즌 중반에 벤치 보강을 위해 무려 미래 1라픽을 유타에 넘기고 받아 온 론니 브루어였죠.
일단 브루어는 적당 금액에 재계약 할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재계약도 안할거면서 미래 1라픽을 내버리지는 않았을테니 말이죠. 항간에는 게이를 놔 주고 브루어를 3번으로 올려 쓸 거란 말도 있었지만, 이 선수가 3번을 보기엔 강점인 수비에서도 빛을 발하기가 어렵고(사이즈와 힘 때문에라도), 무엇보다 팀 공격 1옵션인 루디 게이를 대신할 만한 화력은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의견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드래프트에서 정확히 포지션이 겹치는 자비에르 헨리를 뽑는 바람에 론니 브루어의 재계약엔 먹구름이 드리워졌죠. 어차피 팀의 주전 SG는 OJ인데 세컨 유닛을 두고 브루어와 헨리를 나눠쓰는 건 선수낭비나 다름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선택이 쉬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멀쩡한 1라운드 픽을 주고 데려온 선수를 내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야심차게(?) 뽑은 싱싱한 루키를 유니폼만 입혀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 말입니다.
둘 다 데려가도 바보 짓이고, 하나를 버려도 바보 짓인 상황... 결국 그리즐리스는 후자 쪽 바보짓의 첫번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브루어에 대한 QO권한을 포기한 것이죠. 일단 이 선택의 배경은 간단합니다. 브루어가 얼마에 계약을 해 줄지는 모르지만 팀엔 거대 계약을 안겨줘야 할 루디 게이가 있었기에 액수가 맞지 않아서 재계약에 실패할 확률이 분명 존재했다는 점과, 야심차게 데려왔드만 바로 햄스트링 부상당하며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고 향후 몸 상태가 완전해 질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그리즐리스의 미래 1라운드 픽은 오직 09~10시즌 잔여 경기에서 그리즐리스 벤치 보강을 위해 쓰여졌지만, 그나마 부상으로 댓가도 제대로 받지 못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보 짓은 바보 짓이지만 당시 무브 자체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있었을 뿐이죠. 다만 같은 유타를 상대로 공짜로 수준급 백업 PG를 받은 오클라호마의 움직임을 보면 복장 터질 노릇이라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동일한 상대로 누구는 공짜로 좋은 선수받고, 누구는 공짜로 1라픽 넘겨주고...
이미 게이와의 협상은 작년 오프시즌에 진행되었었지만, 당시 연 10M에 붙잡아 두려던 구단주와 그레인저급 계약(6년 80밀)을 요구했던 게이측의 의견이 맞질 않아서 파기된 바 있었습니다. 결국 하이즐리가 작년의 에러를 만회하기 위해선 이번 계약 때 최대로 줘도 그레인저 급 계약이 넘어가서는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이번 오프시즌은 유난히도 수요 공급이 맞질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요는 넘치는 데 공급은 절대 그 만큼 따라가질 못하는 상황... 결국 공급자 입장인 선수들의 몸값은 기량 이상으로 치솟을 수 밖에 없었고, 이번 FA에 나서는 선수 중 어린 층에 속하고 발전 가능성도 있으며 팀의 에이스로 키워 볼 만한 루디 게이는 특히나 몸값 인플레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작년 게이와 협상을 할 당시에도 누구나 예상 가능했었습니다만, 하이즐리는 게이의 기량 발전에 의문부호를 달고 미리 거금을 지르지 않는 방향을 택하기로 했었죠. OJ가 들어오고, 랜돌프가 들어오면서 게이의 평득은 하락하기 시작했던 건 사실이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게이에 대한 몸값 인플레를 각오하고도 하이즐리는 1년 더 그의 기량을 지켜보기로 결정했고, 결과는... 뭐 독불장군식이었지만 어쨌든 게이가 팀의 공격 1옵션으로 남게 되는 건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1년 간 확인의 댓가는 처절 그 자체였습니다.
5년 82M....
네.. 엊그제 발표된 루디 게이의 재계약 소식입니다. 속된 말로 질렀습니다. 그리즐리스 팬 누구나가 루디 게이의 잔류를 희망했었습니다. 팀은 플옾을 노릴 전력으로 올라섰는데 이 상황에서 팀의 공격 1옵션을 잃어버린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었기 때문이었으니 말입니다. 헌데, 잡아두는 건 좋지만 어디까지나 납득할 만한 금액으로 잡아야 한다는 전제는 당연히 깔려 있었습니다. 게이만 잡는 게 다가 아니기 때문이죠. 당장 내년 시즌에만 해도 팀의 또 다른 코어, 그것도 둘 씩이나 재계약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OJ와 마크...
게이의 액수가 중요한 건 게이 뒤로 이어질 재계약 할 선수들의 몸값을 측정할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게이에 비해 팀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그 선수의 몸값이 정해지는 건데... 이렇게 맥시멈을 줘 버리면, 게이 만한 활약을 못한다 하더라도 그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금액을 안겨야 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게이의 액수를 최대한 낮춰서 계약을 해야 뒤에 이어질 재계약들도 부담이 덜해지는 건데.... 어차피 작은 무리한 액수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에 팀을 떠날 확률이 높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마크와 OJ는 과연 얼마를 요구하며 나설 지 벌써부터 등골이 오싹해 지네요.
개인적으론 이번 게이의 계약이 파우 가솔 2탄이 되지 않을까...하는 께름칙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즐리스가 프렌차이즈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50승을 찍고 플옾에 진출 했을 때 그리즐리스 프론트진은 두 번 협상할 것 없이 팀의 에이스인 파우 가솔에게 맥시멈을 안겨 줘 버렸습니다. 사실 당시 그 계약에 대해 큰 말은 안나왔었습니다만, 팀이 더 발전하는 데 있어 가솔의 계약은 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는 우려는 분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려는 처참한 결과를 낳았죠.
팀 성적 하락과 동시에 셀러리 비우기를 위해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물론 50승 당시 그리즐리스와 지금의 그리즐리스는 상황이 약간은 다릅니다. 03~04 그리즐리스는 베테랑들이 상당 수 포진한, 발전의 가능성 보단 로스터 개편을 통해 팀 성적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던 반면, 지금 그리즐리스는 로스터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로 채워져 있으니 발전 가능성은 있다는 점이죠. 허나 셀러리 유동성 면에서는 전자쪽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일정 금액으로 장기 계약이 되어있었으니 말이죠. 지금 그리즐리스는 루키 계약에 걸린 선수들이 대다수라 시간이 지날 수록 이들의 재계약이 시작되면 팀 페이롤은 천정부지로 뛰게 되니 불안정하기 그지 없는 상황입니다.
그 불안정한 상황의 시작을 화끈하게 맥시멈으로 때려버린 그리즐리스... 과연 하이즐리가 어느 정도 돈 보따리를 풀 각오가 되어있길레 이런 모험을 감행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리즐리스의 성적이 한 해 한 해 다르게 팍팍 상승하지 않는다면 파우 가솔 트레이드 이후로 암흑 터널을 겪고 이제사 빛을 보기 시작한 그리즐리스의 앞날은 도로 미궁으로 빠질 게 분명하다고 봅니다.
맥시멈 계약자라 불러다오~~
그리즐리스에 재계약 협상이 가능한 선수가 둘이나 있네요.
먼저 지난 시즌 그리즐리스를 위닝 팀으로 만들 '뻔'했던 주역 중의 주역, 작 랜돌프입니다. 그의 활약은 스탯만 봐도 잘 나타나 있지만, 스탯 외 팀에 미친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클리퍼스에서 트레이드 되어 올 적만 해도 팀 캐미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훌륭한 워크 애씩과 베테랑 선수로써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끈 리더쉽까지 보이며 엘리트 빅맨 급 스탯을 찍어준 작 랜돌프....
그리즐리스가 빅 마켓 팀이었다면... 돈에 그리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팀이었다면, 루디 게이에 던져 줄 돈 한 푼이라도 아껴서 작이 원하는 금액 안겨줘야 합니다. 시즌 후 작이 한마디 했죠. '파우 가솔 급 계약을 원한다'... 할 말이 없습니다. 기가 막혀서요? 노노노..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작 정도의 활약을 했으면 레이커스의 파우 가솔급 계약... 요구할 만 합니다. 스탯으로 보나, 팀 영향력으로보나 뒤질 게 없으니까요. 문제는 파우는 레이커스 소속인 반면, 작은 그리즐리스 소속이라는 점입니다. 그 돈을 줄 수 없는 상황이란 게 문제인 거죠. 설사 우승을 다투고 있는 팀 전력을 보유했다 하더라도 현 상황에서 작에게 그 돈을 안겨줄 수 없는 게 그리즐리스의 현 주소입니다.
시즌 종료되었을 때만 해도 현지 여론은 무조건 '작 붙잡아라...' 였습니다만, 그가 원하는 액수가 밝혀지자 모두들 아연실색하며, 이젠 17M짜리 만기계약 트레이드 베잇으로 써야한다는 의견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것이죠. 스몰마켓의 비애라고 할까요...
일단 여러 정황으로 살펴 볼 때 작의 거취는 불투명 합니다. 분명한 건, 그와 그리즐리스의 인연은 짧으면 이번 오프시즌 까지일 수도 있고, 길어봤자 다음 시즌 중반, 혹은 시즌 후가 될거란 점입니다. 이미 루디 게이에게 맥시멈을 안겨 줬기 때문에 작과의 재계약은 미션 임파서블이나 다름없게 되었으니까요. 문제는 작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입니다.
첫 번째 방법으론 그의 17M에 달하는 만기계약을 이용한 트레이드가 될 겁니다. 단순한 만기계약자가 아니라 당장 어느 팀에 가나 20-10에 달하는 활약을 해 줄 수 있기에 분명 트레이드 카드로썬 매력이 있을거라 봅니다. 만일 이번 FA를 노리는 팀 중 당장 전력은 올려야 하는데 원하는 선수를 수급받지 못한 팀이있다면, 셀러리캡 여유를 이용해서 작을 노려볼 수 있죠. 1년 써 보고 팀과 잘 맞으면 재계약하면되고, 아니면 다시 셀러리 비우면 되니까 말입니다.
아니면 처분하고 싶은 장기계약 선수가 있는데, 팀 전력은 약화시키지 않고 싶은 팀에게도 어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미네소타가 알 제퍼슨을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 하려했다는 루머가 있었고, 지금도 기회를 보고 있다고 하던데 그 대상이 작 랜돌프가 될 수 있겠죠. 물론 맞 트레이드 이야기도 나왔었었고요.
굳이 이번 오프시즌이 아니라도 다음 시즌 중반... 그러니까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될 때 쯤에도 작은 좋은 트레이드 미끼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음 시즌 종료 후 그대로 계약 종료시키고 그로 인해 생긴 금전적 여유를 OJ와 마크 가솔 재계약에 써도 되고요.
여하튼 그리즐리스 프론트 진 입장에선 랜돌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고심 좀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가져다 주는 잇점은 데리고 있어도 나오고, 내 보내도 나올테니 말이죠. 중요한 건 다가오는 시즌엔 작에 대한 공격 의존을 크게 줄여야 한다는 점일 겁니다. 어차피 함께 할 가능성이 없는 선수에게 팀 공격이 달려있다면 그 팀의 미래는 불투명한 게 자명할테니 말입니다.
작 랜돌프 외 재계약 협상을 할 선수... 제가 가장 아끼는 콘리입니다.
지지난 시즌 아이바로니 감독이 사임하고 홀린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의 주전 PG로 확실하게 올라 선 콘리, 그리고 곧바로 보여 준 활약은 그의 성장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으니, 이번 시즌을 통해 그리 크게 나아졌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시즌 초반 아이버슨과 출전 시간도 나눴어야했고 팀 성적이 곤두박질 칠 당시, 무리하게 마커스 윌리엄스, 자말 틴슬리에 간혹 밀리면서 오히려 퇴보된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팀 성적이 안정권에 들어서자 그럭저럭 좋은 활약을 시즌 말까지 이어갔습니다.
콘리는 07 드래프티이고, 다음 시즌이 팀 옵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에 연장계약 협상이 가능합니다. 콘리 본인도 이번에 협상을 하는 게 좋은 것이 다음 오프시즌엔 새로 개정될 CBA룰에 따른 새 계약 조건이 적용될 것이고, 새 조건은 선수쪽에 불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아직까진 선수쪽에 유리한 이번 계약룰을 기반으로 장기 계약을 맺어두는 게 여러모로 좋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 기량으로 봤을 때, 콘리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은 현재로썬 그리즐리스 밖에 없습니다. 이번 계약 금액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주전으로 뛰며 기량향상을 통해 다음 계약을 노리는 게 콘리로썬 고려해 볼 만한 사항이란거죠.
따라서 그리즐리스 프론트 진들, 아직까진 큰 액수를 요구할 입장이 안되는 팀의 또다른 코어인 콘리를 이번 오프시즌에 최대한 싸게 잡아두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선 더 좋은 PG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던데... 더 좋은 PG데려오면 돈 또 다발로 안겨줘야 하고 이로 인해 OJ와 마크를 놓치는 사태가 발생할텐데 그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오히려 팀에 무리가 안 가는 금액으로 충분히 몇 년은 더 쓸 수 있는 콘리를 키우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이 아닐지요. 사람들이 한 치 앞을 못내다 보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그리즐리스가 우승하는 건 큰 관심 없습니다. 그냥 콘리-OJ-게이가 그리즐리스에서 끝까지 함께 뛰어주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할 것 같네요. 큰 시너지 효과는 없지만 이들 백코트는 정말 마음에 드는 조합이라 보기에... 그리즐리스 백코트 삼총사가 그리즐리스 프렌차이저로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샌안의 지노-파커-티미처럼 말이죠.
4. 수뇌부들 이야기
재계약이 필요한 건 선수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팀의 중추 수뇌부인 General Manager와 감독 자리도 공석이 될 상황이었으니까요. GM인 크리스 월레스는 07~08시즌을 앞두고 사임한 제리 웨스트를 이어 그리즐리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고, 올 시즌까지가 마지막이었죠. 따라서 이번 오프시즌에 재계약을 하든지, 아니면 새 GM을 뽑아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결론은 재계약으로 나게 되었죠. 사실 이에 대해 뭐라 할 사안은 아닙니다. 팀의 바스켓 볼 디시젼을 모조리 구단주가 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GM은 말 그대로 head figure일 뿐이죠. 월레스가 하는 건 하이즐리의 명령을 받들어 시행하고 언론들 앞에서 발표하고 사진찍어주는 게 다입니다. 굳이 비싸고 유능한 GM이 필요할까요? 월레스의 재계약을 예상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답답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큐반처럼 농구광이 아니라면 팀에 대한 결정은 GM에게 맡기고 그에 대한 승인만 해 주는 게 올바른 구단주의 일이죠. 하이즐리가 잘 한 결정도 있지만, 잘못한 결정도 상당합니다. 구단주의 결정이 잘 먹힌건 이번 까지만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더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능력있는 GM데려다 팀 운영의 전권을 줘야한다고 생각했지만, 하이즐리는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나보군요.
조금만 기다렸으면 KP도 노려볼 수 있었고, 요즘 루머가 나고 있는 제리 웨스트와도 협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겁니다. 헌데 아직도 자신이 모든 결정을 내릴 것이기에 유능한 GM은 필요없다는 철학을 밀고 나가서 월레스 붙잡아두기... 사실 월레스에게 팀 운영권만 제대로 줘도 큰 문제 없을겁니다. 그도 분명 올바른 선택을 할 줄 아는 GM이라 보거든요. GM이 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과 구단주가 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 사이엔 우선권에서 차이가 있게 됩니다.
전자는 팀 전력이고, 후자는 자기 주머니 사정이죠. 둘 다 중요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한 놈의 머리에서만 나오면 균형있는 결론이 나올 수가 없죠. 루디 게이에게 맥시멈 지른 것만 해도 이런 언밸런스한 결론에서 나온 부산물입니다. 좀 더 현명하게 대처했다면 타 팀의 오퍼를 매치시키는 방향으로 나갔을 겁니다. 어차피 맥시멈 줄 각오가 되어있었다면요. 같은 맥시멈을 줘도 그리즐리스가 줘야하는 맥시멈보단 낮은 금액일테니 어찌되었든 팀 주머니 사정엔 도움이 되었을텐데.... 입맛이 다 씁쓸하네요.
월레스 말고도 감독인 홀린스도 재계약이 필요했습니다. 지지난 시즌 아이바로니 감독이 시즌 중반에 경질되고 당시 밀워키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던 라이오넬 홀린스가 감독으로 부임했죠. 당시 계약 조건은 아이바로니 감독의 잔여 계약을 채워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잔여 계약기간이 지난 시즌까지였고요.
09~10시즌 후 일단 홀린스 감독과의 계약은 종료된 상황... 개인적으로 홀린스 감독에 대한 호불호는 많이 갈렸습니다. 이번 시즌에 이룬 결과물을 봐서라도 재계약 하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 반면 별다른 전술 없이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1:1:1:1:1 농구는 팀 전력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안되니 좀 더 능력있고, 경험 풍부한 감독을 선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일단 홀린스 감독의 좋은 점은... 개성이 너무나도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잘 모은 리더쉽이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정말 높게 평가하는데요, 시즌 초, 아이버슨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팀 성적이 개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홀린스는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현명하게 잘 대처했습니다. 아이버슨에 휘둘리지 않고, 언론도 시끄럽게 되지 않게 잘 막았고, 선수들 추스리는데 전념만 했죠. 덕분에 아이버슨은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그 후론 팀 성적을 수직 상승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고 봅니다.
사실 이 하나만으로도 홀린스 감독의 재계약은 as inevitable as tax & death 입니다. 일단 선수들이 홀린스 감독에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 스타일도 악동은 아니지만 개성 강한 선수들을 잘 추스릴 수 있는 덕장 스타일이라... 그리즐리스에겐 적합한 감독이라는 게 크죠.
그런데 그리즐리스는 앞으로 발전이 필요한 팀입니다. 그리고 이 발전이란건 좋은 선수를 더 영입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게 주안점이죠. 지난 시즌 나름 일취월장한 팀 성적은 보여줬지만 실상 경기 내용은 그렇게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시즌 중반 팀이 잘 나갈 땐, 나름 팀 농구를 한다고 봤지만 경기가 밀리고 있거나, 분위기가 반전되면 예의 그 1:1:1:1:1 농구를 시전하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었습니다. 개인플레이를 앞세운 농구는 체력소모도 심한 법인데, 이 팀은 아이러니하게도 주전 5명에게만 철저하게 의존하는 팀이죠. 결국 주전 5명의 체력 고갈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술은 단순하고, 주전들 체력은 금방금방 떨어지고... 전술없는 농구의 한계는 시즌 중반까지라는 걸 아주 극명하게 보여줬죠. 정말 주전들 큰 부상 한 번 안당하고 시즌 마쳤다는게 기적일 정도입니다.
이런 걸 생각하면 홀린스 감독만 믿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헌데 시장엔 좋은 감독이 나와있질 않았고, 그나마 있는 재야의 고수들(재프 밴 건디나 에이브리 존슨)은 이미 지난 번 아이바로니 감독 경질 후 영입을 시도했으나 대화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다들 그리즐리스 감독 맡는 걸 꺼려하더군요. 어차피 좋은 감독은 못 데려올 것이 자명하고, 그렇다고 그런저런 감독을 또 앉히자니 그나마 쌓아올린 팀 캐미가 깨질게 무섭고... 홀린스 감독의 재계약은 어찌보면 필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왕 다시 감독 유임하게 된 거... 지난 시즌 선수단들 잘 추스린 만큼 이번 시즌엔 좋은 전략 전술 좀 마련해서 그리즐리스에게 팀 농구 + 색깔있는 농구를 입혀줬으면 좋겠네요.
5. 남은 오프시즌은...
10~11 시즌을 앞두고 그리즐리스도 준비하고 있는 게 많다고 합니다. 일단 플옾 사정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난 시즌에 얻었기에 다가올 시즌엔 확실한 컨텐더로 부상하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이긴 합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벤치 문제, 특히 1번 백업과 믿을만한 외곽슛터 문제는 미봉책으로 이번에 뽑은 루키들로 매꿨죠. 얼마나 해 줄지는 모르지만 분명 팀이 원하는 수준까진 아닐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에 어떤 형태든 트레이드는 있을 거라 봅니다.
그 트레이드의 대상은 위에 설명한 작 랜돌프가 될 가능성이 크고요, 너무 많은 선수들이 몰려있는 SF쪽에서도 한 명 정도는 트레이드에 포함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봅니다.
일단 현재 그리즐리스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들은
콘리 / 바스케즈
OJ / 자비에르 헨리
루디 게이 / 샘 영 / 드마레 캐럴
작 랜돌프 / 더렐 아써
마크 가솔 / 하심 타빗 / 하메드 하다디
이렇게 12명이고 리그 최소인원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1명은 더 들여놔야 할 상황입니다. 솔직히 지난 시즌에 비해 로스터가 강화되었다고 보기엔 민망한 수준이죠. 어차피 주전 best 5는 그대로고, 벤치 변화라 해 봤자, 마커스 윌리엄스 + 자말 틴슬리 <-> 그레비스 바스케즈, 레스터 허드슨 + 론니 브루어 <-> 자비에르 헨리... 이렇게 된 것 밖엔 없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론 멤피스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고, 진정한 멤피스 프렌차이저나 다름없는 마이크 밀러가 돌아와 주길 바랬지만, 그도 이젠 우승이 필요한 지 르브론이 가는 팀이나 기존의 우승권 팀에 가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냄으로써 그 기대는 접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벤치에서 선수들을 이끌어 줄 베테랑 선수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틴슬리를 재계약 하거나, 아니면 시장에 나와있는 베테랑급 선수(피셔를 한 번???)의 수급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작 랜돌프를 대체할 선수를 미리 확보할 필요도 있겠고요. 랜돌프를 트레이드 한다면 PF자리에 적임자를 받아오는 게 필수라 하겠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어떻게 해서든 타빗을 주전급 센터로 성장시키고 마크 가솔의 PF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해 봐야겠고요. 사실 루디 게이 맥시멈 때문에라도 랜돌프로 셀러리 비우고 마크 가솔과 하심 타빗의 프론트 코트 구성이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 되었다고 봅니다.
여전히 부족한 백업 PG문제는 OJ의 일정시간 PG보기로 매꿀 태세입니다. 이번 섬머리그에 OJ가 무려 3년차 올라가는 명찰달고 참가를 하게 됩니다. 타빗, 하다디에 아써에 샘영, 캐럴.. 그리고 이번 루키들까지... 그리즐리스 섬머리그 멤버는 사실상 정규리그 전력의 40% 이상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섬머리그 초점은 다름아닌 OJ의 PG롤 수행이 가능한가와 자비에르 헨리가 얼마나 벤치화력에 도움이 될 것인가... 마지막으로 하심 타빗의 발전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에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세 가지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면 그리즐리스 로스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어디 하나에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작 랜돌프의 트레이드는 가속화 될 거라 예상합니다.
여하튼 남은 100일 정도의 시간, 잘 들여서 다음 시즌 더욱 비상하는 곰돌이들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같잖은 시리즈 물로 너무 오래 끌었네요. 언제나 그렇지만 전망은 항상 밝게 나가지만 시즌 후 리뷰에는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다음 시즌 종료후엔 어떤 아쉬움이 남을지... 지난 시리즈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09~10 시즌, 그리즐리스는 come along way했지만,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지 않는다면 파우 가솔 트레이드 후 겪었던 그 시기를 또 겪을 가능성도 농후해 집니다. 이것만 봐도 10~11시즌이 그리즐리스에겐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당분간은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긴 소리 안하고 지켜보기만 할 생각입니다. 섬머리그도 조용히 지켜보고, 프레시즌 돌입 전 까지 어떤 무브를 보일지, 섣부른 예상도, 의견도 내 놓을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다른 그리즐리스 팬분들의 고견들 잘 보고 나름 생각 정리해서 시즌 돌입전에나 한 번 글 써 볼 예정입니다.
그간 시리즈물 읽어 주신 분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리고요, 그리즐리스 팬 분들 다음 시즌에도 신나게 같이 응원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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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머리그 로스터가 발표 되었는데 홈피에 잠깐 떴다가 다시 사라졌네요. 찾게되면 명단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글 읽어주신 아써님이야말로 제가 글 쓰게 해 주시는 은인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게이의 계약이 이후에 어떤 영향을 끼칠런지... 그래도 올시즌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전술 문제는 어떻게든 코치로 매울 수 있지 않나요.. 물론 감독의 역량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리고 감독들이 노는 건 아닐테니, 전술이 발전하리라 막연하게 생각해봅니다..
슈케르님 많이 기다렸어요 ㅎㅎ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저도 홀린스 감독을 높게 평가하는게 선수들에게 맨탈적인면에서 조언하는것과 선수단 장악력을 상당히 높게 봤거든요 ..물론 전술적인면은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