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의 탄생의 소식을 들은 헤롯 대왕
(Herod the Great who heard the birth of Jesus)
성경 : 마태복음 2장 1~23절
자신과 관련된 소식을 듣게 되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면 나름 기뻐하고 으쓱하는 기분도 들지만, 자신의 이득이나 지위를 위협하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 일을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는지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1. 본문 설명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 탄생하던 당시의 이스라엘의 왕은 에돔 자손이었던 헤롯 대왕이었습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보면 여러 명의 헤롯들이 나오는데 본문에 나오는 헤롯은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헤롯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헤롯 대왕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던 당시의 헤롯은 헤롯 대왕이며 이후에 나오는 헤롯 왕들은 헤롯 대왕의 서자(concubine's son, 庶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 부인에게서 나온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첩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 헤롯 대왕의 사후에 이스라엘 땅을 나누어 가졌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동방박사들은 동방에서 별을 보고 메시아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유대 땅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방 박사들은 메시아가 어디에서 태어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당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던 헤롯 대왕을 찾아와서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에 계신가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당시 헤롯 대왕은 자신의 왕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왕위를 노리는 자들은 심지어 아들이라도 잔인하게 살해하는 것으로 유명한 폭군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롯에게는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자가 태어난다는 소식은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헤롯은 유대인의 왕, 즉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 태어나는 왕을 영접하기보다 없애버리므로 자신의 왕권을 지키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의도를 노출하면 메시아로 태어난 아기의 위치를 동방 박사들이 알려주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그는 박사들에게 이와 같이 말합니다.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헤롯은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을 통해 동방 박사들에게 그 아기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을 알려 줍니다. 박사들은 왕의 말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가다가 동방에서 보았던 그 별이 다시 출현하여 문득 앞서 인도하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있으므로 그곳의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 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헤롯 대왕의 불순한 의도를 알고 계셨던 하나님은 동방 박사들의 꿈을 통해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고 다른 길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동방 박사들은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꿈에서 요셉에게 베들레헴에서 떠나 이집트로 피신하고 주의 사자가 다시 말할 때까지 이집트에 머물러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밤에 아기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였습니다.
헤롯 대왕은 박사들이 자신의 궁으로 돌아오지 않음으로 속은 줄 알고 군사들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두 살부터 그 아래에 있는 아기들을 모두 다 죽였습니다.
2. 헤롯은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이 사건들을 통해 헤롯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첫째,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동방 박사들이 받았던 메시지, 즉 하나님으로부터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날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도 전해 들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실 분이 계시다는 예언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유대인의 왕으로 보내신 분을 죽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왕위가 더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뜻을 가지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둘째, 사람의 목숨보다 자신의 권력이 더 소중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사람들의 목숨보다 자신의 권력과 이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로는 하나님의 영원하고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헤롯 역시 이 세상에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 흘렸던 많은 피와 생명에 대한 대가를 지옥 불에서 받고 있을 것입니다.
셋째, 동방 박사를 속이려고 했던 헤롯 대왕은 도리어 그들에게 속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딤후 3장 13절에서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즉 이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악한 자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해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하신 성령의 인도를 받아 자신에게 남아있는 악함을 회개하고 항상 거룩함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그래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얻을 교훈은 무엇인가?
인간이 아무리 자신의 탐욕과 권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망치려고 해도 망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인간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인간의 어떠한 고도의 술수도 다 알고 계시며 그 술수를 깨뜨릴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전 1:25에서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너무나도 분명하고 확실한 하나님의 뜻에 우리 자신을 굴복시키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