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괴산 달천ㅣ
괴산군 괴산읍과 충주시를 흐르는 달천(達川)은 길이 123km, 유역면적 1,614.37㎢로 달래강·감천(甘川)이라고도 한다. 청주시 부근 산성리와 보은군 속리산 서쪽 사면에서 발원해 보은군 북쪽을 지나 괴산군 동쪽을 흐르고,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는 동진천(東津川)·음성천(陰城川) 등과 합류, 충주시 가금면을 지나 충주시에서 남한강에 흘러든다.
괴산댐은 괴산군 칠성면의 남한강 지류인 달천을 가로질러 만든 수력발전용 댐이다. 171m 길이에 높이가 28m인 이 댐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착공해 57년에 완공한 것으로 충북 내에 세워진 첫 발전소이자 나라 안에서 설계와 시공 등 우리 기술만으로 세워진 첫 수력발전소다.
괴산 주민들은 달천을 따로 괴강이라고 부른다. 괴강 기슭엔 여러 명소가 산재해 있는데, 고산정·황니판·관어대·은병암·제월대·창벽·영객령·영화담·고산정사를 고산9경이라 한다. 고산은 넓은 들판 가운데 하나의 산이 돌출하고 괴강의 푸른 물이 이를 감싸고돌아 태극의 형상을 이룬다. 고산정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멀리는 속리산에서 발원한 푸른 물이 정자 밑을 돌아 흐르고, 남으로는 작은 봉우리들이 마치 말을 탄 수천의 군사가 진을 친 듯하다.
|화양동계곡|
청천면 화양리에 있는 화양동(華陽洞)은 백두대간에서 발원한 화양천 하류의 계곡.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룬다. 인조~숙종 때 좌의정을 지낸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산수를 사랑해 은거한 곳으로 그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화양서원(華陽書院)터와 만동묘(萬東廟)터가 남아 있다.
화양서원은 송시열이 은거하던 장소에 세운 서원으로, 1696년(숙종 22) 사액을 받았다. 조선시대 학자들의 결집장소였으나,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철폐됐다.
만동묘는 중국 명나라 황제 신종(神宗)과 숭정제(崇禎帝)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1704년(숙종 30)에 지은 사당이다. 이외에도 만동묘정비, 화양서원 묘정비 등이 남아있다.
우암 송시열은 이곳에 은거하면서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화양구곡을 지었다. ①기암의 형세가 길게 뻗치고 높이 솟은 것이 하늘을 떠받친 듯하다는 경천벽, ②물이 소를 이루어 구름이 비친다는 운영담, ③효종대왕이 돌아가심을 슬퍼한 우암 송시열이 새벽마다 올라가 통곡했다는 읍궁암, ④첩첩이 겹쳐 장관을 이루는 첨성대, ⑤금빛 나는 모래가 널리 펼쳐져 있는 금사담, ⑥구름을 찌를 듯한 2단으로 된 시냇가의 큰 바위인 능운대, ⑦용이 누워 꿈틀거리는 듯한 와룡암, ⑧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낙락장송이 운치 있는 학소대, ⑨넓은 시냇가에 바위가 용의 비늘처럼 이어져 있어 티 없는 옥반처럼 느껴진다는 파천이 그것들이다.
입장료는 어른 1,600원, 청소년 600원, 주차료는 4,000원. 전화 속리산 국립공원 화양동 관리사무소 043-832-4347
|선유동계곡|
청천면 송면리에 있는 계곡. 이곳의 아홉 경치를 꼽은 선유구곡(仙遊九谷)은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 퇴계 이황이 칠송정(현 송면리 송정 마을)에 있는 함평이씨 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해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선유동문,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지고 산천만이 남아있다.
여름철 성수기엔 입장료를 받는다. 어른 1,600원, 주차료는 4,000원. 전화 043-832-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