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월선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월선리다목적회관은 전통 한옥 양식의 2층 건물로 개관 4개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정미숙부원장님과 김애숙부원장께서 접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라운지에는 시원한 연차와 보리빵, 회원들이 후원해 주신 과일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입맛까지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수련회가 시작되기 전 회원들은 라운지에서 서로 다담을 나누며 서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29명의 회원들이 등록했고 4분의 회원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식전행사로 치러진 레크리에이션은 하소피아 교육원장께서 이끌어 주셨는데 짝 맞추기 게임 등 게임 활동으로 흥겨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윽고 입소식이 열렸는데 윤이사장님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 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며 “11월 창립총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어서 한국MBTI연구소 임준형강사를 초정해 에니어그램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분석에 앞서 임준형강사의 화려한 마술쇼가 진행되었고 풍성한 선물(?) 보따리에 회원들은 모처럼 배꼽을 잡고 웃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에니어그램 분석을 통해 회원들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성격을 테스트하고 사례발표를 통해 자신과 동료들을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윽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식사 시간. 회원들의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완전 유기농 시골채식 밥상은 월선리 주민이기도 한 8기 김명자(최근 김현옥으로 개명)사범님이 준비 하셨는데 도라지무침, 호박잎 쌈, 양파김치, 우무냉채, 시골된장국 등이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마을 산책 시간이 있었습니다. 회원들은 수련회장에서 5분 거리인 김대호회원의 전통한옥 무화당과 다실인 다율재를 구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저녁 8시 부터는 해남 설아다원에서 차 농사를 짓는 국악인 오근선, 마승미씨 부부를 초정해 남도의 민요와 판소리 사랑가, 사철가 등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쌍의 원앙새처럼 가락을 치는 남편과 소리를 하는 아내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국악한마당이 끝나고 회원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밝히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시부터는 친교의 시간. 방은 5개나 있었으나 모두 한방에 모여 밀린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의 불은 새벽 3시에 꺼졌습니다.
날이 밝고 29일 9시에는 본원 김대호 기획이사로부터 조직구성과 사업계획, 교육프로그램, 수익사업 등 중장기발전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11월에 있을 창립총회와 남도차문화콘서트, 남도전통문화원 설립, 차인촌 조성 등 다양한 사업계획이 회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10시 부터는 나승만 목포대학교교육원장으로부터 ‘남도의 멋과 문화’라는 주제로 특강이 이어졌는데 목포권의 민속 문화와 그 가치에 대한 폭넓은 혜안에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강강술래의 유래와 현대적 계승에 대한 말씀에는 회원들이 탄성이 이어졌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는 대성한복 김경숙 선생으로부터 체계적인 한복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과 정미숙부원장의 한복정리 방법, 김한숙 사무처장의 한복 풀 먹임에 대한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1시 30분부터는 박온순 회장의 강의와 하소피아 교육원장의 행다로 운림다법 중 명상차(선비차)에 대한 실습이 이어졌습니다.
회원들은 처음 접한 명상차에 대한 교육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홀로 사색하며 차를 즐기는 방법을 알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어제 밥상에서 맛본 도라지와 양파 맛에 반한 회원들의 구입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도라지 15관과 자색양파 12망 등 주민들이 유기농으로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구입이 이어져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 하였습니다.
또한 본원에서는 월선리 백금표사무장의 요청에 따라 9월10일~11일까지 월선리에서 개최되는 시골마을 축제에 김한숙사무처장 이하 전문강사들을 파견해 서로의 우호를 쌓기로 해 주민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때마침 월선리다목적회관을 방문한 전남도청 정만호국장님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모습과 마을 주민들의 열성에 감동해 4억원을 들여 진입로를 내주기로 약속해 주민들은 우리 문화원의 수련회가 복을 가져다주었다며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회원들은 내년 수련회는 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대동의 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고 이사장님은 이런 행복한 만남을 정례화 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