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월 17일 이후로 입학때까지 무지하게 바쁠것 같아 오늘 한번 떠나봤습니다. 목적지는 서대전역과 대전역. 1년전에 스탬프를 받은 바 있지만 2번째 스탬프 책을 만들어서 다시 찍는 관계로 다시 갔다 왔습니다.
수원역에 12시 도착. 수원역은 마침 오늘(2월 13일)이 민자역사 준공, 애경백화점, CGV 수원 8 오픈일이네요. 더구나 CGV측에서 오늘 오픈 기념으로 영화를 공짜로 보여준다길래 수원역 앞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나도 보고 싶지만..결국 참았습니다..(아~~~스탬프를 택하자니 영화가 우는구나...그것도 공짠데..)
1. #469 수원(13:21) -> 서대전(14:51)
제가 탄 열차는 여수행 구특전 무궁화입니다...ㅋㅋㅋ 제가 탄 객차는 기관차 바로 뒤..발전차도 없어서 기관차 운전사가 경적울리면 겁나게 시끄러부러..ㅠ.ㅠ그래도 편안히 갔습니다. 제가 무심코 창밖을 쳐다보는데 6초마다 200m씩 진행하더군요..이것을 시속으로 환산해보면 120km..오~~~꽤 달리네요..저는 여태껏 무궁화호는 110km를 넘기지 못하고 운행해야만 하는지 알았답니다..^^
서대전역 도착.. 바로 운임정리실로 들어갔습니다. 웬 여자가 있길래 아르바이튼가 했더니 알고보니 열차내에 짐을 놓고 내린 분이시네요..에구 불쌍해라.. 하튼 우선 스탬프부터 찍었습니다. 서대전역이 맘에 안든다면 바로 이것..스탬프 크기도 작을 뿐 아니라 잉크 잘 묻혔는데도 잘 안찍힙니다..더구나 보라색 스탬프 패드도 먼지가 다 끼어서...결국 실패..저번에도 그러더니.. 할수없이 저의 개인용 검정색 스탬프 패드를 꺼내서 찍어야만 했습니다.. 스탬프를 찍고 나와서 역무원 아저씨에게 대전역 가는 버스 정류장을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알려주시더군요.. 역시 저번과 같이 서대전역 역무원님은 친절하십니다^^
서대전역에서 대전역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조금 걸어 나와야합니다. 다행히 서대전역에서 대전역 가는 버스가 무지하게 많더군요..뻥아니고 35개 노선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여기서 감동..또한번 감동먹었던건..시내버스에 전광판이 달려있는데 정말 시스템 잘되어있더군요.. 정류장 정보 뿐 아니라 몇분후 어떤 정류장 도착예정이란 것도 표시되고, 날씨까지... 근데 맘에 안드는 것도 있었습니다. 시내버스요금이 700원이네요...글구 에어컨도 안달려있더이다..
대전역까지 가는데는 15분이 걸렸습니다. 제가 서대전역에서 내리고나서부터 대전역에서 열차를 타기까지는 시간여유가 1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마조마하던 차에 교통량도 엄청나더군요..그래서 신호가 걸리거나 조금이라도 밀릴때마다 정말 긴장되었습니다. 그리고 거리도 엄청나구요. 이 거리를 걸어오셨단 분이 계시니 정말 경의를 표할 뿐입니다..그리고 혹시 서대전,대전역 패키지로 스탬프 찍으실 분들은 대전에서의 체류시간을 1시간 이상씩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스탬프 찍는 속도가 느리시다면 정말 불안합니다. 그리고 웬만해선 택시타지 마시고요..교통량이 많아 본전 못 뽑습니다. 버스타는것만 못할 수 있습니다.
대전역 도착. 우선 스탬프부터 찍었습니다.. 역시 스탬프 잘나오네요 대전역은..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었고..우선 춥고 배고팠습니다. 옆에 매점에서 호도과자를 팔았지만 5000원짜리밖에 안팔더군요..그래서 그냥 델리만쥬와 우유로 때웠습니다. 그래도 배고파...
2. #20 대전(15:47) -> 수원(16:56)
오랜만에 새마을호 특실 타보네요.. 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저번에 5차정모때 제 피같은 새마을호 특실 승차권을 여수발과 교환해버리는 바람에.. 저도 특실표 하나쯤은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였습니다.(여수발이 밉거나 나쁘다는 것이 아님..) 저도 돈아까운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궁화호 특실 단 열차도 찾아봤지만 시간이 안맞더군요. 그래서 할수 없이 새마을호 특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특실 타자마자 승무원이 음료수를 나누어주고 잠시 후엔 신문까지 주더군요..ㅋㅋㅋ 3500원(특실료)내고 음악 청취 선택권 주어지고 더 편한 좌석에 음료수에 신문까지..이정도면 본전 빼고도 남은거죠..ㅋㅋㅋ 의자 팔걸이에 있는 음악채널 선택버튼을 무심코 누르다보니 클래식이 나오는데 백조의 호수네요..그걸 들으면서 창밖 풍경을 바라다 보니 나도모르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말 기차여행의 묘미가 이런데 있는 구나.. 이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더구나 제가 탄 열차는 대전역에서 수원역까지 논스톱이었습니다. 1시간후 수원역 도착..한참 창밖을 바라보는데 승무원이 수원역 내리실 분 아니냐고 얘기를 하더군요.. 도착방송도 흘러나왔고..정말 내리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내릴 준비 하면서 객실 연결 통로에서 자꾸 뒤를 돌아다보았습니다. 기차는 도착했고 전 내렸습니다. 아..전 정말로 기차에서 내릴때가 젤 싫어요.. 어쨌든 저의 짧은 여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여러분도 주중을 이용해서 새마을호 특실 한번 타보세요 전 정말 돈 투자한만큼 행복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