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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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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 산과들 스크랩 [경남/창녕] 억겹세월을 살아온 늪, 우포의 아침.
山愛 추천 0 조회 59 11.04.02 00:5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억겹 세월의 원시자연 늪,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모태. 우포늪

우포늪(소벌):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 일원 (1,278,285㎡)
목포늪(나무벌):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안리 일원 (530,284㎡)
사지포(모래벌): 경상남도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 일원 (364,731㎡)
쪽지벌 :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옥천리 일원 (139,626㎡) 

나무벌의 여명(黎明)  ⓒ copright soodong-p

 

약 일억오천만년전의 빙하기때부터 기나긴 시간동안의 세월을 억겹으로 감싸 안은, 몽환적인 안개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어 두었던, 넓디 넓으나 드러 나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처럼, 고속의 발전에도 부?혀 지지 않을 정도 자신을 내어 놓지 않던, 그 빌딩 숲에서 숨통을 트여주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숨골의 모습을 간직한 곳, 우포늪이다.

먼 아스라한 옛날, 낙동강과 우포늪은 좁고 깊은 골짜기로 지하 10m보다도 더 깊었다 한다. 빙하가 녹으며 바닷물이 차올라 육지의 골짜기이던 낙동강은 강이 되어가고 홍수로 인한 상류의 돌과 흙이 흘러 좁은 만의 바닥에 쌓이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생겨진 것이 지금의 모습인 우포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지로 70만평의 거대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자연 경관은 물론이고,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고, 자연의 늪이란 이름 만으로도 보존해야할 가치가 충분한곳으로 국내에서는 1997년 7월 26일에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국제적으로는 1998년 3월 2일 물새서식지로의 중요한 습지임을 인정받아 람사르협약 보존습지 지역으로 지정 되었고, 1999년 8월9일에는 자연 원시상태와 생물의 다양성등이 풍부하여 보전할 가치가 있는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어 관리되고 있다.

 

경남 창녕의 지도를 들고 보면 고을의 북측으로 선 열왕산과 왕영산, 진봉산이 산맥을 이루고, 남측에는 열왕산과 관룡산, 화왕산이 맥을 이룬다. 동에서 서로 흐르던 토평천이 우포로 유입되고 여러번의 물길을 내려가면 창녕 유어면 구미리의 낙동강으로 흘러 든다. 70만평의 거대 습지인 우포늪지는 4개의 벌로 나누어 진다.

제일 먼저 우포(牛浦)는 우리말로 소벌이라 불리우는데 그 이유가 벌의 뒷편에 자리한 우항산(牛航山)에 있다. 소의 목부분에 해당하는 곳으로 열심히 소가 일하느라 울음소리가 많아지면 농사도 잘 되고 사는 것이 나아진다는 믿음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 다음은 나무벌이라 불리는 목포(木浦)가 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배를 타고 건너가 땔감을 구해오던 지역으로 노동, 토평리 부락의 소나무가 많음을 이름에 지어 진것이 된다.

네 개의 늪 모두 모래와 벌이 있지만 그중에서 모래가 가장 많다하여 모래벌, 또는 사지포(沙地浦)라 불리우고,

쪽지벌은 한자로 쓰지 않고 옛말그대로 내려오는데, 말그대로 네 늪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길손은 다 돌아 보지는 못하였으나 우포늪 전체를 돌아 보는데 약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걸린다 하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우포의 아침만을 담고 돌아 나왔는데, 네곳의 늪지는 모두 제방으로 연결 되어 있어 모두 돌아볼 수 있으나 많은 시간과 반복되는 지루함을 이겨 낼수 있어야 한다.

 

아침해가 오르기 전 습지의 운무를 두고 조각배와 사공이 지나가는 모습,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목포다. 반대로 우포늪의 낙조 포인트는 사지벌과 우포의 제방, 또는 우포에서 사지벌 가는 중간의 지점이 좋다.  아침 일찍 우포에 도착하여 일출을 보고 창녕의 볼거리들을 둘러본뒤 오후 즈음하여 우포의 전망대와 낙조를 본다면 하루 코스로도 우포를 돌아 볼수 있다.

 

사진으로 보아둔 우포늪의 모습만을 상상하고 우포를 ?는 다면 후회 할 수도 있다. 사진과 현실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앵글속의 한정된 모습과 광할한 모습을 실제 마주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모습은 많이 다르기에 그렇다. 그러나, 세계에 자랑할만한 최대의 습지를, 유일한 원시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눈에 담고 싶다면, 우포의 모습이 그리 실망만을 주는 곳이 아님을 금방 알수 있을 것이다.

 

 우포의 먼산으로 동이 터오기 시작한다. ⓒ copright soodong-p

 

 날이 흐려 더 이상의 일출을 담기에는 역부족이고.. ⓒ copright soodong-p

 

 진한 그리움을 담는 듯한 그 모습은.. ⓒ copright soodong-p

 

일출보다는 일몰에 가깝다. ⓒ copright soodong-p

 

 늪에 비춰지는 반영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아무리 봐도 낙조(落照) ㅡㅡ;; ⓒ copright soodong-p

 

늪의 수면에 반영 모습이 더욱 애닮프다. ⓒ copright soodong-p

 

 구름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하더니 기어이 피곤한 모습으로 뿌옇게 보여준다. ⓒ copright soodong-p

 

이렇게 우포의 아침은 밝아온다.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 copright soodong-p

 

 언제 그랬느냐 듯한 맑은 우포 ⓒ copright soodong-p

 

☞ 길손의 旅.行.自.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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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겹세월을 살아온 우포늪, 旅行自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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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4.02 22:21

    첫댓글 겨울 일출 사진찍으러 많이 가는곳이지요 언제봐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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