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트리다'와 '뜨리다'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말에는 애매한 단어들이 참 많은데요.
깨트리다 깨뜨리다,
터트리다 터뜨리다,
빠트리다 빠뜨리다,
넘어트리다 넘어뜨리다 등에 포함된
'트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표준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헷갈리게 합니다.
우리말 어법에는 복수표준어 규정이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하는 단어가 바로 오늘 알아볼 '뜨리다'와 '트리다'가 포함된 단어들입니다.
어느 것을 사용해도 맞다는 뜻이겠죠^^
예문을 보겠습니다.
모기를 잡다가 창문을 깨트리다(깨뜨리다).
설거지를 하다가 컵을 깨트리다(깨뜨리다).
그의 허탈한 웃음소리가 정적을 깨트리다(깨뜨리다).
피겨선수 김연아가 세계 신기록을 깨트렸다(깨뜨렸다).
테러범들이 군중 속에서 폭발물을 터트리다(터뜨리다).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이 함성을 터트리다(터뜨리다).
아이가 넘어져서 결국 울음을 터트리다(터뜨리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가 홈런을 터트렸다(터뜨렸다).
김 대리는 갑작스러운 보너스를 받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터뜨렸다).
새로 산 휴대폰을 물에 빠트리다(빠뜨리다).
출근할 때 지갑을 자주 빠트린다(빠뜨린다).
밤새 작업한 과제를 빠뜨리고(빠트리고) 집에서 나왔다.
꽃에 물을 주다가 화분을 넘어트리다(넘어뜨리다).
지나가던 길에 서 있던 자전거를 넘어트리다(넘어뜨리다).
태풍이 수많은 건물을 무너트리다(무너뜨리다).
6.25전쟁은 우리의 삶의 터전을 무너트리다(무너뜨렸다).
이상 '트리다','뜨리다'가 포함된 단어의 복수표준어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참고로 '트리다'와 '뜨리다'는 '강조'의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빙혼>그래서 차이가 없다는 것인가? 있다는 것인가?
복수표준어라고 하였으니 이렇게 쓰나 저렇게 쓰나 같다는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