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리포해수욕장[萬里浦海水浴場]
정의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의항리 구간에 있는 해수욕장.
개설
만리포해수욕장은 태안반도 서쪽에 위치하며, 길이는 약 2.5㎞, 폭 약 270m의 북서방향으로 발달된 사빈이다. 태안에서 서쪽으로 12㎞ 지점에 위치한다. 대천해수욕장·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해수욕장의 하나로 손꼽히며,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천리포해수욕장과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명소를 이룬다.
자연환경
만리포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비교적 맑고 모래질이 고우며 경사가 완만하여 수심이 얕은 데다 해변에 담수(淡水)가 솟아난다. 만리포 해빈은 모래유실로 인하여 호안이 건설되어 있으나 현재도 상당량의 해빈 퇴적물이 유실되고 있어서 인위적으로 모래를 공급해 주기도 한다. 표층퇴적물은 역질과 니질의 비율은 적으며, 대부분 사질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평균입도는 1/48Ø의 중사에 해당된다. 해빈의 배후에는 해안사구가 형성되어 있고 대부분 식생으로 고착화되어 있지만, 우곡의 발달로 해체되어 원형만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고사구가 발견되기도 한다. 겨울철 강한 북서계절풍의 영향과 큰 조차에 의한 조류의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 만리포 해빈의 표층퇴적물 특성은 북쪽 해빈은 조립질을 나타내고, 방파제 뒤 남쪽 해빈은 세립질로 이질함량이 높게 나타난다. 퇴적물 이동경로는 육지 쪽 해빈은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표층퇴적물이 호안 쪽으로 이동하고, 해안 쪽 해빈에서는 파랑과 조석의 상호작용에 의해 표층퇴적물이 남서방향과 외해로 이동한다.
형성 및 변천
2007년 12월 7일 7시에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약 10㎞ 해상에서 크레인부선(삼성1호, 11,818톤)과 투묘중인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146,848톤/홍콩선적)가 접촉하여 원유 12,547kl가 해상에 유출되는 내 최대 해양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였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최대 피해지역으로, 유출된 원유가 바다를 검게 뒤덮고 있었다. 해상에서는 방제선의 유화제 유포작업이 진행되었고, 해안가에서는 가장 많은 자원봉사 인원이 투입되어 오일제거 작업을 실시하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10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표면상으로 기름들은 사라진듯하지만, 모래사장 바닥이나 방파제, 갯벌 속에는 현재까지 기름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해저와 수중에도 잔류기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잔류물은 그 물질 자체의 위험성은 낮으나 생태계에 장기간 체류함으로써 복원을 저해하기도 한다.
현황
백사장 뒤쪽으로 송림(松林)이 우거져 있어 주로 하계수련장으로 이용된다. 해수욕장까지의 교통도 편리하며 호텔·여관 등 숙박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매년 많은 피서객이 찾는다. 만리포해수욕장 주변에는 천리포수목원이 유명한데, 이는 귀화한 미국인 갈 밀러 씨에 의해 1979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현재 약 15,000여 종류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에는 해수욕장 전역을 관측하기 위해 해수욕장 북측에 철탑 형태의 모니터링 타워관측시스템을 설계하여 해빈관측용 비디오카메라 4대를 설치하여 연안침식 모니터링 을 실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환경복원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황경엽, 충남발전연구원, 2008)
『연안침식 모니터링 체계구축』(해양수산부, 2006)
『관광자원총람(觀光資源總覽)』(한국관광공사, 1985)
『한국의 발견·충청남도·』(뿌리깊은나무, 1983)
「충남 연안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해안지형 평가」(장동호·박지훈, 『한국사진지리학회지』 19·1, 2009)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조선 유류 유출사고 초기 대응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박병철·박소순·유병태, 『방재연구』 10·1, 2008)
「만리포 해빈퇴적물의 동절기 퇴적환경」(성효현·방경화, 『한국지형학회지』 12·2, 2005)
천리포수목원(http://www.chollipo.org/)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신택리지 : 충청남도 태안군
바다와 갯벌, 산과 해변의 언덕진 곳에 바위가 절경이다.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이며,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길이가 무려 530.8㎞에 이르는 해안은 곳곳마다 절경을 끌어안고 있다. 태안의 바다에는 119개의 크고 작은 섬이 흩뿌려져 있다. 내륙은 저산성 구릉지로서 많은 산지가 논과 밭으로 개간됐고, 리아시스식 해안은 만곡이 심해 간척지가 많이 개발돼 있다. 태안군은 안면도의 천연송림과 아름다운 해안 등을 잇는 30여개의 해수욕장도 간직하고 있다. 2007년 12월에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로 해안과 갯벌이 큰 위기를 맞았지만 전국민의 지원을 받은 주민들은 그 충격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태안읍 전경. 사진 위 중앙에 불쑥 솟아 있는 것이
백화산이다. 백화산 뒤쪽으로 리아시스식 해안과 바다가 보인다. | 태안군 제공
고려 충렬왕 24년에 처음 사용된 ‘태안’, 유구한 역사와 함께 이어지다 태안에서는 4500~5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도의 고남면에서 발견된 10여 개의 패총과 남면의 달산 패총군은 모두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다. 여기서 출토된 몇 점의 구석기 유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석기 시대의 유물이다. 태안은 삼한시대를 지나 백제시대에 접어들면서 성대혜현(省大兮懸)에 속하게 된다. 백제의 성대혜현이 된 태안은 5세기 말엽부터 대륙과 통교(通交)를 했다. 이를 실증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태안마애삼존불(泰安磨崖三尊佛)이다. 이 마애삼존불은 백화산(白華山·284m)의 태을암 옆의 자연암벽에 조상(彫像)된 불상이다. 우리나라 마애불상의 시초요, 또한 불교 조상미술의 시원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마애삼존불은 다른 삼존불상과는 달리 가운데 불상의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 불상은 중국의 석굴 바깥 벽에 새겨진 불상들과 유사한 것도 특징이다. 학자들은 중국 석굴의 영향이 나타나는 최초의 예로 이 삼존불을 들고 있다. 1964년 2월28일 보물 432호로 지정됐다가 2004년 8월31일 국보 307호로 승격됐다. 태안마애삼존불은 자주 비교대상이 되는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84호)보다 앞선 시대에 조각됐으며, 시대적 차이에서 오는 예술성과 그 맛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안에는 소중한 자연 및 문화유산이 많다. 안면도 모감주나무군락과 난도 괭이갈매기서식지, 신두리사구 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지방지정문화재는 유형문화재인 몽산리 석가여래좌상, 경이정, 흥주사 만세루, 흥주사 3층석탑, 목애당 등이 있다. 기념물로는 안흥성, 소근진성,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 태안향교, 흥주사 은행나무 등을 들 수 있다. 무형문화재 중에는 황도붕기풍어제가 유명하다. ‘태안’(泰安)이라는 이름은 고려 충렬왕 24년(1298)에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강점기인 1914년 태안군이 서산군에 예속된 이후 75년 동안 내려오다 1989년 1월 1일 태안군으로 복군되었다.
기암절벽과 섬, 때묻지 않은 자연…, 태안에 가면 먼저 ‘태안8경’을 보라
태안은 해안선이 길고 굴곡이 심하다. 그래서 가는 곳, 발 닿은 곳이 모두 경승지다. 태안의 명소 중에서도 백화산, 안흥성, 안면송림, 만리포, 신두사구, 가의도, 몽산해변, 할미·할아비바위 등 ‘태안8경’이 특히 볼 만하다. ‘태안8경’은 울창한 송림과 조화를 이룬 멋진 바다, 갖가지 형상으로 빚어진 기암절벽과 섬, 아직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1경인 백화산은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위치해 있다. 수려한 산세와 유서 깊은 고적이 자리잡은 명산이다. 정상으로 오르면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제2경인 안흥성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안흥항의 뒷산에 자리잡고 있다. 오랜 세월 갖은 비바람에도 그 모습을 잃지 않은 조선시대의 성 마루에 서면 점점이 떠있는 섬들 사이로 만선의 깃발이 내건 어선들을 볼 수 있다.
제3경인 안면송림은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에 가면 볼 수 있다. 하늘을 찌를듯이 곧게 자란 천혜의 적송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이 소나무는 고려 때부터 궁궐과 배를 짓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도벌과 남벌이 심해지면서 조선 중종 때 등에는 왕실의 특별관리를 받기도 했다. 안면도휴양림에 가면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430㏊에 걸쳐 펼쳐져 있다.
제4경은 만리포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이 해수욕장은 오랜 세월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날려왔다. 은빛 모래밭과 울창한 송림은 낭만과 추억을 만드는데 안성맞춤이다. <만리포사랑>이라는 노래는 해수욕장과 함께 전국민의 가슴 속에 새겨져 있다.
바람이 빚은 예술품 신두리해안사구, 그리고 서해 최고의 낙조
제5경인 신두리해안사구(薪斗里海岸砂丘)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에 있다.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을 지칭한다. 바람이 빚어놓은 걸작품인 이 사구는 모래언덕의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 사구는 내륙과 해안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며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해안사구인 신두리사구는 2001년 11월 30일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됐다.
제6경은 가의도. 충남 태안군 안흥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온 섬이 동백나무와 떡갈나무 등 원시 천연림으로 채워져 있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기암절벽의 풍경은 한편의 파노라마를 연상케 한다.
제7경은 몽산해변이다. 충남 태안군 남면의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을 따라 가다 보면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마치 꿈 속을 보는 것과 같은 아늑한 풍경이 연출된다.
제8경은 할미·할아비바위를 지칭한다. 두 바위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위치해 있다. 할미·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서해안 최고의 저녁놀 풍경이 연출된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최고의 낙조’라며 박수를 친다.
괭이갈매기의 서식지로 유명한 충남 태안의 난도.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34호로 지정됐다. | 태안군 제공
도시민들을 부르는 리아시스식 해안, 태안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갯벌
태안군에는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이 분포해 있다. 그래서 여름철만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태안을 찾는다. 태안의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정부는 이 일대의 해안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1978년 태안반도 일대를 서산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이 국립공원의 이름은 태안군이 복군되면서 1990년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개칭됐다. 태안군에는 9개의 유인도와 110개의 무인도 등 총 119개의 섬이 있다. 주요 관광섬은 유인도서를 중심으로 안면도권과 근흥권에 분포되어 있다. 안면도권에서는 유인도서인 황도·외도·내파수도 등이, 근흥권에서는 유인도서인 가의도·마도·신진도와 무인도서인 격렬비열도와 궁시도 등이 유명하다. 태안의 해안선은 훌륭한 낚시터도 제공하고 있다.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태안해안은 입질이 좋고 고기의 씨알이 굵어 많은 낚시꾼들이 몰린다. 근흥면 안흥항, 소원면 모항항, 원북면 학암포항, 안면읍 방포항, 고남면 영목항, 이원면 만대포구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우럭, 놀래미, 가자미, 백조기, 붕장어, 넙치, 학꽁치 등이 많이 잡힌다. 갯벌은 생태계의 완충작용을 할 뿐 아니라 연안생태계의 모태 역할을 수행한다. 태안군의 드넓은 갯벌은 경관이 뛰어나며 어패류의 보금자리 역할을 충실하게 해오고 있다. 천혜의 생태학습장을 제공하고 있는 태안의 갯벌에서는 낙지·해삼·골뱅이·바지락·맛조개·개조개·민꽃게·농게·칠게 등을 직접 잡을 수 있다. 태안 해안에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인 ‘독살’이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안면도 밧개, 근흥면 마도, 소원면 개목, 원북면 안뫼, 이원면 사목, 남면 원청리, 남면 몽산리 등에서는 지금까지 독살의 형태가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 독살은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때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 고기를 잡는 것을 뜻한다. 태안은 전국 최대의 독살 군락지로 유명하다. 태안에는 좋은 산도 많다. 백화산을 중심으로 지맥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철마산·이화산·도기산·가재산·군관산·건지미산·후망봉·묵송산·봉환산 등이 태안의 뼈대 역할을 하고 있다. 소원면 천리포 해변의 천리포수목원은 그동안 국내 관련 분야와 학과의 전문인들에게 연구 및 실험자료로서 활용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식물자원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소로 자리를 잡았다. 설립자인 민병갈씨(Carl Ferris Miller·1979년 귀화, 2002년 작고)가 1962년 천리포 해변의 절벽에 위치한 임야 및 잡종지를 구입, 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하면서 수목원이 생겨났다.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태안육쪽마늘, 해양성 기후가 키워낸 안면도고추
태안의 주요 특산물로는 육쪽마늘, 안면도고추, 해옥, 느타리버섯, 까나리액젓, 송화소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태안육쪽마늘이 유명하다. 기원전 2세기경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해지는 태안육쪽마늘은 안흥 김좌근 숭덕비에 이 마늘이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태안육쪽마늘은 마늘재배에 적합한 이 지역의 기후와 토양조건 덕택에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마늘통이 단단하고 병해충이 적어 저장성이 강한 장점도 지니고 있다. 또 해양성 기후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이 적어 종자마늘이 우수한 것도 자랑거리다. 병해충이 적은 안면도 특유의 해양성 기후 아래에서 재배되는 안면도고추는 일조시간이 길어 매운맛과 향이 독특하고 과육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고춧가루 생산량이 많다. 매년 9월 하순 태안군 안면읍 일대에서는 안면도고추축제가 열린다. 해옥도 유명하다. 해옥은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파도리 해수욕장 해변에서 생산되는 자연석 조약돌을 가공한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조약돌 원석의 속까지 염색하는 기술을 타탕으로 옥(玉)처럼 가공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반지, 팔찌, 열쇠고리 등 액세서리로부터 장식용 탁자,조명기구 등 가구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 해외시장까지 수출하고 있다. 태안에서는 태안육쪽마늘캐기체험(6월)·몽산포모래조각페스티벌(7월)·백사장대하축제(10월) 등 체험형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몽산포모래조각페스티벌은 신기한 모양의 모래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직접 모래조각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유명하다.
꽃게를 먹을까, 낙지를 먹을까…태안을 태안답게 만드는 음식들
아름다운 태안반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청정바다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수산물로 눈길과 발길이 머무르게 된다. 풍성하고 독특한 태안의 사계절 식도락은 태안여행을 더욱 즐겁게 할 것이다. 태안의 특색음식으로는 자연산 생선회, 실치회, 낙지탕, 꽃게장, 물오징어, 게국지, 우럭젓국 등을 들 수 있다. 봄에는 국물맛이 시원하고 숙취 해소에 으뜸인 바지락을 권할 만 하다. 봄철 모내기 전후에만 맛을 볼 수 있다는 실치회도 인기다. 살이 통통하고 알이 밴 봄 주꾸미는 소주 한 잔에 딱 어울린다. 일명 ‘찰베기’로도 일컬어지는 갑오징어는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태안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꽃게를 꼽을 수 있다. 간장게장·찜·탕 등 다양한 요리로 변신한다. 여름에는 보리가 익을 무렵인 6월이 제철로 알려진 우럭회와 8월 안흥외항 파시가 열려 성황을 이루는 오징어를 추천할만하다. 특히 싱싱한 낙지로 끓인 밀국낙지탕과 여름철에 적합한 스태미너 식품인 붕장어통구이도 인기다. 여기에 ‘바다의 인삼’으로 일컬어지는 해삼으로 만든 해삼물회도 추천할 만하다. 가을에는 전복, 대하, 농어 등이 유명하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도 태안의 가을 먹거리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철에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산 대하를 추천할만하다. 겨울에는 생굴무침회와 우럭젓국이 좋다. 생굴무침회는 영양소를 고루 갖춰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완전식품인 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요리다. 맛이 담백하고 시원해 숙취해소에 좋은 우럭젓국도 꼭 맛봐야 한다.
출처:(신택리지, 윤희일, 경향신문)
2024-03-09 작성자 청해명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