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
[제2장 사자후 품] <취착이 남음[有餘] 경>
취착이 남은 채로 임종하더라도 삼악도로 가지 않는 아홉 부류 ➀
4. "사리뿟따여, 어떤 외도 유행승들은 어리석고 영리하지 못하다. 그러나 어떤 자들은 취착이 남은 자를 취착이 남은 자라고 알게 될 것이고 취착이 없는 자를 취착이 없는 자라고 알게 될 것이다.
사리뿟따여, 아홉 부류의 사람이 있나니 그들은 취착이 남은 채로 임종하더라도
지옥(地獄)에서 벗어나고,
축생(畜生)의 모태에서 벗어나고,
아귀계(餓鬼界)에서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破滅處)에서 벗어난다.
무엇이 아홉인가?"
5. "사리뿟따여, 여기 어떤 사람은 계행을 원만하게 갖추고 삼매를 원만하게 갖추었지만 통찰지를 원만하게 갖추지는 못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가 된다.
사리뿟따여, 이 사람이 취착이 남은 채로 임종하더라도
지옥(地獄)에서 벗어나고,
축생(畜生)의 모태에서 벗어나고,
아귀계(餓鬼界)에서 벗어나고,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破滅處)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사람이다."
<계속>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2장 사자후 품] <취착이 남음[有餘] 경(A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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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뿟따 존자가 외도 유행승들이 주장한 '취착이 남은 채 임종하면 모든 사람이 삼악도(三惡道)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그들의 주장을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못하고 돌아와 부처님께 가르침을 구하자 부처님께서는 외도의 주장과는 달리 취착이 남은 채로 임종하더라도 삼악도에서 벗어나는 부류가 아홉이나 된다고 명확하게 밝히십니다.
그 첫 번째 사람의 예를 들어 소개하십니다.
계를 원만히 갖추고
삼매를 원만히 갖추었지만
통찰지를 원만히 갖추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수명의 중반쯤에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의 경우입니다.
이런 사람은 취착이 남은 채 임종하더라도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란 오하분결(五下分結)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욕계(欲界)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번뇌를 말합니다. 하분(下分)은 욕계(欲界)를 말하고 결(結)은 얽어매는 번뇌를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는 욕계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얽어매는 번뇌이자 족쇄와 같습니다.
첫째는 유신견(有身見)입니다. 오온으로 이루어진 자신에 대해 고정불변하는 자아가 있다고 하거나 내것이다 하는 집착을 말합니다.
둘째는 계금취견(戒禁取見)입니다. 도리에 맞지 않는 외도의 의식과 형식에 대한 계율이나 금제(禁制)가 해탈하는 법이라고 집착하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는 의심(疑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사성제ㆍ연기법 등 정법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넷째는 욕탐(欲貪)입니다. 마음에 드는 대상에 대하여 탐내어 취하려는 감각적 욕망을 말합니다.
다섯째는 진에(瞋恚)입니다. 마음에 거슬리는 대상에 성내고 분노하고 증오하고 원망하는 악의적인 행태를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 번뇌에서 벗어난 사람, 족쇄를 푼 사람을 불환자(不還者. 阿那含)라 합니다.
이 분들은 욕계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취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아라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환자가 삼악도에 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니 외도의 주장은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치열하게 살았던 7월이 가고 팔팔하게 살라는 8월이 왔습니다.
부지런한 매미들은 새벽부터 팔팔하게 노래부르네요.
이 팔팔한 8월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에 유념하시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정심정행하며 활발발하게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