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없는 로또 할매하고 그 할매한테 꼬리 살랑거리면서
강제 전보시킨 그놈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분노가 끓어올라서...
작년 3월초에 썼던 글 한바닥인데 짐 정리를하다가 찾았다.
이래서 신정고등학교 강영길 교장 쌤이 교육감까지 만나면서
'배선생은 신정고에서만 할 일이 있고
다른학교에 가봐야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라고 했는데도
개념없는 로또할매하고 그 주구들은 반교육의 작태를 서슴없이 저지른다.
역사가 두려운 줄을 모르는 어리석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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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입니다. 계발 활동 담당 교사 배종만입니다.
지난 토요일, 계발 활동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시행 착오를 생각하며 글을 한바닥 씁니다.
작년 2월, 신정고에 발령을 받아 학교 일을 준비하면서 아주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정리는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나의 숨결이 묻어나갈 일들을 준비하는 기쁨!
그중에서 저는 강영길 교장 선생님의 학교 운영 계획을 접하면서
교직에 들어서고서는 처음으로 저하고 의기투합하는 부분을 만났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학교장들의 기피 인물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인문계 고등학교가 ‘대학 입시’의 철 담장에 갇혀서 학생과 교사들이
‘사람답게 생활’ 한다는 것을 포기하고 있을 때 그래도 이 와중에서
9교시에는 대입을 준비하는 도구를 던져버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체육, 음악, 미술 활동 등을 하면서 끔찍하리만큼 지겨운 학교생활의 굴레를 잠시나마 벗어나게 하여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는 것!
그리고 이와 연계하여 한 달에 2번, 토요일 2시간씩이지만 ‘시간 때우기’ 특별 활동(계발 활동)을 하지 않고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뭉쳐서 즐거운 토요일을 만나게 하는 것!
저는 이 업무를 맡으면서 정말로 신바람이 났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겁고 기쁜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제가 공을 들여 신바람이 나게 할 일이 새로 생겼다는 것!!
누구나 쉽게 입으로만 떠들어대는 ‘교육 개혁’을 우리들의 노력으로 우리의 일터에서
진짜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슴이 벅차도록 자랑스럽고 뿌듯합디다.
그래서 머리를 짰습니다.
1. 무엇을 하면 학생들이 즐겁고 기쁘게 스스로 또 다른 수업에 참여를 할까?
2.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학생들과 더 친해지는 기회도 갖고,
3. 선생님들께 학생들과 만들고 싶은 부서를 요청했습니다.
4.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그들의 희망을 최우선으로 하자.
5. 우리 선생님들이 직접 지도할 솜씨가 없으면 강사비를 들여서라도 강사를 초빙하자.
이렇게 해서 18개 부서를 구성했습니다.
골프반은 1명의 수강생을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지도하기도 하고, 농구, 탁구를 비롯하여
도자기, 밴드, 마술, 만화 그리기 등 8개 반은 학생이 수강료를 1/2 정도 부담하게 하여
일단은 지겨운 토요일보다는 즐거운 토요일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더 많았습니다.
1명짜리 부서부터 30명이 넘는 활동반을 꾸렸습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부서에 거의 100% 희망대로 배치를 했습니다.
올해는 이런 부분들이 새로 오신 선생님들께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매끄럽지 못한 점을
담당 교사로서 사과드립니다.
저도 그러했었지만 정형화된(?) ‘시간 때우기 계발 활동’에 익숙해진 교사들과 학생들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반 편성을 시작하기 전에 연수를 했었어야 하는 데, 연수 시간을 갖기도 힘들었고 해서
그냥 메시지로 선생님께 전달을 했었고 그 계획이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선생님들께 알려드렸어야 할 내용은 이렇습니다.
1. 작년에는 학교에서 강사비를 지원했기 때문에 학생 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학생의 희망대로 반 편성을 하면 되었는데 올해는 학교 지원이 대폭 줄어들어서
강사를 초빙하는 반은 최소 15명에서 20명 이상이 지원을 해야 반 편성이 가능합니다.
(작년 기준으로 강사료는 2시간에 6만원, 학생 1인당 수강료는 3천원입니다.)
2. 선생님들께서 자발적으로 학생들과 함께 활동할 부서를 담당 교사에게
일찍 알려주었어야 지도하실 부서를 조정하여 배치할 수 있었는데 학기 초에
모두들 정신이 없이 바쁘다보니 그 부분이 제대로 되지 못하였고,
3.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런 취지가 빨리,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점입니다.
그래서 어수선했던 지난 토요일 상황을 정리하면서 다시 계획을 수립하였으면 합니다..
골프(10), 탁구(18), 요가(18), 헬스(18), 미술 취미(13), 만화 그리기(19), 디지털 카메라(16),
사물놀이(16), 포크 기타(16), 러시아 문화 체험(13), 컴퓨터(27), 문예반(10),
영어 독서(4), 논술 토론 B(6), 과학 체험(10), 수학 취미(5), 요리(35), 일본 문화 체험(30)은
그런대로 적정한 인원이 편성되었습니다. 농구(28), 배드민턴(38), 포켓볼(38), 밴드(33)는
인원 수가 많아서 한명의 강사가 지도하기에는 비효율적입니다.
퀼트(2), 리본 아트(9)는 신청 학생 수가 적어서,
과학 체험반은 지도를 희망하시는 교사가 없어서 폐강을 하고자 합니다.
영화 감상, 도서, 방송 제작반은 집계 자료가 저에게 접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당일 신설 제의를 하신 ‘현악 합주반’.
‘댄스반’도 지도 교사가 있다면 강사를 초빙해서라도 반 편성을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생길 것 같아서 제가 학생과 교사의 신청서를 취합하여 조정하려고 했었는데
시행 착오로 인하여 활동반 편성을 다시 해야 할 형편입니다.
[제안]
1. 담당 교사와 의기투합하시는 선생님은 저와 함께 준비팀을 꾸려서 계발 활동 계획을 수정하고자 합니다.
오늘(월요일), 점심 시간 전까지 저에게 ‘참여’ 구두, 메시지를 주시면
4시 40분부터 모임을 하고자 합니다. (장소는 영어 카페가 좋겠는데, 허락을 받아야 하고..)
2. 토요일 3,4교시만이 아니고 일상생활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뭉쳐서
동아리 활동을 하시고 싶은 선생님은 대환영!!!!
3. 도자기 공예반은 지도를 희망하시는 선생님이 넘쳐나고,
컴퓨터/요리/방송 제작/농구반은 희망하시는 지도 교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 수가 25명 이상인 부서는 지도 교사를 복수로 배치하고자 합니다.
지도 부서를 바꾸고 싶거나, 결정하지 못한 선생님
그리고 지도를 희망하시는 부서를 만들고 싶은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오늘 중으로 알려주십시오.
“빈 수레같이 요란한 ‘교육 개혁’보다 나의 일터,
신정고등학교에서 만들어내는
진짜배기 '교육 개혁‘을 안 해 보실랍니까?”
2010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