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동안 미국에서 데라피스트로서 심리치료를 하여 온 전문가 한 분이 그간의 경험/에피소드/ 심리질환들의 특성 들에 대한 간결한 소개 등을 엮어서 이야기체로 독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만든 책입니다
심리치료, 임상심리, 정신건강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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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문수
서명;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사이코 테라피스트의 심리여행>
출판사: 글항아리
가격: 12,000원
국판변형 | 286쪽 | 200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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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한국에서는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임상심리사’라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 미국에서는 ‘정신건강 테라피스트psychotherapist’라고 부른다.
병원에서 정신과 환자와의 면담, 검사, 경과 관찰, 의사에게 조언하는 것 등이 내가 하는 일이다. 미국은 의사와 테라피스트 간의 업무분담이 철저하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는 처음만 제외하고는 2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 한 명의 환자를 위해 15분만 일한다. 15분 동안에도 대부분 약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이다.
실제로 환자들은 나 같은 사람들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만난다. 영화에서 환자와 정신과 의사가 만나 심각한 상담을 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의사가 아니라 테라피스트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내 경우 병원에 소속되어 일을 하고 있지만 남는 시간을 이용해 개인 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나는 지금 미국의 수도 워싱턴지역에 살고 있다. 14년째 미국생활이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고 치료해왔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환자로 만날 기회는 별로 없었다. 개인 오피스에서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광고까지 했지만 거의 오지 않았다. 전화 메시지를 남기지 않는 건 물론이고 예약을 해놓고도 취소하기 일쑤였다.
나는 그제야 절실히 느꼈다. 한국인에게 정신건강 상담이라는 것은 아주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분야구나! 그래서 심리치료가 필요한 한국인들을 위해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한 다음 약간 바보스러운 결심을 하게 됐다. 내 사무실 전화기에 메시지를 남기든 말든, 나에게 치료를 받으러 오든 말든, 전화가 연결되면 최대한 들어줄 수 있는 만큼 듣고 아는 만큼 말해줬다.
하지만 전화로 이뤄지는 상담에는 한계가 있다. 답답해하던 차에 우연히 노매드라는 인터넷매체에 연재를 하게 됐다. 여기서 나는 한국인들에게 정신건강 상담이라는 것이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자 했다. 그동안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들이 어떻게 정신질환을 얻었고 그것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달라지게 했는지, 한 생애에 스며든 환희와 고통을 내가 엿본 그대로 적기 시작한 것이다. 글을 써본 경험은 많지 않았지만 이야기는 술술 나왔다. 내 안에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쏟아져 나왔다.
한가지 말해두고 싶은 것은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환자들의 프라이버시다. 아무리 멀리 있는 미국인들이지만 나는 그들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당연하지만 본문에서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고 또한 여러 배경 설명이라든지 구체적 내용들에 있어서도 보호하고자 노력했다. 그러한 이유로 내가 근무하는 병원의 이름 또한 밝히지 않으려 한다. 독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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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들어가는 말 007
제1부 그들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 하나 뉴욕에서 온 여자 제시카 013
이야기 둘 에릭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 036
이야기 셋 감당하기 힘든 불운의 연속, 안젤라 065
이야기 넷 술을 마실수록 정신이 또렷해지는 고통, 스티브 086
이야기 다섯 워싱턴엔 왜 노숙자들이 많을까 105
이야기 여섯 거리의 난폭자 마가렛, 그녀의 고맙다는 말 123
이야기 일곱 제임스의 강박증 149
이야기 여덟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 카일 164
이야기 아홉 세상 모든 걸 사랑한 남자, 폴 아저씨 174
이야기 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저스틴과 피터 187
이야기 열하나 “착한 것, 이 착한 것”, 산만한 아이들 207
이야기 열둘 펜턴 박사 살해사건과 버지니아 총기사건 231
제2부 남은 이야기 그리고 나의 경우
이야기 하나 위대한 대통령의 우울한 그림자, 링컨 243
이야기 둘 삶이 지루한 이들에게 253
이야기 셋 그대, 외로운가? 266
이야기 넷 무소의 무리로 다함께 가라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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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문수 소개
1971년에 태어난 돼지띠 남자다.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1991년 도미, 조지메이슨대에서 심리학을, 존스홉킨스대에서 임상상담학을 전공했다. 병원에서 카운슬러로 일하다가 국가인증 카운슬러 자격증과 클리닉 전문 카운슬러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이 생기자 병원 내에서도 클리닉 테라피스트로 직종이 바뀌었다. 말하자면 병원에서 테라피스트가 되는 데 모든 지원을 해준 셈이다. 그런 덕에 다른 사람들처럼 직장을 옮기지도 못하고 한 직장에서 오래 머물고 있다. 병원에서의 상담과 치료가 끝나면 개인 클리닉으로 다시 출근한다. 거기서 또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개인 클리닉을 운영한지는 2년 정도 됐다. 하루하루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에 행복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글로 나누면서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일상의 가장 소중한 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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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 홍보문구>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외로워하고, 혼자이기 때문에 약하며, 사랑이 없을 때 약하고, 사랑이 있을 때 약하다." 내가 발견한 외로움에는 희한하게도 그리움과 동경이 있다. 친구에 대한 그리움, 과거에 대한 그리움, 이유 없는 그리움..... 여행조차 사람을 외롭게 한다. 나는 외로움을 어떻게 치료하라고 배웠는지, 심리학자들이 어떤 이론을 최고라고 우겼는지, 내가 경험했던 환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나갈 것이다."
<뒷표지 홍보문구>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 카일, 술을 마실수록 정신이 또렷해지는 스티브, 감당하기 힘든 불운의 연속 안젤라... 사이코 테라피스트가 털어놓는 인간 정신 저 깊은 곳의 풍경과 따뜻한 이야기들.
- “자신을 싫어하기 시작할 때 세상은 사라진다.”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billy
- 왜 이럴까요. 읽을수록 자꾸 빠져들어요. 코린
- 단편소설처럼 재미있으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네요. 새벽비
- 매일 매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글 너무 잘 봤습니다. 레니 크레비츠
- 코가 시큰하네요. 오늘 좋은 꿈을 꿀 것 같습니다. 이광열
- 눈시울이 뜨거워져오네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푸라면
- 최고입니다. 최고!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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