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의 덕고산(1,125m)과 봉복산(1,022m)2010년 9월 16일
코스 ; 신대리 봉복사 입구-산죽능선-덕고산(한강기맥)-봉복산-794봉-765봉-700봉-봉복사 입구(7시간)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버스 종점이자 산행 시작점.
직진길이 봉복사 가는길이며 등산로와 연결되고
우측길은 태기산으로 가는길이다.
봉복사로 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태기산쪽 계곡.
덕고산 봉복사 일주문격인 돌비석.
입구의 고목들과 부도들을 보니 고찰임을 알수 있었다.
봉복사 (전통사찰 제 14호)
대한불교 조계종 제 4 교구 월정사 말사로서 횡성군에 있는 사찰중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647년(신라 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며 한때는 승려가 100명도 넘었고
구 한말에는 의병들이 머물면서 왜병들과 싸운곳이기도 하다.
1901년 화재로 1907년 취운이 다시 중건하여 봉복사로 불렀으며
1950년 6,25때 소실된것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나무사이로 바라보이는 태기산 정상의 군 통신시설과 풍력 발전기.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았으나 숲에 가려 보지 못함이 안타깝다.
바위와 부러진 나무가 일주문 같아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아무것도 아니네.....
덕고산 不二門으로 이름지었다.
한강기맥이기도 한 덕고산정상.
신대리에서 2시간 걸린다.
시작하면서 오르는 경사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바위틈에 자라는 돌단풍, 꽃이 너무 아름다웠다.
산사태 예방의 1등공신 山竹,
아주 경사가 심한곳을 찍었는데도 사진은 그렇게 보이질 않는다.
지도상 덕고산 정상의 삼각점.
헬기장이다.
한강기맥 2,5km정도를 종주하다 만난 삼거리 이정목.
한강기맥을 벗어난 봉복산 500m지점
봉복산 화채봉,
나무의 생김이 이상해서......
아마 저것도 병일꺼야.(암 같은........)
산림조합에서 세운 119 위치 안내
주봉산(713,3m)으로 간다는것이 오른쪽 길을 노쳐
700봉으로 해서 호황재로 탈출했다,
우리부부는 신대계곡으로 잘못 내려온 왼쪽 아랫길이고
우측 윗길은 봉복산에서 직진으로 탈출하는 곳이다,
신대리 종점 구판장의 버스 시간표.
신대리 양지말 뒷봉우리.
양지말 다리위에서 본 태기산 능선,
(산행후기)
오늘 찾아본 덕고산과 봉복산은 풍력발전기가 쉴 사이 없이 돌아가는 태기산근처의 산으로 해발 1,000m이상의 산들로 일반 산객이 잘 찾지 않는 오지 산으로 분류해야할 산이다.
지난날 이곳은 한번 왔던 곳이라 생소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역시나 낯이 선 것은 사실이다.
한강기맥을 종주할 때였었는데 그때는 너무 많은 비가 와서(먼드래재-삼계봉)한남대계곡으로 하산 하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가는 길에 봉복사에 들렸다,
입구에서부터 늘어서있는 커다란 나무들하며 부도 탑들이 절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하였다.
산길은 잘 나 있는 편이나 처음부터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라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산이며 자칫 하다간 길 잃을 확률이 매우 높은 산으로 잘 확인해가며 주의 깊게 걸어야할 산이다.
덕고산에서 봉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한강기맥으로 이정표들이 잘 세워져 있으며 암릉길 은 우회를 하며 조금만 조심 하면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다.
그러나 봉복산을 지나 주봉산(713.3m)을 찾아가는 길은 독도도 어려웠지만 안내 리번도 없어 잘못 방심 하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산이기도 했다.
우리 부부도 주봉산을 향하다 길을 잘못 들어 765봉, 700봉으로 해서 고생고생하며 겨우 탈출하여 하산 길을 만나 봉복사 입구로 내려오게 되었다.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지난번 종주 때는 불어난 물로 인해 많은 고생을 경험한 산이라 다시 한 번 지난날의 쓴맛을 기억해 보기도 한 산이었다.
이산은 전체적으로 산죽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한남대 계곡은 산죽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어떤 곳은 키를 넘는 곳도 있어 길을 이탈하면 물에 빠진 것 이상으로 헤어나기 힘든 경험이 있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자연친화, 인간중심, 미래지향의 군정목표를 세우고 있는 횡성군의 덕고산과 봉복산을 다시 찾아보는 즐거움엔 과거여행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덕고산은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약 두어 시간 쉬지 않고 천천히 수도하는 마음으로 오르니 한강기맥을 만나는 삼거리에 선다.
옛날 생각이 나서 삼계봉 쪽으로 한 봉우리를 가보고 돌아온다,
혹시나 그때 걸어둔 시그널이 있나 하고 찾아보았더니 하나가 반겨준다.
다른 나무에 옮겨 걸면서 새것도 하나 그 옆에 걸어두고는 다시 돌아 나왔다.
1,094,2봉의 바위지대와 한남대 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로프 구간도 부담 없이 지났지만 숲이 너무 울창해 주위를 살펴볼 전망이 제대로 없는 것에 약간의 불만이 있었지만 이것이 자연이고 산림이 울창하다는 것 얼마나 다행이고 기분 좋은 일인가!
북쪽으로 흥정산, 회령봉, 보래봉, 운두령을 넘어 계방산, 오대산과 이어지는 산줄기와
서쪽으로 인접한 봉복산과 먼드래재를 넘어 수리봉과 공작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도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태기산이 있고 그 맥은 영동 제1터널을 넘어 청태산으로 이어지는 백덕지맥의 산줄기도 생각해 보니 산들의 중심 같기도 하였다.
한편 봉복산은
청일면 속실리, 신대리에 위치한 산으로 산세가 봉황을 닮았다하여 봉복산이라 불리 우며 산 능선에 샘이 있다고는 하나 어디쯤인지 알 길은 없었지만 여기서 흐르는 샘물이 신대리 계곡을 소리 내며 흐르는 원조 물길이라고 한다.
곳곳의 계곡물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이 정수된 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역시 깨끗한 계곡을 찾은 보람을 느꼈으며 여름 내내 많이도 시달렸을 자연이건만 그 흔적 하나 보이지 않고 지난번 폭우 때 짓눌렸던 여름의 상처를 깨끗하게 정리한 후라 그 뒷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봉복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의 운무산(900.3m)뒤엔 홍천이 있고 아래엔 신대리의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것도 잠깐 잡목이 무성하여 전망대를 지나면 아무것도 볼 수도 보이지도 않는 밀림지역의 축축한 어두움뿐이다.
봉복산정상이 바로 화채봉이다.
요즘 산행은 지난날 멋모르고 쫒아 다녔던 산길을 다시 확인하며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산길이기도 하였다.
돌아오는 길 횡성의 5일장구경도 하며 여유 있는 산행에 낭만을 즐겨보는 하루 였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