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맥은 한강기맥 삼계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해서 태기산, 덕고산, 봉봉화산, 풍취산, 매화산, 치악산 비로봉, 향로봉, 남대봉, 감악산, 감악봉, 석기암, 용두산,왕박산,가창산, 삼태산, 국지산, 영월의 태화산을 거쳐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36.5km인 산줄기를 말한다.
대대로 대장님은 완주 했기에 청명과 둘이서 출발한다.
하늘아래첫집 펜션이 들머리 인데 깨끗한 계곡이 있어 놀러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곡을 세번정도 건너야 하며 물이 마셔도 될 것처럼 아주 깨끗하다.
얼만큼 가다가 계곡에서 능선 쪽으로 치고 올라야 하는데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고 길이 없어 방향만 잡고 치고 오르다 이곳은 아닌 듯 하여 back 하기를 세번 이러 저리 왔다갔다 시간만 허비하다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한 곳을 그냥 치고 올라 트랙을 확인하니 알바다.
다시 내려갈 수는 없고 이곳부터 길을 찾아야 하는데 트랙쪽 방향은 잡목이 심하고 길도 험해 비슷한 방향 그나마 갈 수 있는 쪽으로 계속 가다보니 삼계봉까지 알바를 한다.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경사가 급하고 위험해 손으로 잡목과 돌덩이를 부여 잡으며 힘겹게 올라야 하는 역대급 경사를 경험한다.
한강기맥이 지나가는 삼계봉 분기점 이다.
비가 내렸는지 풀잎이 젖어있어 양말까지 다 젖었고 반복되는 산죽지대를 지나면서 바닥이 보이지 않아 긁히고 부딪쳐 상처난 곳에 땀이 닿아 쓰라렵다.
휀스를 넘어 풍력단지와 태기산을 지나고 군부대를 만나 가시철망을 넘어 철책 옆을 조용히 지나간다.
오늘 휀스를 세번 넘는다.
나중에 와야할 백덕지맥 분기점인데 이 안내에 따라 진입하면 길이 없고 좀 더 아래로 내려가야 길이 있다.
멜방 포켓에 넣어둔 밧데리가 없어졌는데 앞으로 넘어질때 튕겨 나갔나 보다.
청명에게 빌려 충전하지만 둘이 같이 써야하기에 아끼려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고 사진도 찍지 않는다.
앞서 가던 청명이 보이지 않아 한참을 서둘러 따라가도 만나질 못해 "오늘은 힘이 넘치나 왜 이리 빨리 갈까?"생각하다 전화 해보려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니 여러통 전화가 와있어 전화하니 전원이 꺼져있다.
톡을 확인하니 "밧데리 부족하고 30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지나간 줄 알고 진행할테니 횡성휴게소에서 보잔다"30분을 지체했으면 뒤에 있겠다 싶어 천천히 진행한다.
거미줄이 그냥 있고 흙길에 발자국이 없는 걸 보니 뒤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 생각했고 얼마 뒤 따라온 청명과 만난다.
내가 모자를 떨어뜨려 주워오며 앞에 있는 것이 확실해 쉬지 않고 힘들게 따라왔다 하니 미안한 맘이다.
여수지맥 할때 먼저 간 청명을 뒤에 있는 줄 기다리며 걱정했던 상황과 똑같다.
분명히 뒤에 있는데 기다려도 오지않고 불러도 대답 없고 비행기 모드라 전화한 들 꺼져있다 하여 사고났나 걱정하게 된다.
업다운은 크지 않지만 이따금 쓰러진 나무와 잡목이 성가시게 한다.
45km지점 횡성휴게소에 도착 원래 계획은 더 가야 하지만 지체되고 힘도 빠져 산행을 종료한다.
다음 구간은 업다운이 심해 힘들다는데 벌써부터 긴장된다.
첫댓글 다음 구간 치악태극종주길인데
난이도가 상당합니다...ㅎ
등산트랙 공부는 좀 더 하고 가셔야
할 것 같네요.
지맥길이나 사람들이 많이 안다니는
길은 아차하면 알바입니다.
타 산행기도 두어개쯤 보고가는게 좋습니다.
힘든길 걷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구간이 치악태극종주 길인데 난이도가 많이 높다하니 벌써 걱정됩니다.
산행전 후기 2~3개 정도는 읽고 가긴 합니다만 길이 흐릿한 곳은 선답자 분들도 긴가민가 해서인지 시그널도 없고 트랭글 오차가 있어 길찾기 쉽지 않은 곳들이 있습니다
나중에 혼산해야 하는데 그 또한 걱정입니다 ㅠㅠ
영월지맥 첫구간 횡성휴게소까지 더운날씨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나마 강원 고지대라 좀 덜 더웠습니다
여름엔 강원쪽 위주로 해야겠습니다.
아.. 배터리.. ㅜ
휴대전화가 애먹이면 정말 힘든데.. ㅜ
고생 많으셨습니다 ㅜ
말씀하신 역대급 경사는..
잠시 궁금했는데..
3초후에.. 절대 궁금해하지 않기로 맘 먹었습니다!!🤣🤣🤣
험하다는 다음 구간..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여러분이서 길 찾으며 낮에 가시면 알바도 안하고 잘 가실 수 있을겁니다.
배터리 없으면 길을 찾을 수 없어 참 난감하기도 하고 혼자면 위험할 수도 있지요.
태어난 곳이라 익숙한 곳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치악산~용두산까지는 다행히 걸어본 길이고 건너뛰어 태화산 앞뒤도 조금은 걸어본 길이라는걸 새삼느껴 봅니다 이게 다 맥길을 조금이라도 걸어보니 알게된듯 합니다 여름방학없이 무조건 진행 하는군요?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 하시고 늘 안전산행 하세요
랑탕님 고향이 이쪽이시군요.
종주 많이 하신 분들은 지맥길과 많이 겹쳐서 걸었던 길들이 많을 겁니다.
작년도 올 여름도 휴식없이 go go했습니다.
여름이라고 거리를 줄이지 않았지만 가끔 완주 못하고 중탈은 합니다~
영월지맥을 춘천지맥과 묶어서 영춘지맥이라하고 걷는 분들도 있더군요.
생각보다 많이 거친가 봅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영춘지맥이라 했다는데 요즘은 춘천과 영월로 분리해서 많이 부르더라구요.
삼계봉 치고 오르는 구간이 좀 험한데 알바까지 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정상적인 삼계봉 접속구간도 급경사라 힘든데 치고오르느라 더운데 수고많았습니다
항상 안전한 산행되시길 응원합니다
수도권지부 시그널이 보이길래 지부장님 다녀가셨구나 했습니다.
계곡에서 치고 오르는 곳을 찾지 못해 결국은 삼계봉까지 알바로 가다보니 더 힘들었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