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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기다림 한조각 - 조계산 천년불심길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38 16.11.14 13:0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조계산 단풍놀이 가자는 말에 혹했습니다. 

단풍 보다는 오랫만의 조계산이라 마음이 동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암사 입구에는 제법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안내도를 살펴보다 오래전 특별한 조망도 없는 정상 장군봉을 

오른다고 땀흘린 가파른 길이 생각나서 슬금슬금 가는 길을 생각해 봅니다.

대강 큰 굴목재를 올라 보리밥집으로 송광사로 넘어가면 될 것같습니다

천년불심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군요 ^^ 

  

  


키큰 편백 지나고

끝자락의 처연한 단풍도 지나고 

  

사진에 자주 나오는 풍경 만납니다


그리 신통찮은 사진 한장 남기고


  


  



연못안의 작은 동산은 석가산 같은 데 볼품이 좀 없습니다. 

기왕이면 조계산 축소판으로 만들면 볼꺼리도 될 것인 데 ... 

선암사는 들리지 않고 지나칩니다 

단풍도 아닌 것이 단풍 흉내내는 빨간 열매  

단풍 창 너머 산도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큰 굴목재로 가는 길을 따라 단풍구경하며 

십년 정심(淨心)이나 ?아볼까요^^ 


  



문득 숲에는 한줄기 희망같은 햇살 한줄기 스며들고


긴 사색의 지꺼기 같은 이파리들이 물위를 떠돕니다

  

온갖 생각들이 섞여 있는 마음속 같은 풍경도 지나고 


  어쩌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도 지나고 


  

  

  

 

마르기 전 만추의 풍광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아 둡니다


어렴풋한 숫가마터 지나고

색이 더해지는 단풍이 아니라 탈색되어가는 나뭇잎도 지나고

 

호랑이 턱걸이 바위도 지납니다 

계속되는 돌계단길이 슬슬 지겨워질 때 즈음

  

거리의 절반쯤 되는 해발 630 미터 정도의 큰 굴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이 코스는 도보길이라기 보다는 산행입니다 ^^

 백여미터 내려와 계곡에서 잠시 요기도 하고 쉬어 갑니다

      


근처에 있는 유명한 보리밥 집입니다. 

보통은 이 곳에서 매식을 하던지 도시락을 먹고 쉬어 갑니다

다시 한 이백여미터를 올라 천자암 갈림길에 도착해서   

천자암의 쌍향수를 보고싶어 


천자암에 도착했습니다 

천년기념물 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은 800년쯤 된다고 합니다. 

이 나무에는 전설이 있는 데 고려때 보조국사와 그의 제자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짚고 온 지팡이릉 이 곳에 꽂았는 데 싹이 나서 자랐다고 합니다. 

또한 나무의 모습이 한쪽나무가 다른 한쪽에 

고개를 숙이는 형상이라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또한 나무를 만지면 극락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책이 둘러져 있습니다

준비도 없이 극락가면 곤란할 것 같아 만지지 않았습니다 ^^ 

천자암 ... 암자이름치고는 조금은 건방진 것 같습니다 

고사목 지나고 


불타는 단풍지나고



조릿대 가득한 인구치에 도착해서 

계곡의 단풍을 즐깁니다

 


    

    

  



  앞서가는 산객모습 한장 담고



  


    

지나온 풍경 한번 돌아보고


  






다리위에 누각을 만들어 조금은 특이한 느낌이 듭니다


    




  

  

     

승보사찰 표지석 지나고

매표소 



안내도를 살펴보며 단풍구경을 마칩니다 



기다림 한조각


그 누구에게는 힘든 날도

그 누구에게는 즐거운 날이듯 

예정되지 않은 삶들이어라


순간이 모여 내일 될지니

흰머리 가득 고뇌의 날도,

애 태우는 불면의 밤도 없이

 

그저 지나는 시간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

그 날 향한 기다림 한조각 품으리라







http://www.youtube.com/watch?v=EWIqUB-V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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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11.15 00:11

    첫댓글 가을 분위기가 넘쳐나는 사진들이네요.. 우리나라 산천이 어디든 안이쁜데가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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