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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남대천을 걷기앞서 강릉하면 떠오르는 당대 최고의 여성 두분이 계시니 조선 중기의 율곡선생 어머니 신사임당 (1504-
1551)과 초희(허 난설헌1563년-1589년))께서 태어나고 자란곳이다.사임당과 초희 두분은 시,그림,글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셨던 분들이지만 허균의 누이 초희는 기억에서 멀어지고,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 한분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상
으로 알려져있다.
남편에게는 어진 아내로, 자식들에게는 현명한 어머니였던 수많은 어머니들
우리가 알고있는 어질고 현명한 여인은 누가 있을까?
조선 제3대왕이였던 태종(이방원)에 의해 멸문지화(滅門之禍:청송심씨 심온)을 당하는 불운을 격었지만,남편 세종대왕을
조선 최고의 성군(成君)으로 만든 내조의 여왕 "소헌" 왕후가 계셨고,
자식에게는 현명하고 인자하게, 남편에게는 어진아내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여성의 모범이 되는
신사임당과 조선 13대 명종때 떡을 팔며 자식 교육을 시킨 당대 최고의 명필 "한석봉"을 낳으신 어머니(홍주 백씨)
그리고,서애 대감을 조선 5대 명재상(황희,류성룡,이원익,김육,채제공)으로 만드신 류성룡 어머니"김소강"이란분을
빼놓을 수 없다.
어머니로써 자식 교육은 다르셨지만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나라를 위해 훌륭하게 가르치셨다는 것이겠다.
서애 대감의 탄생 비화로는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에서 안동으로 시집간 안동 김씨 소강이란 여인이 똘똘한 아들 낳으려고 별별것 다하며
시집인 이곳에서 애기를 낳으려 했지만,친정 아버지의 반대로 문전 박대 당한후 사촌리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 아래서
사내 아이들 낳으니 그가 바로 서애 유성룡 대감이시다.
사촌리는 예전부터 영의정이 나온다는 명당터 였다는걸 안 친정 아버지는 풍산 류씨에게 영의정의 기운을 주기 싫어서
반대를 하셨고,서애 대감 어머니는 어떻게 하던 고향 사촌리에서 사내 아이를 낳아 잘 키우고 싶으셨던 것이라 보여진다.
강릉에 오면 오죽헌이나 허난설헌 생가를 방문해야 함에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들러보지 못하니 훗날 다시 한번 더
찾아보기로 하고...
전날 양양 남대천을 마치고 강릉에 와서 쉬고, 새벽에 백두대간 삽당령에 택시로 도착하게 된다.
삽답령에 도착하니 언제나 그자리에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는 포장마차가 보이고,도로 건너와서 평상에 앉아 옷을 갈아
입으니 포장마차 문이 활짝 열리며 주인께서 밖으로 나오시며 커피한잔 할꺼냐 물으신다.
시골 동네 할머니들께서 타 주시는 달달한 커피맛에 길들여져 있다보니 도심에서 파는 커피는 입에 맛지 않아 어지간해서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편인데
"좋치요!~~~"
커피한잔 얻어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훗날 이곳에 오면 다시 인사 나누기로 하고 석병산 방향으로 오른다.
삽답령에서 석병산 방향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남쪽 방향은 정선군에서 최근에 정비를 했으며
반대편은 닭목령으로 가는 등산로는 강릉시에서 정비를 했다고 한다.
잠시 오르다 보니 삽답령에서 먼저 출발하신 젊은 산꾼 두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니 석병산 4,1km 간판이 반긴다.
등로는 거의 평지 수준이니 힘들고 말것도 없고
일출은 평소처럼 뜬다만다 기별도 없이 떠올라 나무 사이로 빛을주고 시원한 바람을 흘려 보낸다.
대간길로 잠시 올라와 강릉 남대천 빗물 꼭지점인 두리봉 직전 900봉에서 서,남쪽 계곡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가야 한다.
오늘도 언제나 그렇듯 좋은길은 기대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산길에 미(美)적 가치를 부여 한다면
좋은길 보다 그렇지 않은 길
편한길 보다 불편한 길
신작로 같은 길보다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를 정도로 울창한 산림을 가진곳을
미적 가치의 최우선으로 치고싶다.
산은 그저 산다와야 하니 긁히고 찔려야 최고가 아닐까
강릉 남대천은 이곳 백두대간에서 발원하여 강릉시 왕산면까지 도마천이란 이름으로 흐르다가 백두대간 고루포기산-닭목
재- 화란봉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 오봉저수지에서 강릉 남대천이란 이름으로 흘러 강릉시 성산면에서 대관령-선자령에서
흘러온 물을 합류 시킨뒤 강릉시를 지나 강릉항에서 동해바다 품에 안기는 37km의 강이다.
강릉 남대천 개념도
강길 70번째 누적거리 6,383km
강릉 남대천 발원지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정선 임계천 발원지가 보인다
정선 임계천 최장 발원지는 백두대간길에 두타-청옥산 가기전 갈미봉 정상 북쪽에서 발원해
임계면 눈꽃마을-임계면-임계면 봉산리에서 골지천(한강)에 합류하게된다..
900봉 정상에서 10미터 정도 내려오니 물이 고여있고
고운 마사토와 함께 남대천 첫 물이 흐른다
이정도 위치라며 대간길에 식수 걱정 할 필요는 없을듯한데
비가 오지않은 갈수기에는...장담을 못하겠다
물은 고목나무 아래를 지나면서 수량이 조금씩 많아지고
갈수기에도 물이 흐를지 미정이지만
조만간에 대간을 하면서 이곳에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봐야 할듯하다.
좌측으로는 꼬마 조릿대가 무성하고 우측으로는 참나무 낙엽이 무릅까지 빠져든다.
물따라 질퍽이며 내려오니 고라니와 묏선생 발자욱이 많이 보이고
능선 넘어에서 신경질적으로 울던 고라니 울음 소리가 그친걸 보니
내려 가다가 언놈이던 한놈 만날듯하다.
잔나비 걸상 버섯이 자주 보이지만
내것이 아니기에 구경만 하고
질퍽이는 길이 끝날 무렵 작은 폭포가 앞에 있는지 물소리가 들리고
조용히 흘러 오다가 작은 폭포라도 만나면 녀석들의 아우성 소리가 롤러코스트를 타는 꼬마들처럼 요란하며
고운 설탕 가루를 뿌린듯 물은 무척 깨끗하게 흐르며 떨어진다.
산길에 미적 가치로는 자연 그대로가 가장 좋고
물길에 미적 가치를 부여 한다면 생명력이 아니겠나 싶다.
사람사는 곳으로 흘러 들지만 세상 풍파야 어떻든 관심없고 아래로 흐르면서
온갖 살아있는 무수한 생명에 따뜻한 어머니의 손으로 어루 만지듯 그렇게 생명을 주고 대해(大海)로 빠져든다.
삽당령에서 산허리를 돌아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임도길이 나타나고 그 아래로
검은 배수로가 주댕이(입)를 크게 벌려 "어서 들어오라" 속삭인다
폐소 공포증 있는 사람은 들어가지 못할 수 있을것 같다
염체불고 하고 허리 굽히고 마빡부터 들이미니 거미줄부터 얼굴에 척척 안긴다
쪼그려서 하나 둘 하나 둘...
저벅저벅!~~
검은 주댕이 배수로를 빠져 나와
물이 스스로 몸을 낮춰 아래로 아래로 여행하는곳
낯선 방문자는 그곳이 어디든 초행길이니 기대반 설레임반이다
산길이야 많은 선답자분들의 자료가 무궁무진 있겠지만
강길에 선답자의 자료는 전무하다.
설령 자료가 있다 한들 남의 자료를 검색해서 보는것 보다 직접 발품을 팔면서 마을과 마을을 지나며
동네 어르신들께 엿쭈어 보고 찾는걸 더 좋아한다.
강을 찾을때 꼭 알고 가야할것이라면 바로 인문(人文)이니
오늘 강릉에 왔으니 강릉을 대표하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두분은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어떤 강이던 그곳을 지나면 애듯한 사연이 있고 전설이 있고 사랑이 있기 마련이니
한번쯤 사연이 담긴 강길을 걸으며 역사를 배우고 사랑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국립공원의 계곡처럼 많은 물은 아니지만 강릉의 두여인 신 사임당과 초희의 어진 성품을 닮은듯 깨끗한 물이
알알이 떨어진다.
허난설헌이 시집을 가서
처음에는 사랑하는 딸을 잃고
그 다음해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다
허난설헌은 남매의 무덤을 나란히 만들어 두었고
두 남매를 먼저 저승에 보내고 또 다시 아이를
가진다 해도 무사히 키울 수 없을것 같아
피눈물을 흘렸다고 하니...
강릉 남대천을 걸으며 부모가 뭔지 다시 한번더 생각하게 하니
이것이 인문(人文)이 아니겠는가
계곡은 어딜가나 비슷 하겠지!
그러나 절대 아니다.
강릉 남대천 상류는 청순한 여인을 닮은듯 깨끗하다.
많이 흐르지 않지만 투명하고
투명하니 그 물소리마처 투명하게 들린다.
꽃을 좋아하는 이쁜 나비와
불을 좋아하는 못난이 나방이 있다.
화려한것만 찾아 떠나는 나비
누구나 나비를 좋아 하지만, 가려운 가루만 풀풀 날리는 못난이 나방은 좋아하지 않는다.
화려한 날개짓 대신 불을보면 용감하게 달려드는 나방
불을 향한 나방의 이루지 못한 사랑은 언제나 제몸이 빨갛게 타들어 가야 끝이난다.
못난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동물중 가장 못난이 동물로 첫손 꼽히는 아프리카 세랭게티의 누우가 있다.
마라강에서 수천마리의 누우들이 악어 때문에 주저하고 있을때 악어 주댕이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드는 녀석을
퍼스트 누우라 부르니,불을보면 달려드는 나방하고 견주어도 될듯하다.못났지만 가장 용감한 녀석들
무모한 도전은 불나방의 전유물이며 가끔 불나방의 무모함이 필요할때도 있는것 같다.
다른 계곡과는 다르게 바위에 붙은 이끼대신 고운 모래가 있어 더욱 더 투명하게 보여
오래도록 기억에 날듯하고.
여유를 부리며 내려오니 앞에 사방댐이 보인다.
어느 산,어느 계곡이던 초행길에 인위적으로 만든것을 만나면 반갑기는 하겠지만
강길을 다니면서 느낀것이 있다면 사람 사는곳까지 내려 왔다는 안도감 대신 물이 더러워 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되어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
사선으로 흐르는 물줄기
사방댐에 고운 모래가 가득하고
좁은 배수로 사이로 들어가면
시맨트 옹벽 배수로가 강릉으로 가는 초입에 수문장처럼 나타난다.
검은 주댕이 배수로를 지나고 두번째로 시맨트 주댕이 배수로를 지나면
강릉에서 삽당령으로 오르는 35국도가 지나는 자리 아래에 쌍쌍바처럼 생긴 20미터짜리 시맨트 배수로가
주댕이를 크게 벌려 기다린다.
3번째 시맨트 주댕이 배수로
몇해전 내성천을 걸으며 비오는날 야간에 기차 터널안을 걸어간 경험이 있는데
무서움이란 바로 이런거구나 하는걸...
이놈이 주댕이 배수로는 왜이리 많은지
주댕이 터널을 지나오면 이런 배수로가 또 반기고
밋밋한 배수로를 지나면 또다시 나타나는 경사진 배수로
경사진 배수로 옆으로 몇백개는 넘을듯한 철근이 날카롭게 있어 무척 조심스러운곳이다.
비가오면 바위나 돌이 구르면서 세월이 이렇게 만들어 놓은듯
넘어지면 곧바로 쇠꼬챙이에 끼어 골로 갈것 같아 조심조심 지난다.
주댕이 배수로가 끝나고
물소리가 점차 크게 들릴무렵 몇개의 폭포가 나타나고
좁은 협곡을 지나
더이상 멋지게 볼 경치가 안보여 35번 국도가 있는곳으로 기어 올라
계곡안은 시원했지만 도로가로 올라오니 바람대신 따가운 가을 햇살이 얼반 죽인다.
35번 국도따라 내려오다가
강릉시 왕산면 묵계리 마을로 들어와
마실길 탐구를 하며
멀리 백두대간 길이 보이고
백두대간 두리봉에서 흘러온 물이 도마천에 합류하는 묵계리
도마천과 매봉산 방향
지나온 삽당령 방향
삽답령 유래는 산이 험해서 짚고 가던 지팡이를 꽂아놓고 갔다고 해서 (揷꼿을 삽)자를 써서 삽당령이라 부른다.
오봉 저수지
4km를 돌아가야 하나 우회 도로가 뚫려 지나가는 차가 뜸하편이고
도로따라가며 우측으로 보이는 오봉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앞은 제왕산이며 멀리 대간길의 능경봉이 보이고
능경봉 넘어에는 부는 바람도 구름도 쉬었다 간다는 아흔 아홉굽이길 대관령이 있는곳
왕산면 대기리 눈돌이가 금방이라도 녹을듯 서있는곳은 415번 지방도로이며
백두대간 닭목령을 지나 정선으로 가는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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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고루포기산-닭목령-화란봉에서 흘러온 왕산천이 오봉 저수지에 담기는곳
오봉 저수지 수문장 바위
멀리 백두대간 닭목령 방향에 키작은 소나무들이 배추포기처럼 무리지어 자란다고 붙여진
고루포기산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고
멀리 대간길에 만나게되는 바위가 병풍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석병산 방향이고
석병산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주수천이 되어 강릉시 금진해수욕장 옆 옥계항에서 바다로 흘러들게 되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정선 임계천이 되어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오봉 저수지와 고루포기산
이제 강릉시내가 보이는군요
강릉에는 허난설헌 오라버니 허봉과 동생인 허균 있었으니 두사람 모두 과거 시험에 장원한 천재들이다.
조선과 청나라 과거시험
중국의 황하(黃河)강 상류에 용문(龍門)이란 거친 폭포가 있는데 그곳 용문을 통과한 물고기를 등용문에 통과 하였다고
하며,용문에서 유래된 등용문(登龍門)은 훗날 청나라 과거 시험을 볼때 중국 각지에서 1차 시험을 보고,
2차 시험은 현재의 자금성에서 봤는데 1차 시험에 장원 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중국 각지역에서 장원한 사람들이
자금성까지 올라온것 만으로도 등용문에 올랏다고 한다.
조선시대는 3년에 한번 과거시험을 치뤘으며 초시부터 대과까지 5단계로 구분하여 평균 1천 9백대 1로
32명만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중에 장원은 하늘의 별따기인 1명만 선발
허균은 조선 사대부 시절에 저항문학의 효시인 홍길동전을 쓰면서 적서의 폐단을 비판하면서 만백성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이상국가인 율도국으로 가는 모습을 그린 사회소설이다
이후에 허균은 광해군때 허균의 제자인 예조좌랑 기 준격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허균의 반정 계획을 고발하는 비밀상소를 올리게 되어 역모죄로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儒佛仙(유불선)에 통달했다고 평가받는 허균이나 당대의 시문으로 유명했던 송강 정철,그리고 고산 윤선도 같은 분이
정승 반열에 들지 못하는것은 문학적,예술적인 부분이 정치적인 성향을 앞서고 있었기 때문일것이라 한다
허균의 누님 허난설헌 시문에 통달 했으나 남편복과 자식복이 없었던 분
사랑하는 어린 자식들을 잃고 뒷동산에 무덤을 만들어야 하는 어미의 마음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난것에 한이 있으며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것에 한이며
그토록 따르던 오라버니 허봉의 죽음이 한이되어 일년간 통곡의 눈물로써 보내다가 자녀와 오라버니가 기다리는
저세상으로 떠나게 된다. 허난설이 스물입곱 되던해 1588년 3월 19일날이다.
허난설헌은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시집과 시편들을 모두 불태우라고 유언을 남기셨지만
허균은 자신와 누님이 주고 받은 시편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통해서 시편을 2백여편을 모아 책을로 만들어
서애대감 유성룡에게 보인다.
서애 대감은"이상하구나 이건 여자의 글이 아니다. 어떻게 허씨 집안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이토록 많단 말인가.
나는 시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솜씨가 허공의 꽃이나 물속에 비친 달과 같았다(생략)
이후에 중국 사신 주지번을 통해서 경탄과 감동을 받게되며 일본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되는 허난설 시문
허난설헌이 자식을 잃고 쓴 시편
지난해 사랑하던 딸을 여의고
올해는 사랑하던 아들을 잃었네
슬프고도 슬픈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 마주보고 나란히 섰구나
사시나무 가지에 소소히 바람불고
도깨비 불빛은 숲속에서 반짝이는데
지전을 뿌려서 너희 혼을 부르노라
너희들 무덤에 술잔을 붓노라
아!너희들 남매 가엾은 외로운 혼은
생전처럼 밤바다 놀고 있으리
이제는 또다시 아기를 가진다 해도
어찌 무사하게 키울 수 있으랴
하염없이 황대를 노래 부르며
통곡과 피눈물을 울며 삼키리
신사임당에 대해서는 다들 아시니 생략하고
5만원권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오봉 저수지를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제왕산 국밥집
국밥에 산삼 한뿌리 넣어 지친 기력을 회복하라고 하신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운기조식을 하니 좋긴하고
강력 추천
하니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성산대교와 방도교
백두대간 대관령-선자령- 곤신봉에서 흘러온 물이 이곳 성산면 성산대교 아래서 합류해서
아래로 흐른다.
백두대간과 선자령 곤신봉 방향
이제 강릉시에 들어와서
남대천 옆 35번 국도따라
동해고속도로 남대천대교 다리 아래를 지나
더버라...
강릉시 성산면 금산마을에서 35번 국도옆 임도길로 진행하다가
어느분이 차가운 커피한잔 하고 가라며 발길을 세우신다.
커피 한모음 얻어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니 이분 친구분이 마라톤과 백두대간을 몇번 하신분이라며
친구분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더운날 차가운 커피 잘 마시고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 드리고
황금색으로 변하는 들판 넘어로 백두대간이며
좌측 부터 우측으로
고루포기산-능경봉-(가운데 조금 파인곳은 대관령) 풍차가 보이고-선자령-곤신봉-매봉이
한줄로 길게 서 있다.
강릉시 홍제동에 자리하는 굴다리 주유소에 들어가
시원한 얼음병 두개 써비스 받아들고
이제부터 차로가 아닌 남대천 양옆으로 조성된 둔치길이 이어져 진행하기 편하다.
강릉시 남문동 내곡교 아래를 지나
이야!~~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동안 강길을 걸으며 전국 수천개의 마을을 지났으나 농산물을 이렇게 정성들여 햇볓에 말리는분은 보지 못했는데
빨간 갑옷을 입은 고만 고만한 고추녀석들
고추 꼭지는 모두 떼어내고 가로8m×세로4m 26줄로 가지런하게 눕혀 놓았다.
어느분의 정성일까?
한줄 눕혀놓은 시간 어림잡아 10분으로 계산하고, 26줄이니 최소 4시간은 이렇게 하셨을것 같고
낮에는 이렇게 햇볕에 말리고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가지고 가서 보관하고 다음날 또 ...
빨간 고추가 다익을때까지 매일 반복해서 이렇게 해두셨을텐데 놀라운 정성이다.
성질급한 놈은 죽어도 이렇게 못할것 같으니
당대 최고의 명필가 한석봉 어머니(떡썰기 달인) 마져도 울고갈 실력이다.
강릉에는 신 사임당과 허 난설헌도 유명 하지만
이렇게 고추를 정성들여 매일 말리는 분도 계시니
강릉에 사시는 분 혹시나 남대천 내곡교에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가야할 남대천 강길
잡초 제거 하시는 시댁이 분들
성남 중앙 전통 시장에 가서 음료수 몇병 사서
시장안 서울 공예사 창문위에 제비란 녀석들이 한줄로 앉아 궁대이만 보란듯 들이밀고
강가 앞 월화정 터가 있었던 모양
신라 서라벌 무월랑과 연주 아가씨와의 사랑이 담긴곳
병자년 1936년 홍수로 유실
매봉산과 칠성산 방향
그늘없는 강길이 이어지고
석두봉-화란봉-닭목령-고루포기-능경봉(가운데 뽀족한부분)-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 방향
동해바다를 지키는 죽도봉과 공항 대교가 보이는걸 보니 오늘은 더이상 걸을곳이 없는가 보다.
망덕봉과 멀리 대간길 석병산-(석병산에서 빠져 나온 칠성산)-화란봉-고루포기 -능경봉 방향
남대천은 이곳 솔바람 구름다리에서 칠성산에서 흘러온 석심천을 합류시킨뒤
동해 바다에 안기게되며 연어라 올라오는 길목에는 커다란 수중보가 막혀있어 더이상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신다.
대간길의 오대산 노인봉이 멀리 보이니
백두대간 능선에서도 이곳을 봐야할듯
지나가는 분들이 많으니 아무나 잡고
강릉 카페거리인 안목해변에서 지나가는 택시로 강릉시 어느 목욕탕에 가서 씻고 대구로 향한다.
5대강에 붙은 강줄기와 동해안으로 흐르는 어지간한 긴 강줄기는 모두 마쳤으니 이쯤에서 한반도를 동,서로 나누는
물줄기를 좀더 알아보기 위해서 백두대간길로 올라가 봐야 할것 같다.
대간 첫구간 하면서
첫댓글 산삼이 울매나 많으면
순댓국에 말아 먹는데요....대박
방장님은 산행후에 안씻는다 들었는데
요즘 목욕탕에 자주 가시네~ㅎㅎ
신사임당
오만원권으로
대신 ㅎ
멋진발상
즐거운 주말되십시요
한반도를 동.서로 나누는.. 백두대간
물줄기까지 아셨으니 이번 걸음은 어떠하실지...
아는만큼 보인다잖아요.
방장님의 이번 백두대간 후기글들이 그래서 궁금합니다.
물을 많이 만나보진 않았지만...
물에 대해 산만큼의 애정이 생긴지라...
남대천이란 물도 이번 해안길 하며 양양, 강릉..
그래도 한번씩 들어보고 찾아봤다고 좀 반갑네요.
해안길을 걸어서인지 제게도 백두대간이 남다릅니다.
신사임당.. 우리집안 어르신~ㅋㅋㅋ
고추할매? ㅎㅎ 저 경지는 도저히...
고추 저렇게 너는 것보다 후기 쓰는게 쉬울 듯..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어질 정도~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70번째 강행..대단.^^ 늘 건강 잘 챙기십시요.
화이팅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고추가 저 정도라서 그렇지
많은양이면 엄두도 못할것 같은데
정말 어떤분이신지 궁금해지네요
강줄기 다니시는 동안 그많은 시간과
노력이 감히 누구도 할수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니시길
바랍니다
70번째 강줄기 탐사 수고하셨습니다
양양의 남대천과 강릉의 남대천 이름이 같은 강길이 모두다 대간길에서 시작되니
예전에 걷던 대간길의 추억에 새삼 되돌아 보게 됩니다
대간길 이제 시작이니 두루두루 많은 이야기 재미있는 대간길 되시고 무탈하게 걸으시길 바랍니다
물이 깨끗하니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대간 시작하셨으니 안전한 산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번 강행도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강릉이라 "강릉남대천발원지를 찾아서" 후기를 감명 깊게 읽어 보았습니다.
방장님이 걸은 그 길을 따라 강릉남대천발원지를 한 번 쯤은 찾아가 봐야 강릉에 사는 시민으로서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강릉이 낳은 2명의 여인(신사임당, 허난설헌) 의 예술적인 천재성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허난설헌의 살아온 삶에 대한 애절함은 마음을 찡하게 하였답니다.
5년 전인 2015년 5월경에 큰 맘 먹고 설악태극종주에 참여할려고 출발지점인 내설악광장으로 갔다가 주최 측의 시간 약속 미이행으로 혼자서 한계령삼거리까지 운행했었던 기억이 새삼납니다.
지역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산을 다니지만...
J 3 클럽 회원님들의 산행을 따라하기엔 늘 역 부족인 것 같아...
가끔씩 들러 눈팅만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네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딱 한 번 만이라도 J 3 클럽 회원님을 따라 "설악태극종주" 라는 숙제를 해 보고 싶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J 3 클럽 회원님들의 산행기를 읽을때 마다...
참 대단들 하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좋은데 사시네요
강릉 남대천 너무 좋았었구요
다시한번 더 가보고 싶은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