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성교육
나는 방학숙제 필수 도서 '돌직구 성교육'으로 오랜만에 다시 성교육을 접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하던 성교육도 있지만, 그림이 있는 책으로 하는 성교육은 오랜만이었다.
우선 나는 책을 읽으며 평소 궁금해 하던 월경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여자는 왜, 어떻게 월경을 하는가?' 에 대해 알고나니 성에 한발짝 다가간 느낌이었다. 책을 쭉 읽어보니 책에는 아기가 생기는 과정, 남녀간의 사랑 외에도 젠더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다. 그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돌직구로 알려주니 내용을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흥미로웠다.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성을 가리고 꾸며내고 범죄로 이끄는 우리 사회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가장 집중하여 읽은 건 챕터 19 '식이장애' 이다. 왜냐하면 나는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난 언제나 항상 먹는 것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먹는 것을 힘들어 한다. 하루종일 생각할 때도 있다. 어느날 군것질을 몸에 나쁘지 않게 하는 법을 궁리하다가 '식욕을 참을 수 없다면 맛만 보고 뱉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있게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는 그런 행동이 거식증이 생기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데 마침 식이장애 챕터를 읽을 차례였고 바로 '거식증'이라는 단어가 나와 있어서 신기했다. 읽으면서 거식증이 자세히 어떤거고 왜 위험한지 알았고, 무엇보다 먹는걸로 고민하는 10대가 많다는 걸 알고 조금은 위안을 얻었다. 내가 뭘 어떻게 먹어야 안아프고 건강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내가 더 알아가야 한다.
나는 '돌직구 성교육'으로 오랜만에 성교육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성에 관심이 없지 않지만, 왜인지 성을 멀리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4학년 때 엄마의 권유로 '구성애 아줌마의 초딩아우성' 이라는 성교육 책을 읽었는데, 그 때는 성에 대한 흥미도 없을 뿐더러 잘 모르겠는 내용이 많았다. 무엇보다 알게된 것들이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었다. 그 이후 성을 멀리하고 3년이 지나서야 이 책을 읽은 것이다.
낯설었던 것과 달리 난 이 책을 읽으며 내 고민에 대해 도움도 받고, 여러모로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가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