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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시집-오월의 신부처럼(13.4.15-10.6)
67. 似 蘭 斯 馨 (같을 사, 난초 란, 이 사, 향기 형)
사귐이 서투르나 엇나간 맞선 자리
난 둥이 못난 둥이 짝 찾아 잘 살건만
사랑도 봄꽃처럼 철 맞아 꽃피는데
형색(形色)은 멀쩡해도 노총각 못 면하네. (노총각)
사면에 적성(敵性)국가 열강의 틈에 끼어
난세(亂世)의 탐욕들이 겨루는 접전지역
사상과 이념마저 극한적 대립 속에
형극(荊棘)의 오천년은 핏자국 아픈 역사. (조국의 역사) 13. 4. 18.
유채꽃 닮은 그리움 하나
유별난 그리움이 여울져 밀려오면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허공을 찬다.
꽃잎 진 자리에 민들레 홀씨로 열려
닮은 사랑 지켜내려는 둥근 맹세들
은총의 꽃잎들은 뚝뚝 떨어지는 날
그대 위해 열리는 새날들을 보는가
리트머스 시험지로 물드는 가슴에
움트는 사랑의 꽃씨를 심어 가꾸며
하늘빛 해맑게 고운 어느 하늘 아래
나는 그대만으로도 행복 하리이다. 13. 4. 19.
*난공불락(難攻不落)
난기류(亂氣流) 휩싸이는 지구촌 곳곳마다
공포의 핵무기가 지열(地熱)을 달궈오면
불바다 최후심판 지옥이 되는 건가
낙관적 희망 따윈 애당초 사치라네. 13. 4. 20.
연출
연꽃위의 이슬처럼 영롱한 서정
출중한 미모보다 섬세한 즉흥연기. 13. 4. 18. ---1---
틀린 게 없더라.
틀어져 가는 역사의 수레바퀴
린치 행위가 정당성으로 둔갑하고
게걸음 같이 엇나가는 시대의 흙탕물
없음만 못하는 풍요의 그늘에서
더러는 맑은 샘물도 있을 법 하건마는
라디오 뉴스는 종일 지진과 전쟁의 속보로 채워진다. 13. 4. 21.
스타
스스럼없이 보이는 연기의 이면에는
타성을 가장(假裝)한 뼈아픈 고뇌(苦惱)가 있는 사람들. 13. 4. 22.
배우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우는 것 웃는 것조차도 차원 높은 예술적 경지. 13. 4. 22.
감독
감고 있어도 다 보이는 예리한 눈짓
독한 채찍에서만 명화가 탄생할 듯. 13. 4. 22.
작가
작은 감정도 놓치지 않고
가상의 극적 묘사를 가장 현실적으로 재구성 하는 사람. 13. 4. 22
*만화방창(萬化方暢)
만 시름 털어내고 오늘은 웃어보자
화사한 치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방초(芳草)의 푸르름을 온몸에 받아 마셔
창백한 마음속에 새 생명 불어넣자.
만지면 터질듯이 부푸는 연민의 정
화끈한 청춘극장 열정의 무대에서
방그레 고운 미소 아침을 열어 가면
창문 밖 새 소리도 교향곡 연주되리. 13. 4. 25. ---2---
소설
소리 없이 흘러가는 끝없는 역사에도
설명할 수 없는 감동 아름다운 문장. 13. 4. 25.
최상진
최상의 목표가 때로는 빗나가도
상으로 받은 인생 소중히 가꾸면서
진면목 삶의 가치 기어이 이루리라. 13. 4. 26.
최수정
최후의 한 순간도 방심은 금물이다
수줍은 꽃일수록 향기는 더 짙을 것
정한이 사무쳐도 의지로 여는 청춘 13. 4. 26.
68) 如松之盛(여송지성)
여기는 야생화들 다투어 피고 지며
송이 꽃 가지마다 넉살이 풍년인데
지금도 북녘 땅엔 웅크려 주눅들은
성애가 깊게 가린 동토(凍土)의 지옥인가 (동토의 봄) 13. 4. 25.
여보게 젊은이들 청춘을 아끼게 나
송학의 높은 기개 부럽지 아니 한가
지고한 생의 기치 이곳에 못 새우면
성불성(成不成) 자신의 몫 남의 탓 하지 말게. (청년들에게) 13. 4. 26.
*봄빛 추억의 몽당연필
봄은 변덕쟁이 그 연인을 닮았는가.
빛과 어둠속을 제 맘 데로 휘졌다가
추억조차 얄팍하게 바람에 흘리면
억장이 무너지는 내 마음 모르는 체
의기소침한 햇살도 얄미운 새침떼기
몽환적 환상이 내 발목 붙잡을 때
당겨도 밀어 봐도 상처는 단골손님
연보라 꽃잎은 제 멋에 춤을 추고 13. 4. 25. ---3---
필생(必生)의 사랑쯤은 어느 날 오려는지. 13. 4. 28.
연자매
연둣빛 봄비 내려 4월이 흘러가네.
자규도 아픈 사랑 목 놓아 우는 건가
매정한 낙화유수에 청춘마저 흐르네.
여성
여가를 즐긴다고 명품에 반쯤 미쳐
성적 매력 효과 노려 벗고 싶은 사람들. 13. 4. 29.
남성
남아도는 에너지 주체하지 못해서
성 본능 망상으로 몸살 앓는 늑대들
69. 川 流 不 息 (시내 천, 흐를 류, 아니 불, 쉴 식)
천변(川邊)*에 버드나무 눈 틔운 아침이면 *냇가
유수(流水)에 흘려보낸 꽃 편지 종이배가
불 밝힌 설렘으로 첫사랑 고운 꿈이
식상한 한숨 씻어 미소로 띄워보네. (꽃 편지)
천추(千秋)에 한이 되는 하늘 길 가신 부모
유수 같은 세월에 이 몸도 백발 되도
불효한 지난세월 어떻게 속죄할까
식량난 굶는 배로 기르신 부모은공. (후회) 13. 5. 4
*향기로운 꽃보다 고운 오월
향긋한 꽃 내음이 숲 그늘 흐르던 날
기다린 보람만큼 기나긴 설레임이
로맨스 환상으로 분홍빛 꽃비 내려
운무에 씻고나온 연초록 잎새들도
꽃잎에 새겨 넣은 청춘의 열정일 때
보리밭 이랑마다 비단결 고운바람
다스려 잡지 못할 흔들린 청춘이여
고운산 맑은 물에 묵은 때 씻어내고
운명의 여인 품에 다소곳이 안기어
오월이 신부처럼 황홀한 성장(盛裝)*으로 *옷을 화려하게 차려 입음
월계관 쓸데없소, 마음이 천국인걸 13. 5. 4
---4---
*甲乙관계
甲과 乙 계약관계 그 무슨 특권처럼
을 입장 고려않고 강압적 폭언으로
관례가 되어버린 강자의 잦은 횡포
계략에 치중하다 자살골 추한게임 13. 5. 9.
남양유업
남용한 판매전략 극심한 횡포 속에
양질의 거래질서 상도덕 무너지고
유망(有望)한 전통상표 짓 밞는 잔인한 짓
업시름* 상처받은 대리점 분노 폭발. 13. 5. 10. *업신여겨서 하는 구박
*조개 무덤
조용히 눈을 감고 그려본 인류역사
개발과 양식 찾아 사해(四海)를 돌고 돌아
무덤에 남아 있는 한줌의 흔적 속에
덤비는 부족(部族)다툼 새 역사 창조했네. 13. 5. 11
70. 淵 澄 取 映 (못 연, 맑을 징, 취할 취, 비칠 영)
연둣빛 이파리에 새 얼굴 곱던 5월
징소리 신호 따라 환호로 여는 잔치
취타수(吹打手) 유니폼도 깃털로 호사롭네.
영롱한 고전음악 천상의 화음 일세. (어머니날에)
연거푸 휩쓸고 간 세월에 헐린 얼굴
징후(徵候)의 저승사자 머잖아 찾아 올 듯
취중의 봄꿈처럼 질펀한 한숨일 때
영광의 연서 한 장 책갈피 잠들었네. ( 얼굴 주름살 보며) 13. 5. 12.
뜨거운 봄
뜨내기 봄바람이 정처 없이 휘돌 때
거덜 난 사랑 따윈 접은 지 오래인데
운명의 여인마저 맘 변해 돌아서니
봄비도 서러운 양 눈물로 얼룩지네. 13. 5. 13. ---5---
*청산별곡(靑山別曲)
청보리 하늘대는 논 밭길 걸어가면
산중에 뻐꾹새와 꾀꼬리 노랫소리
별천지 따로 없네 예스런 고향마을
곡명도 알 수 없는 대자연 고운화음(和音).
청산에 맑은 바람 영혼을 정화하면
산만한 마음의 때 말끔히 씻어내어
별들의 맑은 눈에 더없이 고운하늘
곡차를 나누면서 정담에 밤을 새네. 13. 5. 18. (고향에서 일박하며)
71. 容 止 若 思 (얼굴 용, 그칠 지, 같을 약, 생각 사)
용솟음 펴고 날자 드높이 솟구쳐라
지란(芝蘭)이 향기로운 오월이 눈부신 날
약동한 산천초목 발랄한 생기(生氣) 앞에
사랑을 노래하자 청춘을 휘날리자.
용궁(龍宮)을 꾸민 해저(海底) 산호초 화려한 숲
지존의 미관(美觀) 앞에 춤추는 열대어(熱帶魚)들
약동감 넘쳐나는 정연한 질서 앞에
사계절 구분 없는 전천후 호화 궁전 13. 5. 19.
중구난방(衆口難防)
중론(衆論)이 언제나 올바른 것이 아닐 것
구설수 무서워서 정론(正論)을 회피하면
난장의 질서보다 뒤지는 상류사회
방자한 대물림이 불법의 온상(溫床) 되네. 13. 5. 20.
금단현상(禁斷現象)
금지된 사랑이라 오히려 가슴 설래
단번에 열고 싶은 호기심 발동하여
현실에 적응 못한 천추의 한을 맺고
상상의 꿈속에서 해매는 몽유병자. (사랑의 몽유병)
금모래 반짝이는 해변을 바라보며
단잠을 털고나온 갈매기 날개위에 ---6---
현란(絢爛)한 아침햇살 수평선 타고 날아
상큼한 새날 선물 안기고 날아가네. (금모래 해변에서) 13. 5. 21.
정조준
정다운 사랑 믿고 모든 것 주었는데
조급증 참지 못해 건드린 마지노선
준엄한 현실의 벽 뒤늦은 후회일세. 13. 5. 22.
화용월태(花容月態)
화려한 젊은 꿈에 한때는 왕자였네
용명도 헌 옷처럼 허술히 낡아지고
월등한 지혜총명 어디쯤 잠겼을까
태연을 꾸며 봐도 구겨진 자화상아. 13. 5. 23.
툇마루에 벗어 논 흰 고무신
툇마루 비켜가는 화사한 꽃향기에
마주한 과일주로 계절이 익어 가면
루트를 알 수 없는 심란한 그리움들
애꿎은 꽃잎들이 널브러져 휘날려
벗트던 옛 친구들 질펀한 사투리들
어드매 타관 땅에 돌같이 굴러 살까
논물에 알을 낳던 개구리 여전한데
흰 잠방이 땀에 절어 누렇게 변해도
고무신 갈라진 곳 꼰 실로 꿰매신고
무논에 물을 대려 밤낮이 따로 없던
신 들메 너덜대도 호탕한 너털웃음. 13. 5. 23.
어제
어느덧 밤이 와도 새 잎을 만드는 밤
제 구실 다 하려는 의지로 밤새워요. 13. 5. 23.
오늘
오로지 그대만을 그리워 한 탓으로
늘 내 마음 빈자리에 고독이 차오르네. 13. 5. 23. ---7---
72) 言辭安定(언사안정)
언제라도 오세요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이 어이해서 죄가 된다 하리까
안쓰러운 후회 따윈 가슴에 지워요
정만큼 뜨거운 세월 그대로 두세요.
언 손을 마다않고 가슴에 품어주며
사랑의 벅찬 환희 언제나 채워주신
안개꽃 남을 위해 자신을 숨기듯이
정겨운 말 한마디 행복의 싹이 되요. 13. 5. 24.
견토지쟁(犬兎之爭)
견고한 성곽이란 튼튼한 구조(構造) 보다
토라진 민심 없이 다독여 하나 되게
지며리* 일관(一貫)되게 헌신적 봉사만이 *차분하고 꾸준히
쟁론(爭論)을 조율(調律)하고 화합을 세우는 것.
견마(犬馬)의 충성으로 자존심 내버리고
토막 난 여가(餘暇) 시간 성실히 섬긴 보람
지청구* 마다 않고 울분도 삭여가며 *아무 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것.
쟁반의 옥구슬로 빛나는 사랑일세. 13. 5. 25.
유창화 엄마
유성(流星)이 흐르는 밤하늘의 별을 세며
창공의 은하 강에 사랑을 맹세하고
화사한 꽃향기에 온밤이 파묻힐 때
엄격한 사회규범 낭만의 올무 되도
마음은 푸른 파도 설레는 꿈 바다여.
유수(流水) 같은 세월에 어느덧 중년이라
창문을 넘어오는 계절의 유혹 앞에
화려한 꿈 자락을 꽃으로 가꾼 세월
엄동의 살바람도 억세게 참아내며
마지막 소원하나 자녀의 복을 비네 13. 5. 26.
---8---
봄날, 미치지 않는 꽃이 없다.
봄날이 간다.
날강도 같이 가슴을 후벼놓고
미치도록 그리운 사연들 남겨둔 채로
치명적 마음의 상처는 세월에 맡기고
지병의 사랑은 어느덧 빛바랜 흔적
않는다 맹세해도 도지는 열병
는개에 젖은 푸른 날들은
꽃으로 언제쯤 피워 낼까
이징가미*로 나뒹구는 추억 어루만지며 *질그릇의 깨어진 조각
없는 듯 사라져가는 봄날에
다짐했던 맹세들은 장미꽃 울타리에 걸린다. 13. 5. 28.
74. 愼 終 宜 令 (삼갈 신, 마지막 종, 마땅 의, 하여금 령)
신 의술 놀라워도 관리는 자신의 몫
종신을 보장하는 묘약은 없음이라
의약품 오남용이 오히려 독이 되어
영구적 행복의 삶 스스로 지킵시다. (건강관리)
신록이 우거진 산 솔향기 자욱한 숲
종달새 꿈을 펴던 그윽한 오솔길에
의좋은 연인들의 사랑이 무르익는
영산홍 꽃잎 닮은 열정의 테마여행. (사랑의 숲길) 13. 6. 17.
창포물에 머리감고
창문을 타고 넘는 녹음의 푸른 미소
포플러 가로수에 매미들 노래하면
물 맑은 백사장에 인어들 고운 눈빛
에로스 환상 따라 해변이 달궈지고
머나 먼 이국(異國)정취 아슬한 로맨스에
리듬에 출렁이는 가슴의 파도타고
감탄사 삼키면서 눈망울 굴려 봐도
고까짓 허사로세 마음만 청춘인 걸. 13. 6. 21. ---9---
내일
내 새울 건 없지만 그냥 살아있음에
일생의 한 순간마다 환희로 삽니다. 13. 5. 27.
최정단
최고의 인생은 스스로 만드는 작품
정의는 언제나 이긴자의 편을 든다
단호한 결단만이 성공을 보장 할 것. 13. 6. 23.
75) 榮業所基(영업소기)
영광의 그늘에는 피와 땀 얼룩지고
업시름 참아내며 인고로 다진 열매
소낙비 퍼붓듯이 행운이 쏟아지랴
기반을 닦은 후에 열정을 불태우세. 13. 7. 1.
단골손님
단 한번 당신만을 사랑한 죄인 되어
골 깊이 파인시름 눈물로 얼룩져도
손때로 닳은 사연 첫사랑 꽃 편지에
님생각 젖는 비로 7월이 문을 여네. 13. 7. 2.
그리움은 하나면 되는 것을
“그 시절 그 사람들은 만나자고 약속한 시간부터
가슴이 설랜다”. 고
리어카 밀고 끌던 고향을 떠난 것이 50년의 세월
움푹 파인 세월의 흔적이야 지울 수 없지만
은혜를 사모하던 간절한 새벽기도
하늘빛 닮은 순수가 그들의 치장이었고
나눔이 뜨거운 가슴이었다.
면모는 이제 잔주름과 흰서리로 덮이었는데
되돌아 본 추억에 행복에 젖어본다.
는 것은 그리움에 몇 밤도 새울 듯
것 잡을 수 없는 아쉬움에 목이 메어도
을을한 손들을 어루만지며 옛이야기 듣는다. (출판기념회에 찾아온 친구들) --10--
별들의 넋을 위하여
별들이 떨어진 날 강물도 통곡하고
들과 산 거리마다 그리고 마을마다
의분을 삼키면서 오열한 시채 더미
넋 잃고 아픈 가슴 피난길 떠나던 날
을숙도 갈대들도 흔들려 울었는데
위험을 예견 못한 서투른 위정자들
여전한 거드름에 조국은 두 동강이.. 13. 7. 4.
정문님 사모
정만큼 그리운 넋 마음 빛 곱던 날에
문맥은 서툴러도 알알이 영근 사연
임마누엘 승리자 주 예수 영광위해
사랑의 꽃씨들을 옥토에 심으면서
모진 삶 눈물로 가꾼 고독한 외길인생. 13. 7. 5.
정옥수 사장
정해둔 목표 향해 묵묵히 걸어온 길
옥토를 가꿔 가는 농부의 심정으로
수많은 난관들을 지혜로 풀어 가며
사계절 두루 살펴 설계한 성공신화
장구한 세월 속에 일궈낸 무명용사. 13. 7. 6..
김덕희 권사
김매고 가꾸듯이 정성껏 섬김의 삶
덕목의 가지마다 사랑을 꽃피우고
희미한 기억저편 외로운 오솔길에
권사직 감당하려 십지가 자청하며
사모한 은혜의 집 이제는 감사해요. 13. 7. 7.
---11---
이상혁 장로
이상적 농업 경영 힘겨운 현실에도
상으로 받은 은사 기도로 아끼면서
혁신적 영농기법 스스로 터득하여
장마와 오랜 가뭄 폭우와 한해(寒害)피해
노동력 어려워도 하나님 돕는 일터. 13. 7. 8.
충신교회
충만한 은혜강물 생명의 양식되어
신앙의 텃밭에서 성령의 열매맺고
교회의 머리되신 주예수 사랑받아
회중은 아멘화답 행복한 충신교회. 13. 7. 10.
76. 籍 甚 無 竟 (호적 적, 심할 심, 없을 무, 마침 경)
적어둔 결심들이 잉크도 마르기전
심란히 풀어짐은 이무슨 허망인가
무시로 파고드는 절망의 그림자들
경고등 깜박이는 불안한 인류미래 13. 7. 10.
비만 오냐 사랑도 와라
비련(悲戀)에 울던 날도 행복인줄 몰랐네
만종(晩鐘)*이 구슬프게 심금(心琴)을 적시던 날 *만종-저녁 무렵 절에서 치는 종
오열(嗚咽)*을 자아내던 이별이 서러워서 *오열-목이 메어 우는 것
야박한 행운의 신 원망도 했건마는
사위고* 남은 흔적 청춘을 회상하니 *사위다-불에 타서 재가 되다.
낭랑한* 눈물인들 사치라 여겼네라. *낭랑한-눈물이 거침없이 흐르는 모양
도둑눈* 쌓이듯이 회한이 깊어가도 *도둑눈-밤에 모르는 사이 오는 눈
와르르 무너지는 인생의 황혼에서
라르고(largo)* 선율같이 스며든 아픔이여 *라르고(largo)-악보에서 <아주 느리고 폭 넓 게>의 뜻 13. 7. 13.
이병 정원학 엄마
---12---
이등병 엄마 되어 수줍게 내민 얼굴
병법에 서툴러서 두려움 있지마는
정으로 기른 아들 같은 맘 한뜻으로
원하는 조국통일 초석이 되는 임무
학업을 잠시 접는 듬직한 아들 모습
엄격한 군율 따라 새사람 되었으니
마침내 이루어 낼 신화의 산실일세. 2013. 7. 15.
바닷가 파도가 되고 싶어
바닷새 깃 사리는 그 어느 바위섬에
닻줄에 걸린 별빛 바람에 흔들리면
가끔씩 들려오는 임노래 그리운 밤
파도는 저 혼자서 밤새워 토닥여도
도무지 참지 못할 외로운 무인도여
가늘게 떨려오는 영혼의 흐느낌도
되 오는 메아리로 여울져 휘돕니다.
고요는 숨 막히게 가슴을 옥죄이고
싶은 것 참아오는 여한의 바닷물결
어느 먼 하늘 끝에 임 찾아 헤매 도나. 13. 7. 21.
79. 存 以 甘 棠 (있을 존, 써 이, 달 감, 아가위 당)
존재를 잊고 사는 것이 행복이었을까
이제는 불러 봐도 대답이 없는 당신
감당 못할 외로움에 목이매이면
당신의 환영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13. 8. 2.
가상다반(家常茶飯)
가끔은 생각나도 전할 길 없는 사연
상처로 남을 바엔 잊어야 하련마는
다 해진 헌옷처럼 남루한 기억 속에
반딧불 춤을 추듯 휘도는 사랑의 꿈 13. 8. 2.
---13---
눈부시던 그해 팔월
눈을 뜨면 별처럼 곱던 네 얼굴
부둥켜안으면 심장을 데우고
시린 가슴 채워주던 너의 체온이
던져두던 어느 시간의 가장자리에
그리움은 오늘도 꽃으로 피는가
해 오름의 눈부신 햇살에
팔월의 태양이 호수를 데우고
월차도 반납한 삶의 무더위에도 꿈은 청포도로 익는다. 13. 8. 4.
80. 去 而 益 泳 (갈 거, 말 이을 이, 더할 익, 읊을 영)
거목도 쓰러지는 산사태 빈번하여
이변을 연출하는 지구촌 재앙 앞에
익숙한 자연현상 보고만 있을 건가
영구적 생태보전 화급한 과제일세. (생태계 보전)
거룩한 희생이란 실체가 무엇일가
이생의 부귀영화 중생의 열망인데
익선관 곤룡포*가 최후의 승리되면 *학의 깃과 용의 모습이 새겨진 왕의 예복
영웅의 철학이란 외고집 돌연변이. (영웅심리 분석) 13. 8. 4.
81. 樂 殊 貴 賤 (풍류 악, 다를 수, 귀할 귀, 천할 천)
악연(惡緣)에 돌아서는 타인의 사랑이여
수북이 쌓여가는 그리운 세월 속에
귀 여린 하소연에 얼마나 망설였나
천년을 살 것처럼 겹겹이 다진 소원.
악귀(惡鬼)의 시샘일가 우리의 사랑노래
수없이 되뇌이던 맹세도 허사로세
귀밑머리 만지며 홍조로 곱던 얼굴
천추의 한을 담고 유성(流星)에 흘러가네. 13. 8. 9.
정연숙
정겨운 미소 속에 수줍고 앳된 소녀 ---14---
연초록 새싹 닮은 꿈으로 눈부신 날
숙연한 인생행로 초야에 둥지 틀어.
정성껏 가꾼 보람 어엿한 모정(母情)의 길
연자매 돌아가는 고전적 향촌에서
숙련된 미덕의 삶 어엿한 황혼일세. 13. 8. 11.
82. 禮 別 尊 卑 (예도 예, 다를 별, 높을 존, 낮을 비)
예사론 들풀마저 유달리 곱게 뵈고
별똥별 떨어지는 하늘을 쳐다보며
존조리* 일러주던 달콤한 이야기들 *조리 있고 친절하게
비올라(viola) 슬픈 선율 이별의 선물인가. 13. 8. 15.
좋아서 어떡하니
좋은 날의 청춘은 어디로 흘러가고
아무도 오지 않는 외로운 무인도에
서녘 해 바라보는 노을빛 그리움아
어느 먼 하늘아래 나처럼 늙어 갈까
떡잎에 묻어나던 연초록 여린 사랑
하루도 못 잊어라, 아쉬운 첫사랑아
니 마음 바람이면 꿈길에 다녀가렴. 13. 8. 17.
가내노비(家內奴婢)
가난은 불편할 뿐 죄가 아니라지만
내조도 보람 없이 육신에 병만 늘어
노력의 보상이란 늘어난 가게부채
비참히 무너지는 서민들 삶의 현실. 13. 8. 17.
83. 上 和 下 睦 (윗 상, 화합 화, 아래 하, 화목할 목)
상다리 부러질라 미식가(美食家) 찾는 요정
화롯불 숯불처럼 시들면 재 되는데
하류층 서민이야 구경도 못할 진미(珍味)
목마른 이웃들을 살피며 살아보소. 1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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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의자에 앉아
나무의자는 누구를 위해 만든 작품이며
무엇이 세월을 어지러이 흔들고 지나갈까
의젓한 형색도 초라하게 시들어
자못 타인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얼굴 하나
에누리 없는 톱니바퀴는 밤도 잊었나 -
앉으나 서나 같은 키 초라한 모습
아득히 멀어져 간 세월 강에서 추억을 낚는다. 13. 8. 20.
탈무드
탈무드 경전이란 살인의 교재인가
무서운 계파싸움 무차별 폭탄테러
드세인 종교분쟁 말세의 징조같네. (중동사태)
탈속에 감춘 얼굴 참모습 궁금하네
무엇이 두려워서 숨기고 사는 건지
드리운 그림자는 마귀의 사자 같아.
탈세로 치부하고 권력의 비호 받아
무서운 법의심판 교묘히 피하더니
드디어 만천하에 흉한 꼴 들통 나네. (전씨 가족)
탈 없이 자라 준 건 조상의 홍복인가
무거운 삶의 무게 거뜬히 받쳐 들고
드높은 인격향기 마음껏 펼치거라. (자녀들 에게) 13. 8. 22.
가정교육
가정이 무너지는 현란한 밤의 문화
정사(情事)에 목마른 이들 거리에 넘치고
교육은 부평초(浮萍草)로 강물에 흘러간다
육욕에 눈이 머는 소돔과 고모라* 성. *극단적 타락으로 사해(死海)가 되어버린 도시 8.24.
84. 夫 唱 婦 隨 (지아비 부, 부를 창, 며느리 부, 따를 수)
부부의 인연이란 천생의 연분인데
창황 중 경거망동 분쟁의 원인되니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너야 맛이지 ---16---
수수한 맵시라도 칭찬이 보약 되네.
부릅뜬 무더위도 계절엔 장사 없지
창문의 달그림자 대보름 배 불리면
부산한 열대야에 지친 몸 충전하여
수라상 부럽잖는 한가위 맞이하세. 13. 8. 25.
85. 外 受 傅 訓 (밖 외, 받을 수, 스승 부, 가르칠 훈)
외모에 치중하다 굳어진 표정 관리
수수한 인정의 멋 어디로 사라졌나
부자 병 중독되어 살림이 거덜 나도
훈훈한 인정사회 예 런 듯 그리워요.
외국의 관광여행 국민의 꿈이지만
수많은 볼거리는 거들떠보지 않고
부단한 외화낭비 국가적 손실 인 걸
훈련된 절제의식 문화인 긍지라오. 13. 8. 26.
85) 外受傅訓(외수부훈)
외설(猥褻)물 중독되어 주야로 빠져들면
수수한 고유전통 무참히 무너지고
부서진 전통예절 자취를 감추었네
훈훈한 인정의 샘 마른지 오래일세.
외딴집 오막살이 새소리 고운아침
수묵화 닮은 산길 다람쥐 찾아들고
부뚜막 남긴 양식 길섶에 던져두어
훈감한 눈인사로 날쌔게 쪼아 먹네. 13. 8. 27.
86) 入奉母儀(입봉모의)
입담이 보물이라 사람들 모인자리
봉사료 없지만은 신바람 말잔치에
모든 이 가슴마다 웃음꽃 만발하면
의례적 겉치레는 눈 녹듯 사라져요.
입제에 관계없이 험담이 물오르면
봉변의 실마리가 불길로 달아올라 ---17---
모멸감(侮蔑感) 참지 못해 의리도 실종되고
의좋던 상하관계 공연히 등집니다. 13. 8. 30.
87. 諸 姑 伯 叔 (모두 제, 할미 고, 맏 백, 아저씨 숙)
제 발동 찧는 도끼 되받는 인생살이
고까짓 외고집에 그 무슨 핑계라고
백담사 억지고행(苦行) 눈속임 참회에도
숙성된 국민여론 드디어 심판받네. (전씨 일가)
제각기 다른 삶도 인생길 친구 되어
고운 말 길벗 되어 유유히 걸어가면
백합꽃 순결의 미(美) 유백색 짙은 향기
숙연한 외길인생 정겨운 꿈길여행 (우정의 여로) 13. 9. 13.
기둥서방
기약도 정처 없이 떠나신 바람의 님
둥지 찾아 새들도 산 숲에 숨어들고
서리꽃 내려앉은 스산한 소슬바람
방문의 달그림자 외로운 독수공방. 13. 9. 15.
마당에 달 같은 멍석을 깔고
마음에 뜨는 달빛은 어머님 얼굴
당신의 손끝마다 열리는 고운 알곡
에누리 없는 세월 주름진 손등마다
달가운 자녀위해 하늘에 비는 소원
같은 값 다홍치마 아들딸 고루 낳아
은쟁반 옥구슬로 홍복을 누리라고
멍석에 말린 알곡 골고루 챙겨 담아
석양빛 기운 날에 서둘러 추수하고
을밋한 자루마다 곡간을 채워두니
깔끔한 한가위 달 환한 빛 마주보며
고향집 골목마다 웃음꽃 넘실대네. 1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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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猶 子 比 兒 (같을 유, 아들 자, 견줄 비, 아이 아)
유택(幽宅)의 풀을 베고 조화(造花)도 갈아 꽂고
자녀들 동행하는 성묫길 복된 자리
비탈길 묘지마다 줄 잇는 성묘가족
아침 해 웃어주는 행복한 나들이들. (추석 성묘)
유두(乳頭)가 간질거린 사춘기 신체변화
자연의 섭리 인 걸 말 못할 고민 속에
비바람 예견되는 청소년 불나비들
아리고 호된 시련 이겨야 성숙하리. (사춘기 소녀들) 13. 9. 19.
89 孔 懷 兄 弟 (구멍 공, 품을 회, 맏 형, 아우 제)
공경이 섬김의 길 화목(和睦)이 모범인데
회의(懷疑)와 염세주의 사회의 영향 받아
형제간 재산분쟁 도의는 무너지고
제 얼굴 침 뱉듯이 흉측한 법정투쟁 (형제간 갈등) 13. 9. 20.
햇살도 눈부시고
햇과일 익는 향기 온 들을 넘실대고
살가운 가을바람 금물결 출렁일 때
도시를 벗어나서 고향 길 접어들면
눈부신 오곡백과 오롯이 영글었네.
부산한 농부심정 한가위 맞고 보니
시련을 견디어 낸 하늘의 선물인 걸
고향을 찾는 길손 행복이 번진 얼굴. 13. 9. 20.
가사(家事)심판(審判)
가정의 윤리가 형편없이 망가져서
사정(私情)의 노예 되어 산산이 깨어지고
심지어 혈육까지 져버린 폐륜행위
판검사 머리로도 골 아픈 심판사건 13. 9. 20.
별들의 고향
별들이 춤을 추는 사차원 우주공간 ---19---
들먹인 눈빛마다 오색 빛 영롱한데
의초로운 우정이 거기도 빛을 발해
합류한 천체운행 억겁의 화음으로
창공의 무한세계 창조주 공원일세. 13. 9. 21.
90 同 氣 連 枝 (한가지 동, 기운 기, 연할 연, 가지 지)
동양적 고전미가 돋보인 아씨 얼굴
기나긴 기다림에 지치기도 하련만
연둣빛 이파리들 단풍 빛 물들어도
지그시 눈감으며 애련에 젖는 눈빛.
동여맨 한복치장 봉긋이 솟는 앞 섶
기다란 옷고름에 역력한 눈물자국
연분홍 꽃잎들이 꽃비로 흐르던 날
지며리 다진 연모(戀慕) 강물만 우는구려. (기다림의 미학) 13. 10. 1.
멀리로 사라저 간다.
멀미 난 사랑 놀음 세월만 거덜 나고
리얼한 애모의 꿈 밤새며 그려봐도
로맨스 무지개는 해 뜨면 사라지는
사랑은 신기룬가 혼을 빼는 최면술
라디오 틀어놓고 별밤을 새우던 날
저문 강 울음처럼 속으로 아픈 사연
간간이 목이 메도 흐르고 또 흘러가면
다음엔 바다에서 인연이 엮이려나. 1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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