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함양 고속도로.
먼저,
울산~함양간 고속도로는 꼭 필요한가?
이렇게 묻고 답(答)을 기다린다면 한맛이 간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함양에서 밀양까지는 어느정도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는 소릴 들었다.
밀양에서 울산까지만 도로를 건설하면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완성된다고들 한다.
이 고속도로 건설을 계획하면서 처음부터 시끄럽고 말이 많았다.
아직까지도 이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마을에선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삼남면(面) 관내에 사람들 눈에 잘 보이는 도로변 곳곳에 걸려있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 정해진 노선(路線)에서 북쪽으로 約 1km이동 되었다고 한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옮길려니 뒤에 해당되는 마을에서 시청 앞에서
농성을 하면서 처음 설계대로 하라고 아우성을 치고 떠드니 또 몇 백m
남쪽으로 옮기게 되니 최종적으로 노선이 확정되어 통과하는 마을에선
부당하다고 난리이다.
처음 설계된 노선으로 추진되었다면 하나도 하나도 시끄러울 일이 없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국가에서 하는 사업 어쩔수 있나?하고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데 잦은 설계 변동이 일을 시끄럽게 만든것 같다.
우리 면내에도 공사를 하기위해 3곳에 사무실과 식당등이 건축되었다.
공사 기간이 7년이란 말이 들리고 있다.
차를 장제마을 주변에 주차한후 신불산 자락에 산길을 따라 운동을 하면서
주위를 살펴보면 붉은 깃발.하얀깃발.노랑깃발. 넓이가 큰 깃발등 여러가지
색깔의 깃발이 수십개가 보인다.
山 뿐만 아니고 마을 앞에도 하이테크 밸리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개의 깃발이 보인다.
이곳에 누가봐도 무슨 일들을 하는가 보다 이렇게 느낄수 있을 것이다.
몇십년전에 내가 장가도 가지않은 젊은 나이에 이런 소리을 들은 기억이 난다.
신불산(금강골)을 뚫어 배내골에서 댐을막아 물을 터널로 통과시켜
울산 시민의 식수와 공업용수를 사용한다는 사업인데
결국 그사업 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으로 끝났다.
이산 가까이 우리나라 삼대 사찰의 하나인 통도사에서
산의 맥을 끊으면 안된다는 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그때 울산의 큰 인물인 李某씨가 전국 불교회 신도회 회장 직함을 가진 사람의 반대로
터널 공사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이곳에 살면서 나이가 좀드신 분들은 대부분은 다(多)아는 이야기이다.
그때 신불산 터널을 만들지 않았어도 낙동강 물을 가져와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울산 주변에 여러개의 댐을막아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터널을 뚫지 않아도
물 문제가 해결 되었다고 본다.
공사 경비와 물의 공급량과 공사기간 등에서 얼마나 이해 득실이 있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결론은 해결하는 방법이 있었다고 본다.
사지벌에 댐을 건설하지 않으니 어느날 사격장이 생겨 밤낮으로 시끄럽고
낙엽이 드는 가을. 낙엽이 지는 겨울에는 산불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지금 사지벌에 댐이 막아졌다면 산에 훼손도 안되고 금강골의 아름다운 경치와
수변 공원으로 개발 되었다면 정말 울산의 명소가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본다.
국가에서 시공하는 큰 사업에 타당성이 있어 이런 사업을 추진할걸로 생각하면서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방법과 대안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생각 해본다.
밀양에서 가지산 터널을 이용하고 울산역 부근이 복잡하면 이 주변에서
삼동면에 연결시키는 길을 만들어 사용한다면 큰 불편은 없을것 같다.
가끔 가지산 터널을 이용해보면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다.
이렇게 건설된다면 공사비도 많이 절약하고 공사기간도 엄청 단축될 것이다.
만들고 보자는 식으로 계산을 하니 타당성 문제가 제대로 점검이 되지않아
민자로 유치된 도로에 적자가 생겨도 처음 약속을 지키느라 지자제가 애를 태우는
곳이 많이 있다고들 T.V나 소문으로 듣고있다.
내 짧은 생각에,
함양에서 생산되는 물동량이 가까운 곳에 운송 하는곳이 많을텐데 꼭 울산까지 온다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사람이 살다보면 꼭 빠르게 가는것 보다 때론 둘러서 늦게가는 멋도있지 않을까?
또, 씰데없는 소리.
돈 들여서 나쁜게 뭐 있겠나?
東方 徐希京
삼남면 관내에 이렇게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여러곳에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