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은 배에서 내린 곡식을
인부들이 어디론가 실어가는 모습입니다.
<청명상하도>를 소개하는 여러 글에서
이 장면은 송나라의 허술한 경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본래 곡식을 운반하는 것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고 배가 곡식을
실어 오면 국가의 식량 창고로 옮겨야 하는데
이 그림에는 관원은 없고 상인이 나와서
곡식을 자신의 개인 창고로 가져가라고
지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맞다면 장택단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이 그림은 송 휘종이 명해서 그린 것이죠.
휘종은 몇년 동안 장택단이 이 그림을
완성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그가
그림을 완성했을 때 바로 그림을 감상하고
직접 <청명상하도>라고 제목을 쓰고
자기의 도장도 찍었습니다.
완성되면 곧바로 휘종이 볼 것을 알고도
장택단이 문제가 될만한 장면을 미리 자가검열해서
삭제하거나 잘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렸다면 대단한 것 아닙니까.


이 장면은 좀 아슬아슬한 모습입니다.
변하가 이 지점에서 강물이
거꾸르 흘러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자세히 보면 물살이 다른 곳과 달리
매우 거칠고 세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배 한 척이 돛대를 미처
내리기 전에 다리쪽으로 빠르게 흘러가
배가 곧 다리에 부딪치게 생긴 것입니다.
위급한 상황에 수부들이 배 위에서
매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주변의 다른 배에 있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빨리 줄을 푸시오, 배가 다리에 부딪치겠소,
이렇게 소리를 질렀나 봅니다.

다리 위에 사람들이 매달려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몇명은 도움을 주려는지 난간을 넘었습니다.
첫댓글 솔바람님께선
머찐 스토리텔러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옛날 그림 보는 게 재미있어요.
극사실 풍경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황방송처럼 생생합니다. ㅎㅎ
그래서 예전에는 높은 평을 못 받았다는 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