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뚱아저씨가 순심이 이야기를 할 때 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홍죽 공원' 이라는 곳이예요. 홍죽 공원의 정확한 명칭은 '홍죽 산업단지 근린공원'입니다. 집에서 약 5km쯤 떨어진 곳에 홍죽 산업단지라는 곳이 있는데 그 근처에 있는 예쁜 공원입니다.
그런데 그 공원은 주택가 부근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매일 순심이를 데리고 산책을 가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한 달 통틀어도 열명이 될까 말까합니다. 좋은 시설인데 이용하는 사람수가 적어서 아쉽긴 하지만 저와 순심이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정말 좋은 공원입니다.
순심이는 리드줄을 해서 산책을 못합니다. 직접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순심이는 이제 나이를 많이 먹어서 걸음이 무척 느립니다. 아장아장 천천히 걷는 순심이에게 리드줄을 채우는 것은 순심이에게는 고역일겁니다.
그래서 우리 집의 다른 아이들은 산책할 때 당연히 리드줄을 채우지만 순심이에게만큼은 리드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 장소에 가만히 내려놓고 배변봉투를 갖고 지켜봅니다. 그러면 순심이 혼자서 자기 가고 싶은 데를 천천히 아장아장 걸어다녀요.
그런 면에서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는 홍죽 공원이야말로 순심이에게는 최고의 산책로입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연을 즐기는 순심이가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올해로 나이가 17살인 순심이가 걸어다닐 수 있을 때까지 홍죽공원 산책을 시켜주려고 해요.
순심이도 식욕이 별로 안당기다가도 홍죽 공원 산책을 다녀오면 음식을 맛있게 잘 먹습니다.산책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식욕도 당기나봐요.
처음 양주로 이사왔을 때 뭔가 휑한 느낌이 있었는데 집 주변에 이렇게 순심이가 마음놓고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올해에도 순심이가 아프지 말고 여기 홍죽공원을 연말까지 늘 산책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순심이에 대한 제 바람입니다.
홍죽공원 눈온 다음날 눈 녹은 길만 아장아장 걷는 순심이 .
어젯밤 홍죽공원 야간 산책하던 순심이
아장아장 순심이 산책 동영상
첫댓글 순심옹 산책을 즐길줄 아는 멍이군요
어머~ 너무 깜찍~~~ 순심옹 행복한 나날 되세요~
갑자기 뚱아저씨와 순심이의 첫만남이 궁금해지는군요^^
땡그리님, 순심이와의 첫만남은 오른쪽에 있는 메뉴중에 '뚱아저씨 이야기' 맨 앞 페이지에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뻥튀기 장사로부터 구해서 주인 찾아줬다가 다시 우리집에 온 사연이 잘 나와 있어요.
http://cafe.daum.net/T-PJT/Pwyy/4
@뚱아저씨 빨간 큰 고무대야에 순심이 목욕사진과 그사진찍은 전단지보구 눈물을흘렸네요!
6년전의 순심이는 정말 순심순심하네요~~~
뚱아저씨의 애정어린사진과 글솜씨에 빠져서 예전 처음 올리신것부터 천천히 울고 웃으며 보고있습니다!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뚱아저씨 이 당시 순심이도 그렇고 흰돌이 흰순이까지 너무 애기애기해서 추억돋네요~
흰돌이의 배려심에 깜짝 놀랐고 사춘기인지 원숭이 스타일의 얼굴형태에 웃음도 나네요.ㅋ
트레이너셨던 대표님의 날씬한 몸매도 그립습니다..ㅠ
순심이 아장아장 걷는 게 꼭 살짜기 뛰다니는거 같아요
오래오래 건강해
앙증맞고 너무 귀엽고 착한 순심이 올해도 건강하길 빕니다^^
정말이지 아장아장이군요^^순심이가 이보다 더빨리 걷고 달리는건 이제 불가능할지도 몰라요...하지만 순심이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어요 제가 부러울정도로 행복한 삶을요^^순심이는 얼마나 아름다운 많은기억들을 가지고있을까 대표님도 모르는 즐거운 기억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순심이처럼 행복하다면 개로 태어나는게 더나을거처럼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