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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멋집 이야기 ]
저한테 얼마전 좋은 일이 있어
같이 근무하는 분들께
식사 대접을 하게 되었네요..
혼자였어도 대접해야 마땅하지만
세명이 함께 대접하는거라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답니다..
함께 경사를 맞은 세명이
동료분들께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
여러 메뉴를 고민한 끝에
호저면에 위치한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를 추천받아
방문하게 되었네요..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는 상당히 호젓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길가에 이렇게 커다란 간판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한적한 곳에 핫핑크 벽돌의 건물
바로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예요..
주차장도 상당히 넓어서
좁은 공간 주차를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참 좋을 듯 해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 입구에는
목원떡갈비 정식 코스에 대한 안내와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고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휴일은
매주 월요일이고,
영업시간은 11시30분~2시30분까지 점심,
5시~8시30분까지 저녁시간이예요..
식당치고는 좀 이른 시간에 끝나네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 실내로 들어서니
밝은 톤의 원목으로 인테리어된
내부가 깔끔하면서도 따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아, 이쁘다~~ 싶었어요..
대부분 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서 계산대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방도 있어요..
입구를 중심으로 좌, 우측으로
테이블이 있고,
창을 통해 시골풍경이 펼쳐졌지요..
음~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
방송도 탄 유명한 맛집인가봐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떡갈비는 주문 즉시 참숯불에
영양밥은 주문즉시 압력솥에
조리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허기짐을 견디지 못하는 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게 좋겠지요?
예약을 미리 하고 가서인지
테이블에 세팅이 되어 있었어요.
저희 자리 말고도 여러 테이블에
세팅이 되어 있는 걸 보니
예약하고 오눈 분들도
꽤 많은가봐요..
하긴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를
추천하신 분이 점심때면 자리가 없다고,
원주 아줌마들이 바글바글하다며
아줌마들 사이에 소문난 맛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미루어 짐작컨데
제2의 소담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메뉴예요..
한우 수제떡갈비 정식 - 22,000원
반반 수제떡갈비 정식 - 17,000원
한돈 수제떡갈비 정식 - 13,000원
가오리회무침 - 20,000원
고기 쪽 추가는 주문하실 때
같이 주문하셔야 하는데요,
한우 한쪽은 8,000원
한돈 한쪽은 5,000원이예요...
포장판매도 하네요..
포장은 양상추샐러드, 단호박샐러드,
무샐러드를 포함한 가격으로
한우 3쪽 22,000원
한돈 3쪽 13,000원이라네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요?
목원떡갈비
목원의 뜻이 뭘까 궁금했는데
세팅지에 한자와 풀이가 적혀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뭔 뜻인지
이해가 잘....ㅠㅠ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휴일과 예약전화예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첫 음식은
금세 부친 따듯한 부침개로
시작되네요..
그 다음 메뉴는
치커리와 양상추가 들어간
샐러드로 드레싱은
사과를 갈아서 만든 것 같았어요.
씨리얼이 올라가 있었구요.
맛은 뭐 그냥 평범했어요.
드레싱의 맛보다 원재료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샐러드이긴 했지만
강한 맛을 즐기는 저에겐 별로였어요.
단호박샐러드는
제가 원래 단호박을 즐기지 않는지라...
하지만 계절에 맞춰
단풍잎을 바닥에 깔아 데코한 것은
목원떡갈비 사장님의 센스가
굉장히 돋보이는 부분이었어요.
부침개와 샐러드로 1차 코스가 끝난 이후
차려진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한상차림...
음식이 하나같이 정갈하게 담겨 나와
일단 입으로 맛보기 전에
눈으로 음미하는 맛이 있어요.
그릇들도 무늬가 없는
흰색 계열로 통일시켜
깔끔한 느낌을 더했구요..
기보뉴반찬으로 나온 해파리냉채
모양이 좀 특이하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해파리냉채는
몸 부분을 채썬 모양인데
이건 마치 수제비 뜯어놓은 모양새예요.
여쭤보니 해파리의
발 부분이라고 하시네요..
식감이 쫄깃하고 재밌어요..
역시 제가 평소 먹던 해파리냉채보다는
톡 쏘는 맛은 덜하지만
굉장히 깔끔한 맛이예요.
우엉튀김은
전에 제가 집에서 해 먹었던 것보다
맛이 없었어요..
미리 튀겨 놓아서인지
바삭한 감이 없었고,
우엉을 담갔다가 튀김을 하셨는지
우엉 특유의 향이 별로 안나더라구요.
전 우엉튀김의 향을 즐기는 편이라서
향 없는 우엉튀김은 별로였어요..
우와~~
떡갈비 집에서 새우초밥이??
과연 맛있을까?
의심하며 먹었지만....
생각 외로 맛있네요..
1인 1개예요...
하양, 빨강, 초록의 색감이 잘 어울리는
밑반찬들...
반찬들은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고 기름지지 않게
조리되어 담백했어요.
김치와 장이 맛있으면
그 집 음식은 다 맛있다는 말이 있을만큼
우리나라는 김치 맛과 장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는 김치가 참 맛있더라구요.
깊은 맛은 아니지만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그런 김치였어요...
깻잎에 무쌈 조각과 새싹채소,
오디열매를 얹은 쌈이예요..
예쁘고 품격 있어 보이는 메뉴지만
이 메뉴도 1인 1개...
명이나물과 곰취장아찌도 나왔어요..
솔직히 장아찌 종류는 어느 곳을 가든지
그 맛을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장아찌류를 좋아하는 저에겐
반가운 반찬이지요..ㅎ
삼색 나물도 나왔어요...
여기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
제대로 저의 취향을 저격하네요..
오징어?볶음
오징어 옆에 ?을 달아둔 건
모양은 오징어인데
일반적인 오징어보다 부드러운 식감때문이예요.
생물 오징어를 쓰시는건지..
암튼 개인적으로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음식들과 가장 부조화를 이룬 메뉴가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오징어볶음이
맛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구요,
그냥 다른 음식들과 잘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라리 오징어숙회무침이었으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답니다..
치커리샐러드나
묵사발은 평이했어요.
파프리카와 무순,
그리고 구운 버섯이 올라간
무쌈은 보기에도 좋고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짜잔~~~
드디어 반반수제떡갈비(17,000원)가
나왔어요..
색이 옅은 것이
힌돈수제떡갈비고요,
짙은 쪽이 한우수제떡갈비예요..
각 1개씩 2쪽의 떡갈비가
1인분이예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는
주문 즉시 숯불에 굽는다더니
따끈했어요...
접시 중앙의 하얀색은
묵은지볶음이예요.
떡갈비를 이 묵은지볶음이랑 같이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돈수제떡갈비♡
음~~
비주얼 좋죠?
떡갈비 아래 하얀 것은 뼈
아니고, 새송이버섯이예요...ㅋ
얼핏 보면 뼈 같지 않나요?
한돈수제떡갈비를 먼저 맛을 보았어요..
오홋!!!
맛있네요...
구수하면서도 달착지근하면서도
입에 촥촥 감기네요..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촉촉해요..
보이시죠?
좌측사진을 보면
육즙이 살아있는 것이....ㅋ ㅑ~
수제떡갈비에 사장님께서 알려주신대로
묵은지볶음이랑 같이 먹는 것도
맛있지만 전 명이나물과
곰취장아찌와 같이 먹는 것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고소한 떡갈비와 새콤한 장아찌의
환상적인 콜라보~~~
이건 뭐....그냥 끝내주더라구요...ㅋ
완전 제 취향...ㅋㅋㅋㅋ
그런데 어째 한돈 수제떡갈비 사진만 있고
한우 수제떡갈비 사진은 안 보이는걸까요?
분명 찍은 것 같은데 안 보이네요..ㅠ
한우 수제떡갈비도 맛있어요..
한돈에 비해 좀 더 쫀쫀한 느낌이면서
한우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한우든 한돈이든
떡갈비는 양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치대느냐에 따라
식감이나 맛의 차이가
많이 난다고 알고 있는데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의 떡갈비는
그런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쫀쫀함이 살아 있는 떡갈비였어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는
대체로 반찬이 다 정갈하고 맛났지만
그중에서도 메인인 떡갈비가 일품이었어요.
떡갈비정식에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도 맛있고,
주문 즉시 압력솥에 짓는다는
뽕잎영양밥은 바로 퍼서 주시는데
이게 정말 별미더군요.
어떠면 밥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죠?
뽕잎과 잡곡이 들어가
맛과 영양을 한번에 잡은
그야말로 영양밥이예요..
된장찌개와
떡갈비와
기타 다른 반찬들과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어요..
넘나 맛있는 것~~ㅋ
밥을 먹고 나니
갓 지은 밥을 푸고 남은 누룽지로
누룽지탕(숭늉)을 만들어다 주시네요.
아무리 배불러도 요거 안 먹으면 서운하죠..
부드러운 누룽지도 먹고,
뜨끈한 숭늉도 마시고...
참 좋았어요.
평범한 주부가 자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가끔 한번 대접받는 느낌이 필요할 때나
귀한 손님 접대할 때
추천하고픈 곳이예요.
하긴 요즘 함박스테이크도
1만원은 족히 줘야 먹을 수 있으니
한국식 함박이라고 할 수 있는
떡갈비 두쪽에
코스로 나오는 정식까지...
그 정도면 결코 아깝지 않은 비용이네요..ㅎ
게다가 레스토랑의 내린 커피는 아니어도
고급자판기로
이렇게 아메리카노까지
챙길 수 있답니다...
늦은 가을 시골의 맑은 공기와
국화향기와 함께 음미하는
커피 한잔
정말 좋네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 외부의
쉼터인가 봐요..
저희들이 방문한 날에는
접혀 있었지만 차양이 펼쳐지면
참 예쁜 풍경이 될 것 같아요.
호저면 수제떡갈비전문점
목원떡갈비에서 나와
바라본 풍경이예요.
참 좋지요?
앞으로 산이 보이고,
실개천이 흐르고....
그 작은 개천에는 백로와 청둥오리가 노니는
그런 곳이랍니다..
밥도 먹고 힐링도 하기 좋은 곳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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