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하는 삶에 대하여 (1)[월간 꿈 CUM] 정치우의 위대한 기적 (1)
복음화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하기 위해서는 그분이 누구인지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 그리스도가 참된 구원자 구세주라는 사실을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고, 그런 경험이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증거하고 선포할 수 있습니다.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올바로 알고 그분 말씀을 실천할 때 우리는 복음의 참 기쁨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복음화를 하자는 것은 새로운 복음을 믿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믿고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있는 복음의 참내용을 다시 새롭게 되새기자는 것입니다. 이미 계시된 주님의 복음을 올바로 알고 깨닫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분들은 복음이 참된 기쁨이라는 것을 절실히 체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주님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다 압니다. 이것은 지식적 차원에서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구체적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복음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은 생각이나 지식이 아닙니다. 마음속에 담아 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 삶이 모여서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결국 그 모든 것이 쌓여서 나의 인생이 됩니다. 신앙생활의 열매는 그냥 시간만 보낸다고 해서 맺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과일나무를 심은 농부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농부는 비료도 주고, 가지치기도 하면서 정성껏 나무를 가꿀 것입니다. 그래야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의 열매를 위해서는 인내하고, 매일 스스로를 관리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무슨 요행이나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은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주변에 복권을 거의 매일 사는 사람들 중에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지요? 그 사람들은 평생 그렇게 살아갑니다. 갑자기 행운이 찾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매일 충실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이 열매를 수확합니다.
맺어 주시는 열매를 맺으려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더욱 좋은 관계를 맺고 매 순간 신앙을 삶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일상 안에서 실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글 _ 정치우 (안드레아, 새천년복음화학교 교장) 정치우는 ‘복음화’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1990년대 초, ‘세계 복음화 2000년’이라는 화두를 한국 교회에 던졌다. 가톨릭 평화방송 TV에 출연, ‘정치우의 TV 복음화학교’라는 제목으로 48개의 강의를 진행했으며, 가톨릭신문과 가톨릭평화신문에 연재를 하는 등, 저술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길이 있어 걸어갑니다」, 「위대한 기적」, 「위기의 대안으로서의 평신도 영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