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의 깜짝쇼 “오늘부터 직원 여러분이 회사 주인!”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임원진이 직원들을 소집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영국의 옵티멈 RX 그룹에서 일하는
(Optimum RX Group)
70여 명의 직원은
긴장한 표정으로 임원들 앞에 섰습니다.
2024년 4월 초의 아침,
옵티멈 사의 폴 베일리 전무이사는
종업원들 앞에서 뜻밖의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직원 여러분이 회사의 소유주입니다.
2년 동안 임원진은
여러분에게 회사를 넘겨주는 아이디어를
비밀리에 논의했어요.
여러 자문도 들은 결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는
종업원 소유권이 최선의 방안이었습니다.
6개월 이상 일하는 직원은
누구나 회사의 지분을 무료로 받게 됩니다.”
직원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옵티멈 사의 케이트 차일드 팀장이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오늘이 만우절이냐고 묻더라고요.
동료들이 실제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르겠네요.
사실 환상적이잖아요.
모두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고용도 안정될 거라고 합니다.
여긴 정말 일하기 좋은 곳이고,
재능 있는 직원들도 많아요.”
2001년 안경 렌즈 코팅 회사로 시작한
옵티멈 RX는 현재
렌즈의 절단, 처리, 검사까지
모든 관련 과정을 담당합니다.
필름 코팅 등으로 병원이나
메이저 영화사와도 거래한다고 해요.
이미 60세를 넘은 창업자들은
은퇴 이후에 회사를
어떻게 할지 논의했습니다.
폴 베일리 전무가 말합니다.
“경쟁업체에 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사업체가 외지로 빠져나가고
모든 직원이 일자리를 잃으면 어떡합니까.
우리는 은퇴 후에도
회사와 직원들의 발전을 돕고 싶었어요.
강력한 회사와 경영진을
남겨둔 채 떠나고자 했습니다.”
마침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있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는
직원들이 아니라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모두 부담합니다.
EOT에 50% 넘는 지분을 판 기업주들은
해당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죠.
마크 말랜드 영업이사에 따르면
옵티멈 사의 기업주들에게
EOT는 최고의 승계 방안이었습니다.
“저는 39년이나
광학업계에서 종사해 왔어요.
오늘 직원들에게
회사를 물려준다고 발표한 건
제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직원들 역시 비즈니스에 대해
지분과 발언권을 갖게 되었어요.”
EOT 전환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급업체와 고객에게 사실을 알려야 하고
여러 실무 작업도 힘들었어요.
중요한 건 직원들이
제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큰 발표를 준비할 때까지
직원들에게 비밀을 유지하느라
스트레스가 무척이나 컸답니다^^;”
코팅 과정을 담당하는
샤론 얼스 팀장이 밝힙니다.
“17년 동안 여기서 일한 내가
공동 소유주가 된다니,
충격과 감동이 교차합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많이 행복해요.
회사 지분도 생겼으니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남이 아니라, 저와 동료들을 위해
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면
더 환상적입니다.”
노동자 소유기업
옵티멈 RX 그룹의 모든 구성원에게
앞으로 더 환상적인 일이
많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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