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뜻밖의 은혜』
사무엘하 9:7-8. 305장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8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그 사람 됨됨이는 그 사람이 성공했을 때,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을 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사무엘하 8장에서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12 지파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은 궁궐에 살지만, 하나님의 언약궤는 아직 휘장 가운데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과 다윗의 후손을 대대손손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가로 세우실 것을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어쩌면 다윗 인생에 가장 영광스럽고 성공한 이 순간 다윗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사무엘하 9장을 보면 다윗은 자신의 곤고한 날 자신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했던 요나단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과 자녀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상 과거 사울과 요나단은 잊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제 와서 요나단의 자녀들을 찾는 것이 다윗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자신을 친 형제처럼 돌봤고 자신을 위해 사울에게 목숨 걸고 변호해주던 요나단의 은혜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도 다윗처럼 도움과 은혜를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요나단의 아들 중 므비보셋이라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사울과 아버지 요나단이 전사할 때 실수로 유모가 떨어뜨려 두 다리를 절던 사울의 후손입니다. 몰락한 왕가의 후손이 어떤 운명으로 살아야 할까요?
아무런 소망도 없이 마길의 집에서 얹혀 지내던 므비보셋을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오게 합니다.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에게 7절 말씀처럼 다윗은 무서워 말라고 하며 안심시킨 후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은총을 베풀겠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 속 므비보셋은 어쩌면 우리를 뜻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소망도 가망도 없이 마길의 집에 얹혀사는 므비보셋이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다시 옛 지위가 회복되었듯이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 므비보셋의 고백은 “죽은 개 같은 나를 왕께서 왜 돌보시나이까?” 마치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와 같은 고백입니다. 우리가 심판대 앞에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보혈로 변호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다면 이런 모습일 것입니다.
이날부터 다윗의 식탁에서 므비보셋은 다른 왕자들처럼 다윗과 함께 떡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을 보면 주님께서는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남문의 성도 여러분!
우리는 므비보셋과 같은 사람입니다. 몰락과 절망의 사람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살길을 얻은 것입니다. 그 예수의 십자가와 보혈을 믿기만 하면 우리도 므비보셋처럼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게 될 줄 믿습니다.
삶의 적용 : 십자가 보혈이 나를 다시 살게 했다고 고백하십니까?
마무리기도
십자가 보혈이 나를 살게 한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