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북녘 산 실루엣
마루금 통제선이 정강말 마다하랴
삼엄한 철책 너머 무산(巫山)은 지척인데
실루엣 먹고 싶으나 오목눈이 장타령
* 향로봉(香爐峰 1,296m); 강원 고성 인제, 남한 쪽 백두대간 최북단으로, 산세가 매우 험해 소위 향로봉산맥으로 분류한다. 무산이 가까우며, 북녘 산릉의 실루엣이 정말 환상적이다. 능선으로 운행이 불가능하고, 군 작전도로로 출입이 가능하다. 민간인 통제선 북쪽에 있는 동부전선의 요충지로, 한국전쟁 때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향로봉·건봉산 구역은 1973년에 천연기념물 제247호로 지정되었다. 정상부에는 주로 주목·신갈나무·갈참나무 등이 식생하며, 신갈나무 군락지에는 멧돼지·노루·오소리·너구리·족제비·하늘다람쥐 등이 관찰된다. 8월 평균기온은 17.5℃, 2월 평균기온은 –14.5℃이다. 또한 남한의 대표적인 다설지로 11월부터 4월까지 눈이 내린다. 군 당국의 허가를 얻어 통일기원 산제(山祭)를 지내기도 한다.
* 오목눈이; 참새목>오목눈이과이다. 박새과로도 분류한다. 몸만큼 긴 꼬리를 가진 산에 사는 작은 꼬마새다. 사람이 사는 주변 산림에 서식하고,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먹이활동을 한다.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쉴 새 없이 울음소리를 내며, 나무와 나무사이를 이동한다. 번식기외에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박새류와 어울려 다니기도 한다. 땅 위에 내려앉는 일은 극히 드물고, 비행시 불규칙한 비행을 한다. 낙엽활엽수림, 소나무 숲, 잡목림, 관목림 속에 둥지를 만든다.(텃새 과학관에서 인용)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제439면.
첫댓글 한국전쟁 때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에
많은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겠네요.
오목눈이라도 계속 울어서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좋습니다. 지금은 평온합니다. 긴장도 사라지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