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마치고 2학기 들어 처음 맞이하는 마을 숲 배움 시간. 2학기부터는 보리밥, 다정을 도와 행복도 마을숲배움 일꾼으로 함께 참여했어요. 아쉽게도 보리밥은 열흘간 수련을 떠나 1차시와 2차시는 함께하지 못하네요.
마을숲배움 하루 일정에 대해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아이들과 함께 일정을 맞이하려니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마을숲배움이 있는 날도 유룡마을에서 배움터까지 모두들 함께 걸어요. 새벽과 밤에는 공기가 제법 차다 느꼈는데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걸으니 땀이 맺히네요. 배움터에 들어와 민들레가족은 철봉 매달리기를 하고 5,6학년 동무들은 착한동물 밥을 주네요. 안정적인 흐름이 잡혀있는 모습이네요.
도서관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이미 자리에 앉아 아침열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풍경소리방에서는 두더지, 언연, 댕댕이, 나무가 손님과 이야기중이시네요.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준 사랑의 열매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과 대풍제비스코 이두환 대표님이라고 하시네요.
이든이는 뜨거운 햇살속에 걷기가 힘들었는지 지쳐 누웠어요. 언연이 소금에게 전화를 하여 소금이 이든이를 데리러 온다고 하네요. 이든과 천지인을 제외한 초등동무들과 아침열기를 시작해요. 노래를 부르고 하루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시를 읽으며 아침열기를 마무리해요.
마을숲배움 1차시와 2차시 오전시간은 놀이를 해보는 시간을 갖고 3차시 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가지기로 하였어요.
오늘 천지인은 한달에 한 번 우림과 함께하는 우주이야기 공부가 있는 날이기도 하네요. 우림 몸이 좋아져서 직접 배움터로 와주셨네요. 덕분에 우림도 오랜만에 뵐 수 있어 좋은 날이네요.
초등동무들과 놀이를 하려는데 날씨가 더워 막상놀이를 하려니 망설여지네요. 아이들도 운동장에 나가기전 “더운데 운동장에 나간다고!” 불만썩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네요. 다행히도 평상에는 그늘이 제법 있어서 놀이를 할 공간이 있네요. 땅바닥에 아이들과 놀이할 그림을 그리고 규칙을 설명하고 팀을 나눠 놀이를 시작해요. 대부분(사랑이 마음이를 제외하곤) 처음하는 놀이라 어색하고 친구를 또는 언니 동생을 잡아당겨야 하는데 멋쩍어서 쭈뼛쭈뼛해요. 망설이는 아이들속에 한 두명 먼저 움직여보고 잡아당겨도 보며 아이들이 슬슬 놀이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네요. 연습경기 첫 판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다시 놀이를 시작하며 힘에 부치면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잡아당겨 보기도 하고 밀치고 넘어지면서도 울거나 속상해하는 동무없이 잘 견뎌내내요.
오전시간을 마치고 12시에 모두함께 점심공양 시간을 가졌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해리가 정성스런 손길로 밥과 반찬을 마련해 주셨네요. 모두들 남김없이 싹싹 먹고 자기시간을 가지네요.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는 동무들, 이열치열 더워도 살림방에서 힘껏 뛰어노는 동무들, 도서관에서 책을 보는 동무들도 있네요.
태율이가 오후 배움시간 징을 치고 모두들 또 알아서 각자 배움의 공간으로 찾아가네요.
오후배움은 세형샘과 함께하는 밴드, 몽피샘과 함께하는 미술, 보리밥과 함께하는 이야기밥이 있는데 보리밥이 없어서 그런지 이야기밥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네요.
1학기에 오후배움시간에는 동무들이 하고 싶었던 걸 선택해서 했던 배움시간을, 2학기 3차시 부터는 한 번 선택한 시간을 고정적으로 한다고 이야기한 걸 동무들이 잘못 이해했나 싶기도 하네요.
동무들이 오후배움 시간을 갖는 동안 얼마전 큰일을 치르신 합천 김경찬 아저씨가 오셨어요. 아직 농사 시작전인데 후마가 이른시간에 와서 예초기를 돌려주네요.
마을숲배움을 마치고 2학기부터 농사를 금요일로 바꿔서 한옥현선생님이 오셨어요. 천지인 동무들과 푸른솔, 신난다, 민들레, 장로님, 후마, 요코, 빛난다, 다정, 하진이네 가족이 함께 밭을 고르고 비료를 뿌리고 비닐 멀칭을 하고 무 씨를 뿌렸어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하루를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행복이 계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