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만의 첫 치매 치료제…1년 약값 3500만원, 효과는?
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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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흑역사로 길이 남을 발표를 하나 합니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 제품명 ‘아두헬름’)을 승인한 겁니다.
사실 승인 이전부터 아두카누맙 효능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임상 데이터를 검토한 FDA 고위 관계자도 “병이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FDA는 승인을 강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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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의 아두카누맙 승인은 세계 알츠하이머병 학계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의회까지 조사에 나섰다. 미국 의회는 아두카누맙을 승인하기 위해 FDA가 자체 승인 절차를 어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두카누맙은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지 않았지만 현재 거의 처방되지 않는 약물이다. 사진 바이오젠ㆍ에자이
실제 사용해 보니 어땠을까요? 아두카누맙은 병 진행을 거의 막지 못했습니다.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나온 약이 치료 효과가 없다니,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죠.
당연히 FDA에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아두카누맙은 현재 매물로는 나오지만 의료 현장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아 사실상 퇴출당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