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대전 아파트 관리비 '천차만별'

[로얄]

대전 아파트 관리비 '천차만별'

3.3㎡당 버드내 748원·강변 2312원 3배차
대부분 '관리비 내역 표시 기준'도 무시해

2007년 07월 12일 (목) 전자신문 |  5면

이경미 기자 buena@cctoday.co.kr

대전지역 아파트 입주자들이 내는 관리비가 아파트별로 편차가 심하고 표시 기준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주부교실이 지난해에 이어 최근 2개월간 대전지역 아파트 68곳을 대상으로 5월분 관리비 명세서를 조사한 결과 항목별 관리비가 아파트별로 큰 차이를 보였고, 일부 항목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관리비의 40∼60%를 차지하는 일반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민영아파트의 경우 서구 만년동 강변아파트로 3.3㎡당 단가가 2312.02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747.87원을 부과하는 버드내마을 1단지로 두 아파트의 관리비 차가 3배에 이르렀다. 주공 및 임대아파트의 경우 판암 주공 6단지가 2277원으로 나타나 가장 낮은 용운 주공 아파트(875원)보다 2.6배 높았다.

세부 항목 중에는 유선방송비가 지난해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인상폭을 보였다.

누리아파트가 550원에서 2750원으로 400% 인상됐고 중촌금호아파트가 236.7%, 청솔아파트 231.1% 오르는 등 아파트별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0%까지 인상됐다.

주부교실은 유선방송비의 갑작스러운 인상으로 이에 대한 상담이 끊이지 않고 접수되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인정할 수 있는 금액 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관리비 내역 표시 기준을 따르지 않는 점도 문제로 나타났다.

주택법 시행령 58조는 경비비를 일반관리비와 분리해 별도 항목으로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아파트는 경비비를 일반관리비에 포함시키는 등 표시 기준이 천차만별이었다.

또 일부 아파트는 관리비 사용 내역을 두루뭉술하게 기재하거나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는 관리비 내역을 다른 아파트와 비교하기 어렵게 만들어 입주자들이 관리비 사용 내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파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대전지역 25만 3000세대 아파트 주민들은 자신이 내는 관리비가 적정 수준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입주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가 비싼 이유를 알아보고 절감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자료출처: 충청투데이 2007. 7.12일자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3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