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터널의 흉한 기운이…” 박정희때 잘나갔던 건물의 슬픈 운명
김은정 기자
입력 2023.04.06. 03:00
업데이트 2023.04.06. 10:56
서울 중구 소공로변의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 ‘개발시대 금고’였던 이 건물은 외환위기 때 상업은행이 한일은행과 합병하면서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다가 한국은행이 매입해 사용해왔다. 한은이 최근 남대문 본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하면서 다시 비워질 처지다. /조선일보DB
한국은행이 지난 6년에 걸친 ‘전세살이’를 마치고 리모델링한 남대문 본부 건물로 속속 재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한국은행 소공 별관’의 쓸쓸한 처지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소공 별관 건물은 1965년 옛 상업은행 본점으로 지어졌다. 지하 1층·지상 13층짜리다. 최근까지 한은 외자운용원과 경제통계국, 경제연구원 등이 써왔다. 그런데 이제는 리모델링한 새 본관 건물과 신축한 통합별관에 한은의 1600명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한은은 이 건물을 처분해야 한다.
◇ 한국은행 새 본관 완공되면서, 소공별관 9개월째 매각 작업… 네번 유찰
작년 7월부터 한은이 매각 작업에 들어간 소공 별관은 7·8월 연거푸 유찰된 데 이어, 올 2월과 3월에도 입찰자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감정평가액은 1478억원에서 1409억원으로 5%쯤 낮아졌다. 작년 말 매입 의사를 밝힌 한 업체와 수의계약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이 건물은 과거부터 사연이 많았다. 탄생은 화려했다. 준공식에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테이프를 자를 만큼 힘깨나 쓰던, ‘개발 시대 금고’로 불리던 곳이었다. 호사가들은 잘나가던 상업은행의 사세가 기울기 시작한 건 1978년 남산 3호 터널이 뚫린 이후부터라고 말한다. 1982년 이철희·장영자 사건에 휘말려 은행장이 구속되고, 명동지점장이 자살하고, 결국 은행은 외환위기 때 쓰러졌다. 자칭 풍수지리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해당 건물이 남산 3호 터널에서 나오는 길과 소공로, 남대문로가 마주치는 꼭짓점에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남산 터널에서 나오는 살기(殺氣)를 모두 받아 흉하다고 입길에 올렸다.
◇ 옛 상업은행 본점으로 사연많은 건물… 한은 “수의계약 추진 중”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한빛은행으로 합병되면서 이 건물은 부동산 개발 회사에 팔렸다. 하지만 해당 회사도 자금난에 시달리다 2003년 부동산 임대 업체에 재매각했다. 결국 2005년 한은이 730억원에 사들였다. 한은은 “현재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자금시장 상황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이번에는 잘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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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Ferry
2023.04.06 07:40:20
원래 삼각형 토지는 살기가 있어 흉지라 한다. 바로 옆에 한진빌딩 본관과 신관이 붙어있어 한진에서 매입하여 사각형 땅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으나 대한항공이 세속의 입에 오르내리다 힘을 못 쓰는 형편이라 어려울 것 같다. 국적 항공사를 물어뜯던 주사파들이 노리던 송현동 땅은 워떻게 되불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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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내려라
2023.04.06 11:00:19
풍수를 논하는 무당들은 모두들 반성하고 혹세무민하지 말고 과학의 힘을 믿어야 옳다.
금리내려라
2023.04.06 10:57:36
풍수같은 소리 그만 집어치우고 이제 과학사회로 돌아가야.
red rose
2023.04.06 08:46:54
서울시에서 사들여 현재 공원으로 조성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고 앞으로 그 자리에 이건희기념 미술관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검베레
2023.04.06 10:42:10
개풀 뜯어 먹는 소리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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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song
2023.04.06 09:03:35
공원으로 만들기에는 땅값이 너무 비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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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비로봉
2023.04.06 11:04:41
다른 것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시겠지만, 한 가지 웃기는 것은 풍수지리설을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남산3호 터널이 ?돈좁?그렇다는 해괴한 논리는 믿을 수가 없다. 꼭 그렇다면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찾아가 풍수지리에 의하면 여기가 소공동 별관 지으면 안되고요 남산3호 터널을 뚫으면 재앙이 온다고 왜 말하지 못했나! 정말 그게 사실이라면 왜 진작 말리지 못했나? 막강한 권력 앞이라 말을 못했다는 변명은 하지 않겠지? 풍수지리? 요즈음같은 대명천지에 귀신 싸나락 까먹는 소리 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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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va
2023.04.06 10:49:22
삼각형모양이면 뱃머리 물살 가르듯이 살기를 가르고 흥해야 되는 거 아닌가? 미국 오클랜드 텔레그라프 거리에 화살촉같이 생긴 고건물도 화려하게 빛나고 구미 구시가지 어디나 방사형 거리모퉁이는 오렌지 조각처럼 서있는 건물들 죄다 망하게 생겼구만. 대통령관저부터 풍수쟁이들 한테 까불리고 백골이 진토된 망자도 누울 자리 따지는 나라 외세에 휘둘려 두조각으로 나뉜지 75년인대 뭔 풍수덕을 보고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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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하바우
2023.04.06 15:08:11
별 이상한 소리를 다하네. 지금은 21세기다. 상업은행 경영진이 경영을 잘못해서 망한거지 왜 남산3호터널 탓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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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Korea
2023.04.06 19:32:04
바보같은 풍수지리는 더이상 인문에서 안봤으면 한다. 21세기에 무슨 저런 미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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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용
2023.04.06 19:19:35
아직도 풍수타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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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曰
2023.04.06 16:55:03
뭔 메이져신문에 귀신 씨나락 까먹는 말이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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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1010
2023.04.06 16:04:06
용인에 로또1등 22번배출한 판매점은 풍수외에는 설명이 불가입니다.여기건물도 풍수영향이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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