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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가 주는 의미는 크고도 깊으니 경제의 중심이 강남으로 가고 그 중심과 반비례하여 형이하학(물질의 가치)이 결정되지만, 이제 그 보다 형이상학(정신적 가치)의 중심은 종로로 부터 시작이다. 사진 권오철
2024. 7. 9. (화) 오후 2시, 제1회 디지털 종로학 학술세미나가 ‘종로와 세종의 꿈’이란 주제로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6나길 25(대림상가 4층)에서 주최·주관 (사)평화교육문화센터 종로평생교육원(원장 서종환, 부원장 조병현), 세종대왕생가터복원추진위원회, (사)한국유권자중앙회로 열렸다.
서종환종로평생교육원장은 개회사에서 ‘종로가 정치1번지, 문화1번지로서 또 코리아의 1번지,세계의 1번지로 가는 그 첫단추를 오늘 끼우고져 한다.’고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는 60년째 종로구민으로 거주 하고 있다고 한다.
기조강연으로 ‘종로와 대동천고의 꿈을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조병현박사(종로평생교육원 부원장)가 훈민정음 해례본 서두의 大東千古開朦朧!와 마지막에 制作侔神工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종로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대동방은 중원과 다르며 이제 수천년의 침묵을 깨고 동터오는 문명국으로서 위상을 드러냈다!’라는 것과 ‘신의 뜻을 빌어, 50새 지천명의 나이에 정음 28자(28宿)를 만들었다! 이것은 하늘의 뜻이다!’ 라는 것이다.
발제는 첫번째로 이종천 회장(실용풍수학회)의 ‘무학대사의 인왕주산론(仁旺主山論)과 세종대왕 생가터 위치에 대한 일고찰(一考察)’ 이 있었다. 친일매국노 윤덕영의 땅 수만평 안에 있었다고 보지만, 지금 추정할 때, 현재 표지석 근방에서 맥이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태종,세종,세조,문종이 나왔다는 것이다. 경복궁은 왕비의 처소 교태전이 최고의 자리라는 것이다. 실제 경복궁은 조선의 정전으로 실제 이용한 사람은 세종이 유일하다.
두번째로 최용기박사((사)해외동초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 ‘세종대왕의 꿈과 선양사업 추진 방향’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 하였다. 자신이 국장으로 있을 때 에피소드등 여러 숨겨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세종의 어법 ‘그대가 맞지만 이것도 생각을..’하는 매우 겸손하고 설득력 있는 민주적인 토론 (1800회 회의)을 강조하였다.
세번째로 김슬옹박사(세종국어문화원장)의 ‘K-한류와 한글의 세계화.’라는 주제는 매우 의미가 있었다. 애초 세종이 정한 그 정음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이 훈민정음을 잃어버린 글자의 부활로 세계 글자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침 본 기자가 명리학을 취재하다가 정음자모의 오행분류의 문제, 즉 해례본은 ‘ㅇ’이 수(水), ‘ㅁ’이 토(土)인데 300년뒤 신경준의 운해(韻解)에서는 그 반대로 되어있어서 현재 혼란한바 이에 대한 질의를 하려 했지만 시간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토론은 박시익(전 영남대교수).이대로(국어문화실천협의회장),차민아(한글닷컴 대표)등의 질문형 으로 간단히 마무리 되었다.
오늘 토론의 핵심은 <세종대왕의 꿈>, <세종대왕의 위업 선양 사업>으로서 6가지를 들 수 있다.
'종로학 담론'. 종로의 건축, 역사, 문학을 주제를 가지고 수년전 시작되고 이제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실행으로 가고 있다. 사진 권오철
<세종대왕의 꿈>
1. 유능한 인재 등용: 장영실, 변계량, 최윤덕, 김종서, 이종무, 황희, 박연, 명 사성, 신숙주 등
2. 지식 중심의 국가 경영: 토론식 회의, 재위 32년 동안 1,898회의 경연(회
의) 시행
3. 사대교린 정책 추진: 명나라를 섬기되 여진과 왜구와는 화평 정책을 펼침
4. 창조 중심의 국가 경영: 훈민정음, 정간보, 여민락 등을 창조한 위민 정치
실현
5. 감동의 정치 추진: 출산 휴가, 경로잔치, 국민 여론 조사, 제생원 설치. 3심 제도 등
6. 대동천고(大東千古)의 한글 보급: 한글로 세계인의 문맹을 퇴치하는 일(세종 학당 확대 등)
태종·세종·문종·세조, 네 명의 왕이 살았거나 태어난 태종 이방원의 집은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俊秀坊! 사진 권오철/한겨례21
<세종대왕의 위업 선양 사업>
1. 세종대왕의 나신 곳(생가터) 복원: 세종대왕기념관 건립, 전시회와 각종 문 화행사 추진
2. 경복궁 안의 집현전 복원: 수정전을 집현전으로 개축, 학술회의와 토론의 명소로 제공
3. 한국어와 한글 연구기관 청사 건립: 국립국어원, 한글학회, 세종학당재단.
한글박물관 등
4. 한글날 경축식과 세종날 행사 개최: 578돌 한글날 국경일, 627돌 세종날 등
5. 한국어와 한글, 한류 관련 학술대회 개최: 한국어와 한글 관련 국제 학술대 회 개최 등
6. 국어책임관과 홍보담당관 연석회의 추진: 매년 회의 진행과 추진 등
이렇듯 세종 당시에 유럽이 미몽에서 막 깨어나고 아랍의 이슬람권이 세력을 뻗어가고, 인도는 무굴제국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계 생산의 반을 차지하던 명나라 그리고 이와 매우 우호적이고 또 그 문화를 받아들여 발전시킨 세종시기는 세계최고 수준의 문명, 문화국인데, 여기서 한류의 알파요 오메가인 正音(한글)이 탄생한 것이다!
이제 한류의 중심에 종로가 있어야 하니 모든 한글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세종의 탄생지의 성역화,교육장화,지금 경복궁 수정전을 집현전으로 하고 민주와 문화의 한류가 숨쉬는 곳으로 개방하여야 할 것이다.
이 날의 행사는 매우 의욕적이었지만, 자칫 정치적인 영향력에 영합할 우려도 보여주었다. 지난 3월의 특정 정당을 의식한 세미나등은 지양해야할 사안이고, 특히 자신을 드러내려는 발제자들의 강의 방식, 또 너무 터무니 없는 시간 배정에다가 중간에 지역 국회의원의 출현을 위하여 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종로가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중심이 되는데 그 작지만 큰 발걸음을 딛은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글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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