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제3의 눈'이 없다.
오직 그 눈을 통해서만 붓다를 볼 수 있다.
오직 그 눈으로만 예수를 볼 수 있다.
유대 신비주의자 중에 힐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기도 중에 하느님에게 말했다.
"나만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당신 또한 나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내가 없으면 당신은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입이다.
나 힐렐이 없다면 누가 당신에게 기도하겠습니까?
누가 당신을 쳐다 보겠습니까?"
하늘나라란 무엇인가?
이 왕국은 세상의 왕국과는 정반대의, 완전히 반대쪽에 있는 나라이다.
그는 말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가난한 자가 가장 부유한 자가 될 것이다.
가장 나중인 자가 가장 먼저인 자가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실제로 거꾸로 살고 있으며,
모든 것을 똑바로 돌려놓으려면 그것들을 뒤집어 놓아야 한다.
붓다는 걸인이 되었다.
그는 이 세상의 왕국을 떠났다.
세상의 왕국은 죽음에 속하지만
하늘나라는 영원한 생명에 속한다.
하늘나라는 직접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진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우화는 눈먼 자의 언어로 표현된 진리이다.
모든 신화는 장님의 언어로 묘사된 진리이다.
그것은 단지 가리키는 표지판일 뿐이다.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씨앗이다.
신은 눈으로 볼 수 없고, 가장 작은 것보다 더 작다.
씨앗은 작지만 일단 자라면 가장 큰 식물이 된다,
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큰 것이다.
신은 나타나 있지 않지만 우주가 그 나타남이다.
사물중에는 그 전체를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멜로디는 음부호들의 합계, 소리들이 합쳐진게 아니다.
멜로디는 그 이상의 무엇이다.
모든 음들이 만날때 하나의 화음이 창조된다.
각각의 음 속에는 없던 무엇인가가 나타난다.
겨자씨는 가장 작으면서 가장 큰 것을 그 안에 담고 있다.
우주는 혼돈이 아니다.
위대한 우주의 질서가 있다.
"지금의 상태야말로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 방식 중에서 가장 최상의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신은 이 우주 안에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서도 그대는 신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신은 바로 이 곳에, 모든 곳에 편재해 있기 때문이다.
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
즉,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나뭇잎 하나하나 속에서 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대는 신을 볼 수 있다.
만일 그곳에 그대가 존재한다면 신은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가 없을 때 신이 그곳에 존재한다.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 곧 신뢰의 의미이다.
그대가 곧 하늘나라이다.
사념과 육체를, 에고와 자기 동일시를 떨쳐 버리라.
그때 갑자기 그대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그대 내부에서 자라나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자신이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라.
'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나라는 한 알의 겨자씨와 같다.
그대가 곧 씨앗이다.
그대가 그 나라의 가능성이다.
죽을 준비를 하라.
그것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거듭 나기위한 유일한 길이다.
<오쇼 - 류시화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