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책을 읽은것도, 영화를 본것도 아무것도 없어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이나 영화중에 여기엔 쓰지 않았지만 내용은 기억나고 인상깊었던 책이나 영화를 뒤지다가 비밀의 숲, 공조, 봄 봄 등을 쓰려고 시도해봤지만 다 실패하고 이 영화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이 영화나 슬램덩크를 읽어본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써보지 뭐)
이 영화는 슬램덩크에서 가장 유명한 명장면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 북산 대 산왕전을 그린 영화다. 다들 알수도 있고 모를수도 있지만 북산은 강백호가 속한 고등학교이고 흔히 북산 엔딩이라 말할때의 그 북산이다. 산왕은 그냥 농구계의 1짱이었다. 누구도 북산이 이길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만큼 산왕은 강했다.
북산대 산왕전에서 산왕은 초반에 코트 앞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뒤에서부터 볼을 전진시켜야하는 송태섭(포인트 가드)을 힘들게 한다. 그렇게 앞에서부터 볼을 계속해서 뺏기면서 점수는 10점차이 이상까지 벌어지며 산왕의 클래스를 초반부터 보여주었다.하지만 북산은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 정대만의 연속된 3점슛 성공으로 다시 따라잡고 산왕은 그제서야 다시 산왕의 에이스이자 일본 내에선 따라올 사람이 없으며 곧 미국으로 진출 예정이었던 정우성의 활약으로 다시 점수차이가 벌어진다. 그리고 다시 북산의 슈퍼루키 서태웅이 화려한 돌파로 점수를 다시 따라잡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점수차이를 벌리고 다시 좁히고 벌리고 좁히고 하는 사이에 많은 명장면들이 나온다. 정대만의 3점슛에서 나온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 강백호의 영광의 시대 질의응답 등이 나온다.
마지막에 단 몇초를 남긴 상황, 그리고 점수차이는 1점차에서 북산에 공격이 시작된다. 채치수가 공을 잡고 앞에서 달리고있는 북산선수에게 공을 던지려 하지만 산왕의 블로킹으로 던지기 쉽지 않은 상황, 서태웅이 채치수에게 볼을 달라하고 볼을 잡은 상황에서 무작정 달린다. 가볍게 산왕 선수들을 제껴내고 슛을 시도하려는 점프를 한다. 그때 산왕 선수 3명이 서태웅에게 달려들고 시간은 2초에서 1초로 넘어가는 시각, 서태웅이 강백호에게 슛을 하는 척 하며 패스를 준다. 그때 강백호가 슬램덩크하면 떠오르는 명대사를 날리고 2점슛을 성공시킨다. 그 후 또 다른 슬램덩크를 대표하는 하이파이브 명장면이 나오며 경기가 종료된다.
내가 유일하게 본 일본 만화는 슬램덩크뿐이었다. 그만큼 슬램덩크는 재미있었고 몰입이 되었다. 그때 슬램덩크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 좋게 보러 갔는데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 만화와는 또 다른 몰입감을 주었고 마지막 10초를 남긴 상황에선 내 심장소리밖에 들리지 않을만큼 긴장되었다. 개봉한지 몇달이 지난 지금은 내려갔지만 여전히 내용이 기억나는 몇 안되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