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슈리님의 댓글중 무단으로 퍼왔습니다.
슈리님의 이해 부탁드립니다.
만성 C형 간염은 방치할 경우 간경화,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해도 인터페론이라는 면역 주사치료 이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었으며
인터페론 주사는 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고 약물 부작용이 심하여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만성 C형간염은 치료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만성질환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만성 C형간염의 진행_
최근 DAA(Direct Acting Antivirals), 항바이러스 제제가 개발되어서 완치율이 90%이상이 되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이제 C형간염은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약물 도입 초기,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시기에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약값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약제가 짧은 기간에 쏟아져 나오고 제약회사간의 경쟁도 심해져서 의사들 조차 약물선택에 혼돈의 시간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임상병리실_C형간염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C형간염 치료제에 보험적용을 시작하면서 비용 부담은 많이 적어졌습니다. ( 여전히 비싸기는 합니다... ) 게다가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고 내성이 없으며 복용기간이 짧은 약제들이 등장하고 보험적용이 되는 약물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약물선택도 용이해 졌습니다.
금번 글에서는 C형간염의 치료제와 비용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보험 기준과 약가가 종종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글을 쓰는 현재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라 부분적으로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 먼저 밝히겠습니다. )
C형간염 항바이러스제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95% 이상의 지속적 바이러스 치료반응 ( SVR; sustain viral response )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슨 약이 더 좋다는 것을 따지기 보다는 적용가능한 유전자형, 비용 및 복용기간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 지속적 치료 반응 ( SVR )이란 약물치료 후 12주 또는 24주 째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일단 지속적 치료반응 상태를 보이면 재발하지 않을 확률이 99% 로 보고되어 있어서 임상적으로 완치로 판정을 합니다.
1. 소발디+리바비린 ( Sovaldi & Ribavirin )
소발디_약학정보원에서 발췌
소발디는 리바비린이라는 약과 함께 사용하며 C형간염 유전자형 1.2.3.4형에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2, 4형일 경우 12주, 3형일 경우 24주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발디는 1일 1정, 리바리린은 몸무게에 따라 하루 4-6정 2회 분복합니다.
소발디는 의료보험적용하여 3주 치료 기준으로 약값은 3,179,988 원으로 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리바리린은 12주 기준 보험약가로 몇 만원 정도이므로 비용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 원래 총 약값이 650만원에 달했으나 최근 약값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존에 복용하셨던 분들은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리바리린에 의한 부작용 때문에 복용 순응도에 얼마간의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하였지만 최근까지 타약제에는 없었던 유전자형 2형에 대해 보험 적용이 되어 주로 2형 C형간염에 사용을 해왔습니다. 2형 C형간염의 경우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 ( SVR 12 or SVR24 ) 에 도달하는 비율은 96% 입니다.
2. 비키라+엑스비라 ( Viekiax & Exviera )
비키라와 엑스비라 _약학정보원에서 발췌
비키라와 엑스비라는 1형 유전자형을 가진 C형간염에 사용합니다. 총 12주 복용을 해야하며 오전에 비키라 2정과 엑스비라 1정, 오후에 엑스비라 1정을 복용합니다.
12주 기준 보험적용 본인부담금은 2,998,094 원입니다.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 ( SVR12 )에 도달할 확률은 유전자 1a형의 경우 97%, 유전자 1b형의 경우 100% 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유전자 1형 C형간염 1a형, 1b형 모두에서 내성도 없고 완치율도 높으며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으나 비슷한하게 생긴 2가지 약을 아침, 저녁으로 구분해서 복용해야하므로 자칫 혼돈할 가능성이 있어서 특히 노인분들에게 처방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아쉬움이 있습니다.
3.제파티어 ( Zepatier )
제파티어_약학정보원에서 발췌
제파티어는 1형, 4형 C형간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형 중 1a형은 내성을 가질 수 있어서 주로 1b형 또는 4형에 사용합니다. 총 12주 복용을 하면 되며 하루 1정씩만 복용하면되므로 복용 순응도는 매우 좋습니다.
12주 기준 보험적용 본인 부담금은 3,277,084 원입니다.
제파티어는 엘바스비르와 그라조프레비르 복합제로 1b형, 4형의 경우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12)의 확률은 97%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4. 하보니 ( Harvoni )
하보니_약학정보원에서 발췌
하보니는 1형 C형 간염에 의료보험이 적용됩니다. 총 12주 복용을 하며 하루 1정만 복용하면 됩니다.
12주 기준 보험적용 본인 부담금은 3,277,008 원입니다.
하보니는 레디파스비르, 소포스부비르 복합제로 얼마전까지는 만성 C형간염 1형 환자 중 비대상성 간경변증이 있거나 1차약제 ( 다클린자/순베프라 )에 약제 내성이 있어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만 보험적용이 되던 약입니다.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약제이지만 타 약제의 2배가 넘는 높은 가격으로 말이 많던 약이지요.
최근에 1형 만성 C형간염 1차 치료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약가도 절반이상 대폭 인하되어 고민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비대상성 간경변이 있을 경우 선택을 해야하는 약제라서 이번 약가 인하 조치는 참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12)에 도달할 확률은 99%입니다.
최근 8주 요법만으로도 12주 요법과 동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서 추후 치료 방침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 마비렛 ( Maviret )
마비렛_약학정보원에서 발췌
마비렛은 가장 최근에 의료보험적용이 승인된 약으로 1,2,3,4,5,6 형의 모든 만성 C형간염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루 1회 3정씩 복용하며 총 8주만 복용하면 되므로 짧은 복용기간과 복용 편이성으로 주목을 받는 약입니다.
8주 기준 보험적용 본인부담금은 3,277,008 원입니다.
마비렛은 글루카프레비르와 피프렌타스비르 복합제제로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12)에 도달할 확률은 1형에서 99%, 2형에서 98%. 3형에서 95%, 4형에서 93%, 5,6형에서는 100% 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2018년 6월 1일부터 보험적용이 되었으나 실제 약 처방은 8월 말부터 가능하더군요.
모든 만성 C형간염 유전자형에 사용할 수 있고 복용기간도 짧으며 다른 약들과 비용도 비슷하여 추후 만성 C형간염 치료에 많은 선택을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최근 진단된 C형간염 환자에게 마비렛 사용을 시작하였는데 복용 순응도와 치료 반응은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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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C형 간염의 약제에 대해서 대략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모든 약들이 효과도 매우 좋고 부작용도 적으며 총 비용도 비슷하여 적응증에 해당된다면 약의 종류가 중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C형 간염이 확인되면 의사는 혈액검사와 CT,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 등을 통해 간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약물의 선택 및 치료계획을 수립해야하고 환자는 처방받은 약물을 성실하게 복용하면서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에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CT는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간경화, 간암을 진단하는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는 모두 공유하는것이 당연한거죠.
저도 이 정보를 검색중 얻어 온걸요ㅎ
감사합니다. 널리 알리고 싶어 허락도 안받고 퍼 왔습니다.
올 여름 무탈하게 잘 보내셨나요? 이제 곧 높고 파란 하늘이 반기겠네요.
오랫만에 안방마님 글을 보니 참 반갑습니다. 더 자주 뵙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