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360회 배봉산 둘레길 걷다.
비가 온 뒤 기온차가 심합니다. 쌀쌀한 아침, 두꺼운 옷을 입습니다. 가을의 꽃 키다리 코스모스, 요즘은 우리나라 어디나 피어있어 정갈한 기쁨을 줍니다. 코스모스 길을 걷습니다. 하늘거리는 한두 송이 코스모스 꽃도 아름답지만 군락을 이룬 코스모스들이 화려하게도 보입니다.
가을 들꽃을 보노라면 나도 우주의 한 일원으로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알토란 같이 여물어 가는 가을날에 우리의 건강도, 우리의 삶도 옹골차게 익어갔으면 합니다.
오늘도 멋진 날, 맛깔스러운 날, 백두산 팀이 배봉산 둘레길을 걷는 날입니다. 10시에 석계역에서 만나 김규환 님의 안내를 받아 중랑천변을 공원(유아체험 숲)을 배봉 근린공원을 해 맞이 광장(보루)을, 삼육서울병원을 걷는 날입니다.
김규환 님이 중량천 변을 걷기 전에 대로변에 나있는 장안벚꽃 안길인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살고자 하면 살아진답니다. 힘내자 하면 힘이 납니다’,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 그 중에서 당신의 생명이 으뜸이다’ 라는 고운 글귀를 보며 힘을 받습니다. 군자교에서 배봉산 까지 3.4km 길이 제방에 조성된 중량천 벚꽃길은 동대문구의 관광명소로 2016년 서울의 벚꽃길로 선정되었답니다.
이제 좀더 가을이익어가면 단풍이 고을 것같습니다. 중간에 이치 조형물도 있고 흔들의자도 있어 기쁨을 더 해 줍니다. 어쩌면 이렇게 좁을 땅을 나무를 심고 가꾸어 훌륭한 오솔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걸으며 힐링하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는지요! 감탄하며 걷습니다. 많은 시민이 스치며 지나는 멋있는 길이었습니다.
배봉산 둘레 길은 4.5km의 순환형 무장애 길로 힐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인, 노약자 등 보행에 불편한 분들도 산림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야자매트가 깔인 길을 따라 산길을 오릅니다. 그늘이져서 여름철에 한낮에도 그늘 속에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배봉산은 106m높이의 야트막한 산으로 조선 정조임금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었던 영우원(永祐園)과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였던 수빈 박 씨의 묘소인 휘경원(徽慶園) 터가 있었던 곳이랍니다. 이런 배경으로 정조가 평생에 못 다한 효도를 한다며 날나다 부친을 향하여 배례를 했다는 의미로 배봉산(拜峯山)이었다 합니다. 산의 형상에 도성을 향해 절하는 형세이기도 하답니다.
오르는 길에 멸종위기 2급인 <히어리> 나무를 보며 있는 광장을 지납니다. 삼국시대 고구려의 관방 유적지인 서울시 기념물 제42호 배봉산 정상부의 보루(堡壘)를 조성 모습을 설명글로 알아봅니다.
배봉산 정상 포트아일랜드에서 사방을 조명합니다. 청계산, 관악산, 남산타워,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삼각산, 반대편의 천마산, 구능산, 배봉산, 망우산, 용마산, 아치산, 남한산이 둘러 쌓인 안옥한 서울 시가지를 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구절초 꽃이 아름다움을 봅니다. 우석대학병원을 인수한 삼육대학의 번창함과 삼육대학 병원을 봅니다. 요즘은 대학에 제대로 발전하려면 의과대학이 있고 대학 병원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날에 가벼운 산을 친구들과 걸었지만 2만 5천보를 걸었던 한없이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하룻길을 안내해준 김규환 친구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수요일 마다 좋은 날씨를 주셨습니다. 이재효 친구가 알려 줍니다. 오늘까지 우리 걷는 것이 360회지만 나는 66회를 함께 걸었다고 합니다, 산에 오르면서 호흡도 좋아지고 다리가 아쁨도 나아진 것 같아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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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에는 오붓하게 여섯분이 걸으셨네요.
편한 둘레길이 많아 걷기에 좋았겠지만 그래도 한 군데 깔딱은 있었겠지요.
정상에 오르는데는 언제나 힘이 들테니요.
지차체가 우리나라 곳곳을 주민들이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많은데
배봉산 둘레길도 그러네요.
글을 구수하게 잘 쓰셔서 술술 무리없이 읽어내려왔습니다.
기사의 달인 최고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