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타워 : 강원 속초시 엑스포로 75 (조양동 1545-1번지)
영업시간 매일 09:00-22:00
연중무휴
공영주차장 무료주차
아내가 CU편의점을 이용하느라 차를 중간에 세웠다.
넓은 엑스포 잔디광장이 펼쳐지고... 그 건너편에 엑스포타워가 있다.
인조잔디에서 야구 공던지기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월요일 오후시간인데... 육상트랙을 뛰시는 분들도 계신다.
육상트랙 밖으로는 인라인트랙도 있다.
낮이고 밤이고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엑스포 잔디광장은 많은 이들이 찾는 공간이다.
달리기 시합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숫자들이 전의를 불태우지만...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엑스포타워에 올라 우선 직접 눈으로 청초호주변 검색을 해 보기로 하였다.
속초시 조양동 청초호변에 위치한 엑스포타워는 산과 호수가 어울리는 자연공원속의 하이테크 전망타워로
수직으로 상승하는 역동적 형태는 강원도의 미래를 상징하며,
나선형의 상승구조와 태양의 반사각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연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엑스포타워 전망대 입구가 보인다.
전망대높이는 73.4m, 수용인원은 100여명 정도이며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동해바다, 설악산 울산바위와 대청봉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이나 야경이 아름다우며, 주변에 청초호 철새도래지 관측대가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의 일환으로 1999년에 준공되었으며 당시 공식 명칭은 99강원국제관광엑스포상징탑이었다.
꽤 오래전에 건설했는데 당시에는 첨단 건축이었다.
입장요금은 어른 2,500원(도민 1,200원) 청소년 군경 2,000원(도민 1,000원) 어린이 1,500원(도민 700원)이다.
통로 끝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65m 높이의 15층 전망대로 올라간다.
15층으로 올라가는 중간 중간 창문을 통해 동해쪽으로 잠깐씩 보인다.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걷고 싶어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펼쳐진다.
속초 엑스포타워와 엑스포타워 앞의 배 모양 건물도 모두 피노디아(pinodia) 회사소유다.
어쩌면 조만간 피노디아 통합이용권이 등장할 수도 있다.
360도 회전하는 시스템이 당시에는 없었던 듯하다.
그럼 그냥 걸어서 돌면 되지 뭐...
날씨가 좋아서 꽤 멀리까지 아주 잘 보인다.
정말 멋진 전망이다. 도심속의 호수인 청초호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모습이다.
속초시 중심에 펼쳐진 청초호는 둘레 5km, 넓이 1.3㎢에 이르는 규모가 큰 자연 석호이다.
태백산맥의 미시령 부근에서 흘러나온 청초천이 동해안에 이르러 아름다운 호수를 이룬 후 인접한 바다로 빠져나간다.
마치 강과 바다를 잇는 중간 기착지 같은 모습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호수 위에는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감상하는 청초정이 세워져 있다.
75m 남짓한 해상보행교 끝에 위치해 호수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다.
이곳에 서면 호수 전경이 한 눈에 담긴다.
청초정은 밤에 더욱 빛을 발하는데 속초에서 으뜸가는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청초호에 전해 내려오는 용의 전설을 담은 청룡과 황룡 조형물도 시선을 끈다.
호숫가 둘레에 조성된 산책로는 야간 조명을 갖춰 밤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다.
청초호 주변에는 석봉도자기미술관, 철새도래지 등 가 볼만한 곳도 많다.
호반에 조성된 청초호 호수공원은 1999년에 강원국제관광 엑스포가 개최된 장소로
73.4m 높이의 엑스포타워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설악산 쪽으로 갑자기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가 되었다.
청초호쪽으로 구름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다.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로 보면 되지... 했었는데... 지도에서는 청초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없다.
내려가면 여기 엑스포타워 청초호 우측으로 산책 코스를 잡아보기로 했다.
직선로의 밋밋한 느낌을 곡선의 산책로로 변화를 줘서 지루하지 않은 코스가 될 것 같다.
커피와 차, 그리고 음료수를 판매하는 매점이 있는데... 아마도 저녁에 관람객들이 많을 때만 운영하는 모양이다.
매점의 이름은 타워 뷰(tower view) 너무 원초적인 이름같지만 그래도 전망대 매점 이름으로는 정말 딱 인듯하다.
내려와서 속초 엑스포타워를 올려다보니 그 위용이 대단해 보인다.
산책의 방향은 미리 정했던 청초호 우측방향이다. 요트 계류장까지만 아주 짧게 갔다 올 생각이다.
시작부터 귀여운 오리들의 움직임에 마음을 빼앗겨 움직이질 못하고 바라만 본다.
천천히 녀석들의 움직임을 따라서 걷는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다.
한가족일까?
평온해 보였는데... 줌인해서 보니까... 나름 바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다른 종류의 새들도 있었는데... 종류별로 자기 영역이 따로 있는지 함께 어울리지는 않는 듯했다.
이제 본격적인 청초호 산책을 나선다.
산책 시간도 거리도 짧았지만 예쁘게 꾸며진 호사스러운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오늘 나에게 속초를 선물했습니다.
속초는 선물이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내용물을 풀어봐야 알겠지만...
같이 풀고 함께 확인할 한 사람이 있어서 안에 뭐가 들었든 행복할 것 같다.
혼자하는 여행의 묘미도 분명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은 함께라서 참 좋다.
속초사잇길 제7길 청초호길은
엑스포상징탑 - 요트 계류장 - 코마린 - 속초수협(FPC) - 설악대교 - 갯배st청년몰 - 칠성조선소 - 정조장 - 엑스포상징탑
한바퀴 다 돌면 약1시간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고양꽃박람회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관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인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여행하다보면 처음은 화려했지만 부실한 관리에 눈살이 찌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서 속초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돌고래 두마리의 물 밖으로 차고 오르는 역동감과 더불어 물이 하늘로 솟는 것 같아 매우 인상적이었다.
청초호에서... 단풍대신에 LED조명이 켜지는 밤의 화려한 모습도 그려진다.
언제부터인가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생각보다는 지나온 일들에 대한 회상과 회한이 머리를 채운다.
쌩뚱맞지만 익숙한 평창 수호랑 반다비도 반갑다.
또 그냥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요트 계류장에는 멋진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엑스포타워도 보이고 뒤로 설악산의 절경도 보인다. 예상대로 구름이 잔뜩껴서 비록 아쉽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었지만 훌륭한 배경의 포토존이다. 그래도 나름 속초 청초호에서는 유명한 포토존이다.
원래 이렇게 앉아서 쉬는 곳이 아닌데... 막 줄서서 기다렸다가 사진찍는 사진 명소인데...
이제는 다시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영랑호가 자연미가 돋보여서 편안했다면 청초호는 인공미가 곁들여져서 화려함과 흥미가 함께하는 공간이었다.
<청초호 용의 전설>
먼 옛날 속초의 청초호에는 숫룡인 청룡이 영랑호에는 암룡인 황룡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승천할 날만을 기다리며 두 호수 밑으로 수로를 만들어 놓고 그믐밤이면
아무도 모르게 서로 만나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이들 두마리 용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속초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왔고,
하늘은 이에 감동을 받아 용의 입에 문 여의주가 달빛의 정기를 받게 되면 하늘길이 열려
승천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하게 된다.
달빛이 하늘길을 연다는 말에 두 마리 용은 밤을 지새우며 승천할 날을 기다려 왔다.
그러던 어느날, 용의 여의주를 탐하던 이무기 한마리가 황룡의 여의주를 몰래 훔치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르던 청룡은 달빛의 정기를 받아 하늘로 올라가고, 황룡은 지상에 남게 된다.
지상에 홀로 남은 황룡은 탄식하며 긴 세월 동안 눈물을 흘리게 되고,
그 눈물은 영랑호의 물을 맑게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하늘로 올라간 청룡도 황룡과의 만남을 소망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그 눈물은 청초호의 물도 맑게 만들었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하늘에 청룡을 지상으로 보내 달라는
간곡한 청을 하게 되고, 결국 청초호의 밤을 밝히면 하늘길이 열려 청룡이 내려올 수 있다는 하늘의 답을 얻게 된다.
이후 주민들은 밤이 되면 청초호에 환하게 불을 피워놓고 하늘길이 열리기를 간절히 빌었고,
이 같은 풍습은 과거 수령이 새로 부임을 할때 주민들이 베풀었다는 논뫼호(과거 청초호의 이름) 불꽃놀이로 이어진다.
결국 주민들의 간곡한 소망이 하늘에 닿아 하늘길이 활짝 열려 청룡은 지상에 내려와
보고 싶었던 황룡을 만날수 있었다.
그날부터 이들 두 마리의 용은 속초지역의 수호신으로서 주민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폈고,
속초는 이후 만대의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시간 오후2시23분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숙소인 씨크루즈호텔 체크인을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