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새댁' 김윤영 4단이 유창혁 9단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첫승 상대 김수장 9단은 2019년 시니어리그 다승왕, 유창혁 9단은 2020년 시니어리그 다승왕이다.
제15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제2국
김윤영, 유창혁 상대로 150수 불계승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온 모습이다. 5년 만에 등장한 김윤영 4단이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2국에서는 유창혁 9단을 꺾었다.
전날 개막전에서 김수장 9단에게 불계승한 데 이어 2연승. 시니어 강자 유창혁에게 김윤영은 대국 전까지 3전 전패. 모처럼의 기회에서 상대의 계속된 공격에 날카로운 반격을 펼치면서 1시간 40여분, 150수 만의 불계승으로 끝냈다.
▲ 김윤영 4단의 지지옥션배 연승은 4연승을 올렸던 6기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통산 6번째 출전, 6승4패의 전적.
"착각을 계속 했다. 수읽기에서 못 본 수가 여러 번 나와서 패했다"는 국후의 유창혁 9단. "시니어 기사들이 대국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바둑을 전혀 짜지를 못해서 이번에는 빨리 나와서 연습을 하면 좀 낫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일찍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김윤영 4단은 2017년 하반기부터 캐나다에서 바둑 보급을 해오고 있고 그곳에서 결혼도 했다. 2년 전에 잠깐 들어온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일시 귀국. 내년 여름까지 머물 계획이다.
▲ 조기 등판한 유창혁 9단은 공격을 실패한 데에다 마지막에는 사활 착각이 나왔다.
"코로나 때문에 들어왔는데 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 좀 길게 머물게 됐다"는 김윤영 4단은 "그동안 몬트리올의 바둑 카페에서 그룹 레슨과 온라인 지도를 했다. 아마 7~8단의 강자들도 있는데 숙제 검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공부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전했다.
유창혁 9단에게 첫승까지 거둔 김윤영 4단은 다음주 월요일에 속행되는 3국에서는 3연승에 도전한다. 3연승에 성공하면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획득하며, 연승상금은 그 후 1승당 100만원씩 불어난다. 신사팀의 3번주자는 미정.
▲ 유창혁 9단은 9번째 출전에서는 무승에 그치며 통산 8승5패를 기록했다.
"처음에 오더를 보고 2연승만 하면 만족스럽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보너스라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둘 수 있을 것 같다"는 김윤영 4단이다.
신사팀과 숙녀팀이 12대12로 겨루는 제15기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그동안 숙녀팀이 8차례(1ㆍ4ㆍ6ㆍ8ㆍ9ㆍ11ㆍ12ㆍ14기), 신사팀이 6차례(2ㆍ3ㆍ5ㆍ7ㆍ10ㆍ13기) 우승했다.
▲ "몸이 무거운 관계로 남편이 같이 와서 바둑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항상 도와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신사팀 선수들한테 죄송한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멋진 모습과 재미있는 바둑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