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의견 인정하기'에 대한 논의들.
100분토론에서의 '서강대녀'사건, 우리학교 게시판에서도 끊이지 않았던 촛불시위에 대한 크고 작은 입장차이들.
무슨 얼어죽을 다양함인가요.
어찌 졸렬협상, 생명경시, 국민무시는 생각안하고
'교통법규위반'을 들먹거리나요. 당신이 공직자입니까, 경찰입니까. 국민의 일원이라면 국민걱정을 해주세요.
도둑놈을 좋아할 자유, 전쟁을 좋아할 자유가
'다양한 의견 인정'이라는 미명하에 존중받아야 하나요.
나보다 어리지만 신앙적으로 훨씬 성숙해 존경했던 동생.
허, 참.
신앙은 가치관,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오는게 아니던가?
예수님은 한 분이 아닌가? 한 말씀만 하시지는 않으셨나.
어찌 가장 배부른 돼지, 배부른 자를 위하는 자, 귀를 열지 않는 오만한 자, 자연을 조작해서 죽이려는 자, 아이들을 살벌한 경쟁속으로 내몰려는 자를, 좋아한단 말인가요?
참, 더 애석한건 그 본인이 '장로님'이라는 것이군요.
왜 좋아할 사람이 없어서, 그 한 사람 때문에 근심하고 죽어가기도 한 평범한 민중 '한 명'은 생각지 않고
온갖 ............................. 로 얼룩진 권력자를 좋아한다고 그러나요.
한국 기독교에 만연되어 있는 미국숭배, 제국숭배, 강함숭배, 높음숭배, 부유함숭배..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그 동생 싸이 홈피에 있는 글을 보고, 순간 벌겋게 흥분하여(그냥 개인적인, 가벼운 감상글이었습니다만)
방명록에 글을 휘갈겼습니다. 감정적으로요. 대놓고 화를 낸건 아니고요.
(참고로 저는 '사고형'이 아닌 '감정형'으로, 정연한 논리로 세련되게 논파하고 그런건 절대 못합니다)
동생의 반응.. 이미 비난은 받고 있다, 좋아할 자유도 좀 주라, 좋아하기 때문에 더 기도해 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오게 하신, 그를 세우신 뜻을 기다려 보자....
마음이 조금 누그러 들기는 했어요. '좋아할 자유'라는 대목에서는 다시 흥분했지만,
현상을 보는 '프레임'은, 굳어져서 웬만해선 변하지 않는걸까요.
이상합니다.
분명히 이게 옳은데.
분명히 이쪽편을 들고, 저쪽을 비판하는 것이 '마땅한' 일일텐데.
더욱이 예수님을 알고,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교회 목사님으로 부터 들은 충격적인 말.
부시가 이라크전을 일으키기 전 아침에 큐티(성경묵상)를 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 하나님과 내가 믿는 하나님이 같은 분이라면(아니라고, 자기 맛대로 한 묵상이었다고 저는 믿지만)
얼마나 어색하고 애석한 일일지.
어렵습니다.
겸손해야 하겠습니다.
잘 견뎌야 하겠습니다.
함부로 비판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어렵습니다.
첫댓글 말씀 아끼시고 '신중함'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시는 규호형이 화나셨다라... 지금의 내 삶터를 아끼고 살갑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내가 갖추어야할 복지인의 준비에 몰두하다가도 현 시대의 어둠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쥡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나갑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사 프로그램도 조금은 가려서 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시사프로그램도 조금은 가려서 보려고 합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직 젊으니, 여전히 젊으니, 화가 날 때는 화 내도 된다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무엇이 진실인지 밤을 새어가며 파헤쳐 보는 좌충우돌도 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모든 상황과 사건에 대해서 침착할 수 있겠습니까.
그토록 잘못된 의견이라면 신경쓰지 않더라도 무시될겁니다. 자연히 사람과 시대에 의해 판단되겠지요. 다르고 이상하고 이해가 안가는 것은 그냥 놔 두세요. 존중한다는 것은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는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존중한다는 것은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는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고마워요 지윤~
참 그 말이 와닿네..순간적으로~ 잘지내지?^^
말이 어렵다, 지윤아. ^^
어제 촛불집회에서 이랜드비정규직노조원 여성의 대표발언이 있었지요. "두 장로때문에 나라망한다"는 말과 구호를 듣고 낯이 화끈했어요. 행진행렬에서 만난 여성에게 "저는 사회복지사이고 기독교인입니다"했더니, 사회복지사엔 강한 긍정을 기독교인이란 말엔 아주 강한 부정을 보이면서 "거기 목사님은 정상인가요?"하셨지요. 하나님께 기도의 아젠다를, 사람에겐 복지정책 아젠다를 형성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종교인이 아니라서 자세한 것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기본적 철학이 '낮은 자를 사랑하라'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종교계의 행태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권력지향성이 짙고 과연 누굴 사랑하는 것인지 잘 모를 경우도 참 많습니다. 고소영 내각에서 '소'가 괜히 들어간 것이 아니겠지요. 아무튼, 종교 본연의 모습에서 이탈하고 있는 느낌이라 더더욱 종교에 대한 회의가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쓰고나니 규호 형이 쓴 글과 연관이 있나 모르겠네요..)
아..저도 사회복지하는 사람이고 기독교인이지만 참 부끄럽네요. 촛불집회갔을때도 이 세태에 화가나기보단 이렇게 시위를 해야한다는게 씁쓸하기만 했었는데-규호오빠 글을 보니 느끼는게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