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읽어보셨나요?
작은 아씨들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라에 빠졌던 소녀 시절....
작은 아씨들에는 네 아씨가 나오죠.
얌전한 현모양처형 매기
씩씩하고 용감한 작가지망생 조,
피아노를 잘 치는 베스,
그리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막내 에이미....
저는 특히, 둘째 조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얌전한 여자이기를 거부하는 조를 보면서 통쾌했던 기억도 나고요.
작가는 알게 모르게 작품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집어넣게 되죠.
올콧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여 매력적인 인물, 조를 탄생시킵니다.
작은 아씨들의 배경은 뉴햄프셔 주의 주도인 콩고드.....
뉴햄프셔 주는 미국 동북부...
이번 미국문학기행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생각만 해도, 벙싯벙싯 웃음이 나오는 작은 아씨들...
정말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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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1832~88)은 독립전쟁의 역사적 유적지이자 초월주의 철학의 도시 콩코드 일대에서 자라났지만 전술한 에머슨이나 쏘로와는 사뭇 다른 색채를 띠고 있는 작가이다.
아버지인 브론슨 올컷은 초월주의 클럽의 일원이었고, 자신의 이상을 교육현장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이상적인 교육자였지만, 루이자 메이 올컷은 초월주의자도 교육자도 심오한 사상가도 아니었다. 미국 고전의 반열에 오른 다른 남성작가들의 시각으로 볼 때,그녀는 감상적이고 소녀 취향의 소설을 양산하여 당대의 대중적 인기와 영합했던 한 여성작가에 불과했다.
굳이 여성독자로서 미국문학을 다시 읽지 않더라도, 미국의 고전에서 여성의 자리를 발견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동부에 상륙한 뒤,서부의 인디언 개척으로 점철된 미국의 역사를 상기시켜주기라도 하듯이, 미국에서 고전으로 숭상되는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주로 가정의 안정과 안락을 버리고 고독하고 거친 대자연이나 광야로 나간다. 그들에게 여성과 가정은 남성의 자유를 구속하는 속박을 의미할 뿐이었다.
이러한 문학적 풍토에서 아무리 뛰어난 여성작가라 할지라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그녀가 문학사에서 제위치를 차지하기란 아주 힘겨운 일이었다. 더욱이 올컷의 경우에는 초월주의가 경멸해마지 않았던 상업주의와 결탁하여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으니 당대의 학술적 비평가들에게 아예 논외의 대상이 된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올컷 편에서 본다면, 아버지는 그녀에게 정신적 양식을 가져다주긴 했지만, 경제적 측면에선 세끼 식사도 제대로 해결해줄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였다. 그녀는 아버지를 존경했고,언제나 아버지의 충실한 딸로서 남아있길 원했지만 생활고는 그녀의 창조적 상상력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와는 달리 현실주의자였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출판사의 상업주의와 타협한다.
단편소설 <경쟁하는 화가들>로 문단에 데뷔한 그녀는 출판사로부터 소녀취향의 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자신의 어린시절을 배경으로 <작은아씨들>을 집필한다. 어머니와 자신을 포함한 네자매 모두가 이 소설에 등장한다.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아버지는 이 소설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 속에서 군목으로 남북전쟁에 참전하는 아버지는 편지와 가족들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작은아씨들>은 근본적으로 여성들의 이야기이다.얌전한 큰언니 매기(16세), 작가지망생이자 루이자의 분신인 죠(15세), 피아니스트 베스(13세), 그리고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하는 막내 에이미(12세) 이외에 에머슨이 모델이 된 로렌스 할아버지의 손자인 로리가 남성인물로서 등장하지만, 그는 남성적이기보다는 여성적인 취향을 지닌 병약하고 내성적인 공부벌레 타입의 인물로서 묘사된다.
콩코드인답게 독립적이고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라난 올컷은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류의 동정과 눈물을 자아내는 감상주의적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이 소설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지만,이 소설은 출판되자마자 아주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초판이 완전히 매진되는 기록을 세운다. 그래서 이것이 재정적으로 무능했던 아버지를 대신해서 올컷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수정판을 찍으면서 출판사는 대대적인 개작을 시도한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로리의 경우 여성적이고 병약한 소년에서 검은 고수머리의 사내다운 소년으로,어머니의 경우는 강건하지만 그렇게 잘 생기지는 않은 여성 에서 키가 크고 우아하게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고귀하게 생긴 여성으로 당대의 대중적인 취향에 부합하는 이상적 인물로서 변모된다. 이에 출판사는 그녀에게 네자매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여성상을 그리는 속편을 써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올컷은 최소한 작가자신의 분신으로 등장하는 죠만은 독립적인 독신여성으로 남기를 원했지만, 출판사측은 끊임없이 죠와 로리의 결혼을 성사시킬 것을 요구한다.가족의 생계를 떠맡고 있었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 타협에 응하지만,결국 그녀는 죠가 로리가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결국 절필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러나 이러한 타협에도 불구하고 죠의 독립적인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올컷의 강력한 색채는 익명으로 발표한 소설이나, <기나긴 치명적 사랑의 추적>이라는 미발표된 소설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여성은 그녀의 소설에서 남자의 구원을 기다리는 수동적 인물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녀의 인물들은 스스로 판단해서 독립적으로 생동하는 여성들로서 그들 사이에는 시기와 질투가 아닌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공동체 정신이 자리한다. 이런 면에서 루이자 메이 올콧은 최근 들어서 단지 아동문학이나 대중문학의 대가로서만이 아니라 미국의 독립적 여성문학의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되는 것이다.
콩코드 렉싱턴가 399번지에 있는 그녀의 집은 <작은 아씨들>의 배경이 된 곳이다. 거실에는 소설 속에서 베스가 쓰던 피아노가 놓여있었고, 어린시절 연극의 무대로 곧잘 활용되곤 했던 식당은 거실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그녀의 대부분의 원고를 집필했던 지붕밑의 다락방에는 낮은 책상이 놓여있었고 옆벽의 책장에는 <작은 아씨들>의 한국어 번역판과 함께 그녀가 생전에 쓴 32권의 작품이 꽂혀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설 속에 묘사된 그대로 복원되어 있는 인형의 방이었다. 그러나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올컷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었지만 이 집의 전체 분위기는 작은 아씨 올컷이라기 보다는 그녀와 거의 평생을 함께한 아버지 브론슨 올콧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었다. 올컷은 자신이 소설 속에서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던 아버지가 사망한 바로 이틀 뒤인 1888년 3월6일에 세상을 떠났다.
< http://blog.daum.net/ninesuns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첫댓글 정말 재미있게 읽어던 이야기.작가의 아픈 배경이 있었군요.네자매가 모두 행복하게 되었으면 했는데 한명이 병으로 죽었을 때 엄청 울었어요~~~
저는 조에게 엄청 빠져 있었던 터라, 조가 로리와 결혼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죠.ㅋㅋ
저두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을 좋아해서 조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 있었는데 조처럼 씩씩하지 못해서 조가 부러웠죠.
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주변에 공주과 아이들도 꽤 많던데 그런 아이들은 조를 그닥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빨간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좋아했던 작품들이죠. 그러고보니 세작품 주인공이 다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캐릭터가 바로 조 같은 여자인가봐요.
조를 생각하면 바로 산초샘이 생각나요. 산초가 바로 조랑 가장 닮지 않았을까, 하는....
이힛! 아침부터 붕붕 뜨네요. 제가 좋아했던 인물이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