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15) - 오늘은 제법 먼거리를 걸어야 한다.
Carrion de los condes 에서 Moratinos 까지, 29km거리로서 ,평탄하고 지루한 코스다.
주변에는 유채 꽃밭이 널려있고, 곡물 (Cereal) 용 초록색 잔디가 퍼져 있다.
첫 작은 마을이 3시간 걸어야 나타나는 17km에 위치해 있고 두번째 마을이 23km, 세번째가 29km 거리 지점에 있다. 총 7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
마을과 마을 사이의 거리가 까마득하여, 지리하고도 진이 빠지는 코스다.
해발 800~850 미터를 걷다 보면,아침에는 영하2~4도,낮에는 15~16도를 오르내린다. 심한 온도 차로인하여,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
젊은이나, 서양 사람들은 남녀 불문하고 묵직한 배낭을 매고 걷는다. 최소 7~8kg 의 무게는 될 듯하다.
간혹 일부 순례객은 간단한 비상식량이나 생수만 들고 걷는다.무거운 짐(배낭 또는Carrier가방)은 따로 배달하여 주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5~6유로를 지급하면,짐을 따로 원하는 장소로 배달하여 준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긴 구간 사이에는쉴 곳도 없고,그늘 진곳도 없을 뿐 아니라 따가운 직사 광선을 피할 수도 없다.
끝없이 걷고, 또 걷고,고난의 행군을 하다 보면, 자신도 돌아보고,주변도 둘러 보게 된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앞으로 보람있게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등.고민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된다
많은 순례객들이 울기도 하고 허탈해 하기도 한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다 보면 부질없는 집착을 하고, 미련한 행보를 한 것도 후회가 되고 아집과 독선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 반성도 해보며,....
천년의 세윌 동안 수많은 사람이 거쳐간 순례길에서는,숭고한 성찰의 시간을 통하여 새로 태어나는 자기 모습을 관조하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산티아고에 한국인 방문이 계속 증가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종교적 순례길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전 국토를 연결하는 동해안 해파랑길, 남해안 해파랑길, 서해안 서해랑길,그리고 38선을 따라가는 평화누리길 같은 둘레길 못지 않은 종교적인 순례길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 본다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
좋은 명산마다 터를 잡고 있는데, 절마다를 연결하여 불심을 다지고, 사찰에서 숙박도 하고, 설법도 듣는 순례가 없을까?
왕오 천축국전을 쓴 신라 시대의 혜초 스님의 길을 추적하여, 중국 돈황의 석실에서 발견된 곳도 탐방하는 길도 있지 않을 까 비약도 해 본다.
천주교는 불교에 비하면 일천한 역사이나, 순교성지 중심으로 지도도 만들고 신안 섬티아고 12 사도 성지 순례길도 만들어서, 신도들이나 관광으로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산티아고를 걸으며, 국내 성지 순례길도 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해 본다.
30 여일 넘게 기침과 가래가 끈기지 않아서, 약을 처방 받고 열심히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변하지 않았는데 스페인 와서 10여일 지나니,자연히 치유된 것을 알았다.약을 안 먹었는데도.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가 공기 좋은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로 가니까 저절로 없어졌다는 사례가 많다.
하늘이 내려 준 ' 순수한 자연' 속에 답이 있고, 약이 있다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 편리하고, 살기 좋은 곳은 틀림없는데, 산업 공해와 미세 먼지의 범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육체의 병도 치료 받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받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본다.
순례길
짐배달서비스
첫댓글 힘네세요!!!
맘 편히 걸으세요...오늘도 화이팅!!!
총산댓글
이충직13:43
Hallelujah ~~~
마음의 의지가 기침,가래 삭히며 편한 걸음을 만든것같습니다.계속 힘내시고,,그래도 무리없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