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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4일
일본 큐우슈우 여행기
2022. 12. 4일부터
2022. 12. 6일까지
황선춘 ,양의옥
2022년 12월 4일 일요일 맑음
날이 매우 추웠다.
진표를 교회에 데려다 주고 오면서 초롱이가 춥다고 손을 호호 불며 들어온다.
과연 추운가?
옷을 입고 교회 가려다가 아내와 초롱이가 동시에 공격하여 온다.
애가 입고 가는 옷이 너무 춥다고하여 더 끼어 입으라고 하고 나는 좋다고 한 것이 화근이 되어서 둘이 맹공격을 한다.
싫지 않은 간섭이어서 뻐기면서도 즐거운 함성을 소리 없이 질렀다.
오늘은 내가 대표기도다.
우리나라를 위한 기도 뒤에는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16강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3으로 극적으로 승리하는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가 그렇게 환호를 지를 즐거운 일만 있기를 기도하였고, 우리 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는 교회 김장 때 보여준 우리 교회의 성도들의 합심하는 과정과 점심을 하면서 즐거운 모습처럼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성도들간에 화합과 노력과 이웃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창조적으로 해 가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였다.
오후 예배를 참석하지 않고 일본 여행 갈 가방을 챙기면서 준비하였다.
진표가 자기 엄마를 떼어 놓고 혼자 오지 않고 1학년 여자 애기를 우리 집으로 초대하였다.
이녀석 벌써 여학생을 달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바로 성남교회로 가서 김정무 목사님을 만나 이순영 장로가 오기를 기다려 부여 은산제일교회로 간다.
미처 출국에 필요한 서류가 완비되지 않은 이돈영 장로 부부와 이순영 장로 부부의 처리를 하는데 우리 회장인 김요한 목사님이 노트북으로 열심히 일을 하셨고 우리는 다섯 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충남지방회 임원의 연중 행사의 하나로 위로 여행을 가는데 작년에 코로나로 인하여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고 제주도로 가게 되었는데 농담조로 이번 여행에 지난 임원도 끼어 달라고 하고 또 끼어 준다는 말이 씨가 되어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하기사 우리 전 임원중엔 지방회장과 장로 부회장은 이번 회기 감사로 활동하기에 임원으로 끼어도 되는 입자이기도 하고 또 이번 임원들의 합의가 서로 맞아서 우린 감사한 마음으로 이번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부여에서 고속도로를 진입하는데 송 목사님이 길을 잘 못인도하여 12킬로를 다시 돌아오는 헤프닝을 빚었다.
대신 공항 지리가 밝으신 회장인 김요한 목사님이 운전을 하여 저녁 식사를 하는 곳까지 하시고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송목사님이 에어호텔까지 운전을 하여 호텔로 돌아왔다.
평택의 헤요 식당은 복국을 먹는데 맛이 좋았다,
우리는 지리탕으로 맑은 탕을 먹었는데 권사님과 사모님들은 발갛게 생긴 탕을 먹었다.
즐거운 만남이었다.
우리 목사님이 주신 20만원은 회계 목사님에게 넘기고 우린 맘을 놓고 여행의 첫날을 보낸다.
아내와 같이 1526호실로 들어온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라는 주말 연속극을 보며 첫날을 보낸다.
감사, 감사....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비
아침 5시 기상.
6시에 짐을 꾸려 로비에 나오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함인데 어제 예약한 식당이 전화를 여러 번 했어도 받지를 않아 그냥 보이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비행장으로 가기로 하였다.
한참 돌아가도 식당이 보이지 않다가 한 곳 식당가인 듯한 곳에 가니 벌써 관광버스가 있고 다른 차들도 보인다.
여기가 식사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거기로 들어가서 황태 국밥을 주문한다.
맛도 좋고 반찬도 좋고 친절하기도 하다.
아침 식사는 김정무 목사님이 내신다
어제 저녁은 복국을 회장님이신 김요한 목사님이 내셨다.
맛있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바로 공항으로 간다.
수속을 밟는 도중에 김정무 목사님이 늦게 도착하셨는데 알고 보니 주차장으로 주차를 하러 가시다가 다른 차와 접속사고를 냈고 상대방이 인정하여 보험사로 미루고 도착하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
M카운터로 가서 우리의 가이드인 박선영 가이드와 만나고 서류를 정리한 다음 화물을 선적하고 바로 공항으로 입실한다.
면세점에서 아내가 서성이는 것은 화장품을 사고 싶어 하는 것인 것 같아서 아내의 요구에 맞는 설화수 화장품을 미화로 구입한다.
그리고는 117번 게이트로 이동한다.
가까운 동남아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바로 비행시간에 맞추어 27라인의 A.B좌석을 앉는다.
날씨가 좋아 영종도 섬 전체가 잘 보이더니 10여 분 날아가다가 구름이 살며시 나타나고 이어서 온 하늘에 구름이 덮이고 말았다.
밖을 보며 가려던 꿈이 사라진다.
그렇게 동해바다를 건너서 후쿠로카로 가서야 하늘이 개었다.
일본 땅이다.
일본
일본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일본은 동아시아의 일본 열도와 오세아니아의 북부 일대에 위치한 국가다.
일본 열도는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 등 주요 4개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자 강대국 중 하나다.
일본 엔화는 세계 무역결제통화 비중의 15~20%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 많은 사람들이 자산 피난처로써 선택하기도 하는 미국 달러, 유로와 함께 세계 3대 통화로 꼽힌다.
일본의 GDP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이며, PPP는 세계 4위, 금 보유고 세계 8위, 주식시장 규모 세계 3위, 대외순자산 규모 세계 1위 및 국제통화기금 투표권은 2위이다.
비서양권 국가 중 유일한 G7 회원국이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주도국, 아시아개발은행 설립국이며, 유네스코 예산 분담률 1위, UN 분담률 3위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이다.
일본의 전체 국토 면적은 37만 7,975㎢로, 대한민국보다 3.7배나 크고 한반도보다도 1.7배나 더 넓다.
4개 섬 가운데 혼슈만 해도 대한민국과 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크며, 동시에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제3의 섬인 규슈 섬은 경상도 지역보다 약간 크고, 제4의 섬인 시코쿠 섬은 경상북도보다 조금 작은 정도이고, 강원도보다 약간 크다.
홋카이도는 섬 하나가 대한민국 실효 지배 면적의 80% 정도 크기이다.
일본은 해양 환경이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하다.
해안선이 복잡하고 태평양이라는 대양과 접한 지정학적 특성상, 방대한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한참 남쪽에 있는 대만 바로 옆에까지 일본의 섬이 퍼져 있고, 태평양으로 한참 나간 장소에도 일본 영토인 섬이 있다.
한국이나 중화인민공화국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길목의 섬들은 일본이 모조리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었던 일본 제국 시절 선제적으로 점령한 곳이다.
일본은 지각이 불안정하며 지각이 소멸되는 판상경계인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며 지진, 화산, 태풍등의 자연재해가 자주 찾아오는 나라이기도 하다.
주택가에는 점심이나 저녁 무렵쯤에 종소리나 구슬픈 동요 비슷한 멜로디를 들을 수 있는데, 바로 재난방송용 야외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란다.
화산이 많고 지금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대표적인 화산으로 활화산인 후지산이 있다.
사실 후지산도 매우 위험하지만, 진짜 위험한 것은 아소산, 사쿠라지마, 이오지마 등이다.
아소산과 사쿠라지마는 초화산 분류에 엄연히 들어가는 화산이고, 이오지마도 주목받는 곳 중 하나다.
그 외에도 이오지마에 존재하는 기카이 칼데라라는 초화산이 또 하나 있다.
더 무서운 것은 아소산, 사쿠라지마, 기카이 칼데라 등 화산들이 모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규슈 섬에 있다!
우리는 그 규슈 섬으로 여행을 간다.
일본은 노인 인구가 현재 세계 1위의 초고령화 국가다.
출산율은 2차대전 이후부터 이미 낮은데 평균 수명은 꾸준히 세계 1위라 당연하다.
의료보험이 잘 구축되어 있고 선진국 중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자산 빈부격차를 보여 국민 개개인도 이것저것 치료 수단을 시도할 여지가 있다.
1990년을 전후해 노령 인구(65세 이상)가 10%를 넘고 생산 인구가 감소해 그동안 쌓아온 거품이 터지고 경제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는데 통계학자는 한국도 이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일본의 노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25.9%으로 이는 주요 선진국 중 최고다.
낮은 출산율과 까다로운 이민정책으로 인해 상승 속도는 여타 선진국보다 더 높다. 이는 일본 경제의 활력을 갈수록 떨어뜨리고 미래를 어둡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단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35년간 당한 그 설움을 누가 말하랴?
우리 아버님이 일본에서 공부하시고 해방 전 괌도로 끌려가셔서 당한 고통을 나는 가끔 들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으로 일본여행을 하지 않았다가 70이 넘은 나이에 일본을 돌아보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다행이다.
비행기가 큐슈의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다.
해변 바로 옆이어서 바다와 접하 후쿠오카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여느 나라 공항과 비슷한데 인천공황과는 규모부터가 작게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로 공항에 들어선다.
입국수속이 매우 복잡하다.
줄로 이어서 코로나 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허가서를 핸드폰의 박코드로 입력하여 왔는데 여기서는 잘 되지 않아 김요한 목사님이 또 우리를 살펴주신다.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겨우 들어갔는데 여기서 입국하는 많은 손님들을 일일이 다시 체크한다.
선진국의 입국 절차가 대단히 고무적이란 것을 알았다.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다.
겨우 빠져나와 가이드와 미팅하며 후쿠오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안내한다.
일명 돈멘 우동식당이다.
돈멘우동은 다랑어와 멸치를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여 먹을 만 한 음식이다.
나가사끼 짬뽕이나 라면은 돼지 기름을 쓰는데 국물이 텁텁하여 먹기 거북하다고 하니 우린 시원한 느낌이 나는 돈멘우동을 택하였다.
우동에 야채가 많이 들어간 메뉴인데 거기 양념으로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간다.
단무지(다꾸앙)이 먹고 싶으면 돈을 주고 신청을 해야 한다.
한 접시에 2천원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 나온 것만 국물까지 먹었다.
약간 굵고 불어터진 국수같은 느낌이 든다.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우리는 후쿠오카의 설명을 들었다.
후쿠오카
후쿠오카시는 후쿠오카현의 현청 소재지다.
일본 전국에서 6번째 규모이고, 규슈에서는 제일 인구가 많은 도시다.
1972년에 정령지정도시로 지정되었단다.
긴키 지방 서쪽의 서일본에선 2번째로 도쿄 23구를 제외한 전국의 도시는 요코하마시, 오사카시, 나고야시, 삿포로시에 이어 5번째 인구 (160만명)를 보유하고 있단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나와 미야지다케 신사입구에 들어선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고 산사의 주차장과 입구에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관광지 치고 관광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상하기도 하다.
여기 산사에는 3개의 일본 제일이라고 하는 관광 포인트가 있단다.
유명한게 오오스즈(대령)와 오오다이코(큰 북)과 시메나와(금줄)의 3개가 일본에서 최고인걸로도 유명하고 우린 그것을 관람하고 있다.
일단은 무게가 450kg으로 동으로 만들어진 ‘오오스즈’, 그걸 흔들어서 소리를 낸단다.
그리고 직경 2.2m의 ‘오오다이코(큰 북)은 재료가 모두 국내에서 조달되어 만들어진 북으로서는 일본에서 최대 크기라고 한다.
양쪽 다 전용 신사가 건립되어 봉안되어져 있어.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엄청 크게 보인다.
그리고 신전에 걸려있는 직경 2.6m, 길이가 11m로 ‘큰 금줄’은 보기에도 어울리지 않게 묵직한 것이 정문에 걸려 있다.
무게가 무려 3t이란다.
한 줄 한 줄의 짚이 3t이나 된다니 엄청나서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금줄 안에는 ‘큰 금줄 기원’으로서, 모두에게 받은 소원이 쓰여져 있는 소원종이가 많이 헌납되어 있다.
한적한 신전의 안쪽에 있는 다양한 신사를 돌아보며 곧 돌아 나온다.
마지막 나오는 층계를 바라보면 저쪽 바다까지 연결된 빛의 길이 나타난다.
태양과 외길 참도가 빚어내는 절경이라지만 비와 구름으로 찬란함을 볼 수 없었다.
빛의 길이 빛나는 건 2월과 10월, 1년에 딱 2번뿐이란다.
빛의 길이 빛나는 가을에는, ‘석양의 축제’의 일환으로 ‘츠쿠시 춤’이 봉남된다고 한다.
‘츠쿠시 춤’은 아즈미우의 춤으로서 예부터 전해 내려온 춤으로, 고젠자 기념 축제 때에만 볼 수 있는 “환상의 춤”이라는데.......
빨리 나와서 텐진의 중심에 있는 나카스 강을 오가는 크루즈 체험을 한다.
작은 보트라고나 할까?
입장료가 1,000엔이니 우리 돈으로 하면 만원의 배를 타는 것이다.
백마강을 오가는 부여 구드레의 배에 비하면 초라하기도 하다.
앞에 앉은 아가씨가 전자올겐 앞에서 조용한 음악을 연주한다.
작고 예쁜 얼굴의 미소녀는 돌아올 때까지 때로는 노래도 하지만 작은 소리로 우리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크루즈선은 조용히 시내를 관통하여 좌유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진다.
후쿠오카 타워는 방송의 본사 내에 있는 랜드마크 타워(전파탑)로, 높이는 234m다. 일본에서 제일 높은 해변가의 타워이기도 하지만 겉으로 보기는 엉성한 외곽 뼈대가 타워를 싸고 있는 모습이다.
1989년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에 맞추어 건설되었는데 후쿠오카 시와 현지 유력 기업과의 공동출자에 의한 후쿠오카 타워 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크루즈 선은 소리없이 지나며 둥근 원형의 처마가 있는 여객터미널과 강 가운데 파란 펜스로 덮여 있는 바닷물을 정수하는 세계 유일의 정수장치를 보이기도 한다.
30분 후에 다시 타던 곳으로 돌아와 버스를 기다린다.
텐진 시내로 들어와 지하 백화점을 구경한다.
우리나라도 지하에 매장이 많이 있는데 여기는 다소 후진 느낌이 든다.
갔다가 돌아올 때는 東1b라고 하는 문패 쪽을 기억하고 나오면 된다고 설명하지만 직선을 오가는 길이라 어렵지는 않다.
별 볼 곳도 없어서 우린 커피숍에서 차를 주문하여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이순영 장로 부부는 300엔 짜리 비닐 우산을 산 것이 쇼핑의 전부다.
사모들은 커피숍 맞은 편에서 빵을 사서 나누었다고 아내가 소감을 말한다.
사모들도 우동 하나로 메꾸던 배가 먹고 싶은 욕망을 보여주는 빵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호텔로 이동한다.
힐튼 호텔은 5분 거리 안에 있다.
겉 모습도 상당히 아름다운데 4층의 로비에 대형차가 들어가고 로비 안은 화려하고 길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 있어서 자칫 여기서 미아가 생길 염려가 있을 정도다.
짐을 룸에 놓고 바로 나오란다.
우린 25층의 18호다.
우리가 항상 해외에 나오면 호텔 룸은 가장 먼 곳이 닿기가 일수다.
황자가 맨 나중의 닿소리여서 그럴거라는 아내의 해석이 옳은 것 같다.
여기서 저녁을 먹으러 간다.
걸어서 20분이 넘게 소요된다고 하여 안계윤 장로의 사모님과 나를 택시로 가도록 배려해 주었다.
만원이 요금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배가 되는 요금인데 여기서는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공공요금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다고 한다.
고속도로도 길 같지 않은 도로인데 요금은 엄청 비싸다.
오늘 저녁은 부여중앙교회에서 대접한다고 한다.
여기 식당은 김정무 목사님 지인이 대사관에 있어서 도움을 청하여 마련한 장소다.
시스라고 하는 횟감을 주로 하는 식당인데 우리 14명이 앉을 수 있게 배치되어 있었다.
나오는 음식이 코스로 되어 있었고 아주 조금씩의 음식이 코스 시차로 나온다.
다만 콜라나 오렌지 쥬스는 무한 리필을 한다.
다음 음식을 기다기기 무료하니 종업원에게 리필을 여러 번 주문하였다.
마지막에 쌀밥이 나오는데 게심심한 물을 말아준다.
죽도 밥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말 없이 먹었다.
돌아올 때도 우린 택시로 호텔로 돌아오고 아내와 일행은 다시 걸어서 돌아왔다.
호텔은 생각보다 아늑하고 조용하고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기상하여 6시 반부터 4층에서 호텔식 식사를 한다고 한다.
7시에 문을 열지만 일찍 나와도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여기는 노동조합에 영양을 받지 않는 모양이다.
출발은 1층이라고 한다.
아듀......
2022년 12월 6일 화요일 맑음
힐튼 호텔의 아침이다.
커튼을 열어 제낀다.
아침 햇살과 창 앞의 풍경은 너무 잘 어울렸다.
바닷가의 해안선이 교차되는 지점의 모래 언덕위에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호수 속의 성채처럼 단정하게 집 한 채가 물결과 어우러진다.
저 집 주인은 간도 큰가보다.
파도가 밀려오고 바람이 불면 바닷물속에 잠겨버릴 것 같은 무서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내가 더 크다.
그 해안 언덕의 육지쪽으로는 바늘처럼 솟아오른 건물이 새 도시의 불결처럼 펼쳐지고 연이어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좋은 풍경이어서 아내와 함께 한참을 보고 있었다.
아침 식사는 뷔페다.
여지껏 일본에서 먹어본 중 내 마음에 골라먹는 음식에 호감이 간다.
좋은 것 골라서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만족하기 그지없다.
안내하는 사람이 우선 코로나 방역의 일환으로 손바닥에 소독약을 바르게 하고 자기가 인도하는 곳으로 따라오도록 한다.
거기에는 우리 부부가 앉을 두 좌석이 있고 우리가 착석하자 그는 가벼운 인사를 남기고 다른 손님 쪽으로 간다.
이어서 비닐 장갑을 끼고 나면 음식 접시를 놓을 작은 쟁반을 가져다 주고 나면 비로소 아침식사가 시작된다.
좋은 식사법이라고 생각된다.
오늘 일정을 위해 자동차에 오른다.
박선영 가이드가 올라와 인사를 한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수’-아침 일찍 일어나셨습니다.-란 뜻이다.
하루 안사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분하여 한다.
곤니찌와는 점심 때, 곰방와는 저녁인사다.
그런데 보통은 곤니찌와로 통한단다.
시내를 벗어나는 중에 유치원 앞을 지나간다.
마침 유치원 아이들이 운동장에 나와서 선생님과 걷기도 하고 체조도 한다.
많은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고 노란색 가지런한 교복과 모자 쓴 모습이 귀엽다.
유치원 교육을 중시하는 교육이고 어린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이 일본인의 교육이란다.
이 나라는 옷 입히는 것, 밥 먹는 것, 숙제 하는 것, 넘어지면 일어나는 것 들을 부모가 대신하지 않는단다.
우리나라는 일어나고 옷 입고 식사하고 숙제하는 것도 부모가 대신하는 것을 보면 많이 참고가 된다.
일본은 충(忠)이 교육의 중심이고 우리는 효가 중심이다.
자녀가 자라면 스스로 단합과 충성을 배우고 우리는 정과 효가 중심교육이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면 간섭을 하지 않고 자녀는 부모에게 기대지 않는 것이 일본이다.
우리 부모는 자녀가 결혼을 하면 집 걱정, 가정 집기까지 모두 준비하고 결혼하는데 온 정성을 기울이며 자기의 모든 정을 바치지만 일본은 자녀가 결혼하면 집도 자기들이 준비하고 가정 기구도 자기들이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한다니, 허리가 휠 정도로 저녀에게 헌신하는 우리 부모들은 주름이 늘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앞으로의 문제다
가이드에게 박수를 쳐 주었다.
사립 유치원에 입학하면 대학교까지 연이어서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단다.
국립유치원은 공개시험을 치르고 한 가지 지원만 할 수 있지만 사립유치원에 속한 모든 상급학교는 교차지원과 중복지원이 허용되는 일본이다.
가이드는 모든 일본 지식을 우리에게 전수할 목적인 듯 쉬지 않고 설명하고 묻고 대답도 잘 해준다.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약 두 시간에 걸쳐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로 이동한다.
일본의 도로에서는 중형차나 외제차나 값 비싼 차들은 거의 볼수 없댜.
660cc 이하를 소형차라고 분류하고 그 이상을 중형차라고 하는데 수입차를 운행하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소요하기에 편하고 값싼 차를 선호한단다.
물론 세금도 싸고, 차고지 마련에 신경을 덜 쓰고ㅡ
일단 자동차를 구입하면 네비게이션 자리는 빈 공간으로 남긴단다.
옵션으로 장치해야 하는데 그 값도 차이가 크다고 한다.
선팅을 한 차가 거의 없다.
선팅을 불법으로 치부하여 어떤 차든지 안이 다 들여다 보이는 것이어서 이 제도도 좋은 제도라고 본다.
우리나라 차는 조금 고급스러우면 검은 막을 친 것처럼 밖에서 보이지 않게 선팅을 진하게 하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고 고쳐야 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팅의 도수 제한이 있지만 차주는 그것을 무시하고 제작자도 신경을 쓰지 않으니 바꾸어야 할 제도다.
고속도로 운행비는 우리나라에 비하여 두 배 이상 비싸다.
여기서는 전기세나 다른 어떤 것도 우리나라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그들은 불만이 없다고 한다.
고급 주택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도 생각이 매우 건전하다고 본다.
여기서는 고향사랑 납세제도가 있단다.
우리나라도 곧 도입할 제도인데 고향으로 세금을 납부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단다.
그 고향 생산품을 값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또 자기 고향이 아니더라도 선택하여 세금을 납부하여 소도시 작은 마을에 힘을 주는 제도이니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 선다.
메론 산지 토산품 가게로 들어간다.
우리나라 농산품 푸드가게라고 생각하면 좋다.
각종 채소가 많지는 않지만 아주 깨끗하게 닦여져 진열되어 있다.
무도 가지런히 씻겨 진열되고 대파도 아주 가지런하다.
상처나지 않게 씻는 방법을 그들은 공개하지 않고 자기들의 비법으로 전한단다.
값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딸기 두 상자를 산다.
한 상자에 800엔 두상자에 1,600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만 오천원 정도다.
한 개씩 나누어 먹게 하니 모두 좋아한다.
차는 달려서 고원으로 올라가고 칼텔 분지 산속을 달린다.
주위에 하늘을 찌르는 삼나무가 빽빽하다.
한참을 올라가니 하늘이 확 펼쳐지며 드넓은 평지가 눈에 들어온다.
잔디밭인가 착각할 정도로 노란 색의 장판을 깔아 놓은 듯한 이 광경을 시원하고 평화롭다.
한 가운데 큰 무덤 같은 둥근 형태의 산은 사화산으로 가운데는 분지가 있고 화산 분출 자국이 선명하단다.
더 위에서 보니 아닌게아니라 가운데가 움푹 패진 것이 보인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산들이 바로 아소산의 줄기의 작은 산들인데 아소산을 높은 다섯 개의 산이 둘러 진을 치고 있단다.
그 산을 감돌아 올라가니 눈 앞에 있는 큰 분화구에서 하얀 연기가 가득한 모습이 웅장하게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아소산의 분화구다.
아소산은 구마모토현의 동부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아소 산'은 통칭으로, 정식 명칭은 아소 고가쿠(아소오악)라고 한다.
다섯 산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현재 분화구가 있는 산은 '아소 나카다케(중악)'이다.
2007년, "일본의 지질 100선"에 선정되었단다.
아소산은 세계적에서 가장 큰 칼데라와 웅대한 외륜산을 지니고 있으며, ‘불의 나라’ 구마모토현의 상징적인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
화산 활동이 평온한 시기에는 화구에 접근하여 견학할 수 있지만, 활동이 활발해지거나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화구 근처의 출입이 제한된다.
아소산은 통칭이지만 칼데라의 내부에 형성된 중앙의 높은 산들은 중앙 화구 언덕들로 구성되어 있다.
북측의 아소 계곡에서 바라본 아소오악의 모습은 석가가 누워있는 와불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며, 명물인 운해로 오악이 운해 사이에 떠 있는 모습은 특히 모두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아소시 다이칸보에서 본 아소오악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네코다케 (根子岳) : 해발 1,433m로 톱니날 같이 생긴 산이다.
다카다케 (高岳) : 해발 1,592m로 가장 높은 산이다.
나카다케 (中岳) : 해발 1,506m로, 중앙부에 위치한 분화구가 있는 산이다.
일반적으로 아소 산이라고 하면 나카다케 화산 분화구 구경을 가리키는 정도 유명하다.
에보시다케 (烏帽子岳) : 해발 1,337m로 나카다케와 기시마다케 사이의 산이다.
기시마다케 (杵島岳) : 해발 1,321m로 맨 오른쪽에 있다.
각 산의 산정 부근은 구쥬산 또는 구쥬연산과 함께 미야마키리시마(철쭉의 일종)의 군락지로 활짝 피어날 때는 남향곡에서부터 에보시타케(오모자악)의 사면이 분홍색으로 물드는 산맥을 볼 수 있단다.
네코타케는 지층 조사에 의하면 다른 산보다 오래 전 형성된 산으로 판명되어 칼데라 형성 이전부터 존재했던 산으로 추정된다.
칼데라 안쪽을 중심으로 아소쿠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온천이나 관광, 레저를 할 수 있는 유수의 관광지다.
분화 때의 재해 대책으로 나카타케(중악) 화구 주변에는 대피소가 아홉 곳이 마련되어 있다.
대피소는 철근 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지어져 있으며, 한 곳당 3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단다.
대피소의 내구성은 1989년 10월에 발생한 분화로 많은 화산 분화석이 떨어졌지만 대피소는 피해가 없어 그 견고함이 증명되었단다.
주차장이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우선 주린 배를 채운다.
구마모토에는 말고기가 유명하단다.
스기야끼라고 하는 것은 고기를 굽는다는 뜻이란다.
고체연료를 넣는 두 개의 화로에 한 쪽에는 야채를 넣은 샤브샤브 국물을 끓이고 한 쪽에는 빨간 양념을 겸비한 우동을 끓인다.
시간이 지나면 물이 끓기 시작한다.
우선 샤브샤브를 먹는데 국물이 짜니 고기만 건져 먹되 야채를 듬뿍 섞어서 먹어야 제 맛이난단다.
아닌게 아니라 고기는 약간 질기지만 맛이 있고 국물은 진하니 고기와 야채만 건져 먹었다.
여기는 반찬도 많이 주는 편이다.
우동을 먹고 나면 반찬을 먹지 않아도 양이 찬다.
처음으로 일본 음식이 반찬을 남기는 사례가 되었다.
먹고 나면 아래층에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우린 커리를 마시고 여성분들은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섞어 먹으면 좋고 맛이 있다고 하여 한 번 해 보니 소문대로 특이한 맛이 있었다.
밖은 바람에 세차게 분다.
아소 분화구를 가지 못하니 언덕위에 올라서서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분화구를 사진으로 남긴다.
분화구 속의 온도는 1000도가 넘는 고온이라고 하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다시 차로 이동한다.
아까 오르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간다.
내리 달리던 버스가 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상당히 긴 길이인데 스위스 몽블랑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다.
여기를 한참 내려가서 우리는 다까모리 역으로 가서 시골 열차를 탄다.
자그마한 기차역인데 내부에 1972년도에 찍은 기차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
우리 시골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 칸으로 가는 열차인데 군산에서 같이 온 일행이 동승한다.
이분들의 고충을 들어보니 대절 버스가 고장이 나서 애를 먹었고 여러 군데 가보고 싶은 곳을 보지 못하여 불만이 가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볼 것을 다 보고 다니니 이것도 행운이랄까?
마지막 역에서 내려 이제는 온천으로 가서 유황 온천수로 목욕을 한다.
수건을 준비하라고 한 것은 여기 온천에서 필요하다고 한다.
때 타올은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온천수를 씻지 말고 그대로 말리는 것이 좋단다.
물에 적시고 몸을 말리고 다시 물에 들어가고를 반복하여 온천수가 몸에 투입되면 건강이 좋다고 하니 그대로 따른다.
목욕을 하고 나서 같이 온 우리 편에게 우유와 차를 권했다.
모두들 좋아하여 한참을 쉬는 시간으로 한다.
아소산은 거대한 화산이기 때문에, 그 주변에는 많은 온천이 있다.
아소 쿠주 국립공원에 속하며 칼데라에는 아소 우치노마키 온천과 아소 아카미즈 온천의 온천 마을이 있고, 에보시다케 주변에는 루타마 온천과 지코쿠 온천 등 한 채 숙소가 있다.
외륜산 북쪽 미나미오구니정에는 구로카와 온천, 하게노유 온천 등 많은 온천이 솟아나고 있다.
히고국의 고양이의 이야기
히고국의 고양이는 7세가 되면서 네코다케에서 수행을 온다고 한다.
주변지역에 사는 고양이들이 많이 모여서 발음은 같지만 ‘고양이산’을 뜻하는 네코다케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사람으로 변해 길 잃은 여행자를 유인하여 춤을 춘 뒤 자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잡아먹었다고 한다.
또는 나그네가 온천을 하다가 고양이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타테노 화구이야기
먼 옛날 아소 외륜산에는 틈이 없었고, 그 안에 물이 고여 광대한 칼데라 호수가 되어 있었다.
다케이와타쓰노미코토가 이 물을 없애고 논밭을 만들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륜산의 일부를 깨뜨릴려고 했다.
첫 번째로 도전한 장소는 좀처럼 깨뜨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장소는 산이 이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 ‘후다에토우게’라고 불리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 다시 도전하여 이번에는 보기 좋게 깨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여파로 다케이와타쓰노미코토는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타테누’라고 외쳤고, 이후 그 곳은 ‘다테노’라고 불리게 되었단다.
깨진 곳에서 많은 물이 흘러 폭포가 되었고, 사슴 여러 마리도 떠내려갔기 때문에, 이후 ‘수가루노다키’라고 불리게 되었다.
호수가 생기면서 바닥에서 거대한 메기가 나타났다.
메기가 호수를 막고 있었기 때문에 다케이와타쓰노미코토는 메기를 칼로 베었고, 드디어 호수는 다시 흐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칼데라 호수에 있던 메기가 표류한 곳이 현재 카시마 마치치에 메기라는 지명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 힐튼 호텔로 들어간다.
해가 지자 서쪽 하늘에 둥근달이 떠 올랐다.
달도 피곤한지 우리 버스를 따라온다.
늦은 저녁 식사는 메뉴 중에 고기가 맘에 들었다.
잘 구워진 고기가 식욕을 돋군다.
큼직한 것을 네 개를 집어 접시에 넣었다.
맛도 기막히게 좋았다.
아내에게도 권하였고 이돈영 장로는 나보다 두 배나 많이 가져가는 것을 보았다.
배가 부른데 회장 목사님과 충무 목사님은 저녁 간식으로 먹으라고 여기 맛있다는 사과와 큼직한 감을 보따라에 많이도 넣어준다.
야리야리한 일본여행에서 보기두문 행복한 간식이었다.
우리 방으로 모이자고 한다.
좋다고 하였다.
그런데 안계윤 장로는 또 횟감과 음료수를 한 보따리 가지고 우리 방으로 모였다.
사모님들이 감을 깎고 사과를 깎고 음식물을 분배하신다.
이것을 좀 과하다고 생각하여 나는 이리저리 피하며 뱃속에 음식이 들어가는 것을 경계하였다.
아까 듬뿍 먹은 고기가 아직도 충분히 배를 채우고 있어서다.
우리 장로들은 이번 여행의 의미와 장로들의 역할과 앞으로의 할 일들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었고 사모들도 즐거운 웃음을 식탁에 늘어놓으며 긴 밤 시간을 보낸다.
그것이 우리들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들은 늦은 시각까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와 회합판을 벌렸댜.
나는 잠시 잠을 자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불평과 만족이 교차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것은 모두다 하나님의 주신 은혜였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2022년 12월 7일 수요일 맑음
물 114엔
힐튼 호텔 4시 반 기상.
목욕하고 나서 하루 정리를 하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서 우리는 식사를 하러 나올 때 나의 모든 짐을 가지고 나와 프런트에 맡기고 만단의 준비를 하라고 하였다.
아내와 나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4층 식당 앞에 모였다.
룸키를 반납하였다.
다른 일행도 나와 마찬가지로 준비 하였고 식당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간단히 먹기로 하였다.
이제 12시 비행기로 집에 가면 모든 여독이 풀릴테니 다른 걱정일랑 하지 말기로 하였다.
8시 정각에 우리는 짐을 챙겨 차에 실었다.
박선경 가이드는 차에 오르자마자 오늘은 쇼핑센타의 직원인 듯싶게 우리가 들어가 사야 할 물건들을 소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설명이 싫지는 않았다.
건강약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다른 의사들보다 오히려 더 잘한다고 생각하여 그에 귀를 기울인다.
게르마늄에 대한 설명은 마치 그것이 모든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둣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고, 동전 파스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
각질을 제거하는 크림도, 여기 주산물인 마유와 일상생활에 주부들이 필요한 가정 기기중 부엌에서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이야기는 더 자세히 들었다.
일본 물건은 바싸지도 않으면서 실용적인 가치가 많고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물건들이 많아서 여행을 오는 손님들은 여행 시작하기 전부터 생각을 하고 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밥을 푸는데 밥알이 붙지 않는 밥주걱, 숯 도마는 살균 작용을 하는데 아주 편리하고, 낫도는 일본 특산품 중의 하나로 장기능을 도와주는 역할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지경이다.
특히 무릎이나 관절이 좋지 않는 사람을 키토산 제품을 소개한다.
그밖에 과자나 사용하기 좋은 칼 세트도 유익하게 쓸 수 있다.
여하튼 주부들이 대부분인 사모님들이 시장바구니를 들고 이것저것 가격을 비교하며 사기 시작한다.
나는 관절에 좋다고 하는 약을 알아보았는데 수입 가격보다 반은 싸다.
그래서 물어 볼 것도 없이 한 곽을 사서 담았고 아내는 진표의 장난감을 골랐다.
그리고는 무나 과일을 깎는 칼을 산다.
꼭 필요한 제품이고 값도 싸서 부담없이 산다.
다른 사모님들도 마찬가지고 특히 귀여운 손자들이 있는 장로님들은 장난감을 고르는데 그 얼굴들이 미소에 차 있었다.
가이드는 이런 행사에 물품을 많이 사면 자기의 수입에도 도움을 준다고 미리 말해준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진실한 고백은 가이드의 양심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계산을 하고 바로 공항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들이 할 경로에 대하여 말해준다.
대부분이 여행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걸어가며 귀로 듣는 것으로도 만족한다.
일본의 출국 수속은 예상 외로 간단하였다.
비행기표를 받는 것이나 출국 전에 물품 통관하는 절차도 매우 간단하고 빨랐다.
입국수속과는 아주 다른 양산이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먹던 물을 모두 버렸기에 공항 내부의 슈퍼에서 물 한 병을 사는데 정말 긴 행열을 기다린다.
작은 물 한 병이 114엔이니 천 원이 넘는 가격이다.
엄청 비싸지만 이것도 줄을 이어가면 사가는 손님들을 보면 필요한 물건은 값과 별 상관관계가 없는 듯하다.
비행기에 올라 나는 창가에 앉아서 후쿠오카의 비행장을 바라본다.
창가에 좌석을 배치해 달라고 하여 나는 밖을 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날씨가 엊그제 오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좋은 날씨다.
인천공항에 비하면 규모가 상당히 작고 시설도 좋은 편은 아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잠시동안을 후쿠오카 하늘에서 본 도시를 바라본다.
아직 개발이나 현대식 건물이 보이지 않고 낮은 건물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진국 대열에 미리 들어간 나라라고 보기에는 약간 초라한 모습이다.
안천 공항이 보이는 한국은 아름답기도 하고 웅장하기고 하다.
비행기가 바퀴를 내라는 착륙장을 보니 후코오카의 몇 배나 크고 깔끔하고 시설들이 웅장하다.
트랩에서 내려 걸어오는 길은 대로다.
가운데 걸어가기 돕는 콘베이어 시설은 여행객의 발걸음을 도와준다.
입국수속도 신속하고 정확하고 기다림이 없이 금방금방 해결이 된다.
물건 찾는 것도 아주 쉽다.
대한민국의 위상과 든든함에 감사를 드린다.
도착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목사님들이 발길을 서두르신다.
오늘이 수요일 삼일예배를 준비하는 날이다.
논산제일교회의 이순영 장로님이 교회에서 준비해 준 식사를 좋은 것으로 대접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공항 식당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4층의 한식집인데 한참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김치찌개와 쭈꾸미 찌개를 선택한다.
양도 많고 맛도 일품이다.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우리나라의 고유의 음식을 묘미를 배운다.
일본 음식은 작고 좁고 간단하여 더 필요하면 돈을 주고 사먹으라는 배짱인데 비해 우리 음식은 더 주고 많이 주고 웃으며 주는 예절을 갖춘 음식이다.
더 달라고 할 필요도 없다. 손님이 만족하는 양을 주기 때문이다.
이순영 장로님은 또 커피를 제공한다.
시간이 없으니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우리 차가 올 때까지 들고 가라는 배려였다.
우리의 차는 김정무 목사님이 운전을 하시는데 들어올 때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나서 보험 처리를 하고 떨어질 듯한 번호판을 달고 들어오신다.
인사를 나누고 부여지방과 논산지방이 여기서 갈라진다.
서로 시간을 줄이기 위한 처사였다.
나는 아내와 상의하여 김 목사님 사모님에게 성의를 표시하였다.
가시다가 차라도 한잔 드시면서 여독을 푸시라고 하였고 우리들은 다소 속도를 높여 풍세를 거치는 고속도로로 6시가 되기 전에 강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이 내가 교회 차 운행하는 날이라 담임 목사님에게 전화로 도착을 알려드리고 차 운행을 차질 없이 하겠노라고 말씀드렸고 그 시간 1분도 늦지 않게 차를 운행하여 수요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아내는 예배 후에 찬양팀에 합류하여 성탄절 찬송을 연습하고 나는 성도들을 차로 운행하여 바래드리고 아내가 연습을 마치는 시간까지 기다려 아내는 태우고 집으로 돌아온다.
진표가 우리가 사가지고 간 간식거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우는 것을 보고 사 오기를 잘했다는 만족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녀석 자기 엄마도 일이 바빠 늦게 돌아온다는 전화가 있어서 얼마나 심심하고 애타고 기다렸을까 생각하니 어린 마음이 착잡함을 알겠는데 얼굴에는 그런 심각한 표정을 하나도 짓지 않으니 남자다운 모습이 듬직하기도 하다.
“진표야 이리 와봐라.”
내 옆으로 온 듬직한 손주녀석을 두 손으로 감싸 안아주었다.
이 흐뭇한 마음은 정으로 흐르는 것을 어찌 감사하지 않으리요?
하나님 짧은 여행으로 긴 만족을 갖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첫댓글 세미나 겸 여행인 듯 느꺄지는군요.
여행의 과정들을 음미하며 이곳저곳을 다니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앞으로 계획되어있는 가족여행도 잘 마치시고 여행기 올리시길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