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위해 반드시 필요
도 공항 활성화 TF팀 구성
시설 확충·국비 지원 추진
■항공
그동안 침체일로에 빠져 있던 양양국제공항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이광재 도지사가 직접 양양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원도가 대륙 진출 전진기지로 비상하기 위해 양양국제공항이 동북아시대 물류망의 중심축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데 민·관 모두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통일시대를 대비한 설악·금강권 관광자원 이용, 도내 관광지의 국제관문 역할, 항공레저시대 대비,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공항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동안 양양공항의 만성적인 적자운영에 대한 수많은 진단과 대책이 나왔지만 피부에 와닿는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발표한 양양국제공항 운영 평가를 통해 “양양국제공항은 근본적으로 공항을 이용할 항공수요가 부족하다”고 진단한 뒤 “항공수요 유인을 위한 공항 주변 관광산업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도는 무늬만 국제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 최근 도지사 직속기구인 공항활성화TF팀을 만드는 등 항공수요 창출 등 공항 활성화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지방항공사인 강원항공을 설립하고 양양국제공항 면세점 설치, 공항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비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항공사 설립은 도와 한국공항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연구용역에서도 제시된 방안이다. 연구용역에서는 지방항공사 설립, 면세점 설치, 공항 주변 관광인프라 등이 확충되면 2014년 양양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또 지난달까지 예정됐던 양양~상하이(上海)·선양(瀋陽) 노선의 전세기 운항을 이달 중순까지 연장했다. 이는 양양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화 등 국제공항 기능을 회복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필수적인 교통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여행에서 가장 선호하고 있는 쇼핑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양양공항 면세점 설치를 비롯해 관광·의료·쇼핑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 12일 강릉시청에서 유관기관에서 참석한 가운데 양양 및 원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논의했다.
속초(고성·양양·인제)상공회의소 김희철 상근부회장은 “대륙 진출의 교두보인 양양국제공항이 힘찬 날갯짓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설악권을 중심으로 한 오색로프웨이, 설악동 재개발, 금강산관광 재개 등 관광인프라구축에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는 물론 침체된 설악권 상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문을 연 양양국제공항은 개항 6년여만인 2008년 대한항공이 만성 적자를 이유로 양양~김해노선을 마지막으로 폐지하면서 정기노선이 없는 공항으로 전락했다.
이에 도와 지자체 등에서는 양양국제공항이 국내 및 국제 정기노선을 갖춘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서 회생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세기 취항 및 대륙 관광객 유치, 공항 주변 관광·쇼핑 인프라 구축에 팔을 걷고 나섰다.
도 관계자는 “최근 5개월간 양양국제공항의 전세기를 향후 지속적으로 운항토록해 양양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화의 조속한 실현과 강원항공 설립, 면세점 설치, 관광인프라 구축 등 양양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일·권원근·최성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