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 국가원로회 서신 19호
- 슬픈 ‘술래잡기’와 5.16讚歌 -
오늘 우리는 준엄하고도 예리한 하나의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질문과 맞닥뜨리는 순간. 대표적인 지성의 한 분인 이어령(李御寧, 1934~) 작가가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90년대를 석권한 베스트 셀러로서 이름하여 ‘나를 찾는 술래잡기’입니다. 그는 ‘어릴 때는 남을 찾는 술래잡기를 했고 지금은 나를 찾는 술래잡기를 한다’고 적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재인 정권이 3년차를 맞은 시점입니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행로(行路)와 우리의 현주소를 찾아 헤매는 우리들의 술래잡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어느 세월에 이 슬픈 술래잡기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인가?
이 물음표 속에 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근심하는 우리의 초췌한 자화상이 애처롭게 일렁거리고 있습니다.
나라의 경제가 심한 몸살로 끙끙 앓고 있습니다. 민초들의 맥 풀린 신음 소리가 귓전에 울립니다. 일자리를 찾는 허기진 군상들의 야윈 얼굴이 아프게 다가섭니다. ‘못 살겠다’는 허망한 넋두리에 실려 표류하는 민심은 어느새 썰물이 되어 멀리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생기 넘쳤던 나라가 졸지에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또 하나의 탄식이 허공을 향해 한숨처럼 길게 피어오릅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옛적 낡은 속담이 되살아나는오늘입니다.
설마설마하다가 벼랑끝까지 내몰리면 절벽 낭떨어지라는 위기감이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들의 마음의 봇짐 한 켠에 무겁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이념의 양극화 현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죽기 살기 적개심의 팽창지수가 꼭지점으로 솟구치고 있습니다.
국론은 산산조각 깨진 사금피리만큼이나 날카롭게 부딪칩니다. 언필칭 적폐청산의 어지러운 칼춤에 쉼표는 없습니다. 골이 너무 깊게 패이면 물길도 막히는 법이거늘. 1945년 좌•우익 진영이 피투성되어 멱살잡이 했던 해방 공간의 악몽이 부활할 참인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문재인은 기념비적인 대통령 취임사 첫머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문 정권은 대한민국 건국70년의 자랑스러운 법통을 능멸하는 역사농단을 꾀하고 있습니다.
나라 세움의 아버지 이승만박사의 자유민주를 골간으로 하는 건국이념과 부국강병의 아버지 박정희장군의 혁명적인 산업화 완성을 폄훼하는데 옷소매를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과문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문재인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자유’란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란 낱말 속에 함축된 민주•시장•언론•개인•인권‘의 진면목을 외면하고픈 내재심리(內在心理)가 작용한 탓인지도 모릅니다.
문 정권은 집권 초반. 일련의 개헌작업 과정에서 ‘자유민주기본질서’를 못 박고 있는 현행헌법조문 중 굳이 ‘자유’를 삭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슬그머니 꼬리 내린 사실을 여러분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권력 심장에 깊숙이 은닉된 음침한 속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미 동맹의 뼈대가 심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문 정권의 김정은 비위 맞추기와 눈치 살피기가 가히 한계 상황을 빚고 있다는 지적은 한국사회가 공유하는 지배적인 문제의식의 초점입니다. 시쳇말로 ‘먹물’깨나 마셨다는 이 땅의 일부 지식인들이 세치 혀를 나불거리며 김정은 왕조체제를 두둔하는 꼴불견은 필시 권력을 등받이 삼은 어설픈 언어의 곡예(曲藝)입니다.
공영방송은 권력의 입맛을 살피는 데 도가 텄습니다. 좌파정권의 개국공신을 자처하는 민노총과 전교조는 법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막무가내’ 권력은 알량한 힘자랑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상물정이 온통 물구나무 선 형세입니다. 문재인 취임사에 등장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실체가 이것입니까? 우리의 질문은 뜨겁습니다. 확신에 찬 우리의 목소리가 불같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당한 분노의 권리는 ‘주권재민’ 국민의 몫입니다.
‘5.16은 박정희대통령의 대명사입니다.’ 우리 현대사의 한복판을 도도한 물결로 주름잡은 박정희시대의 거창한 성공담론은 세계사적으로 확인된 ’한강의 기적‘이란 경탄사로 압축 정리되었습니다. 5.16은 구국 일념으로 뭉친 ‘무인반정’(武人反正)입니다. 끝내 피흘리지 않은 거사는 하늘의 축복으로 기록되어 마땅합니다.
5.16은 빈곤의 유산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채 체념과 자학(自虐)의 늪에 빠진 한국인의 영혼을 흔들어 일으켜 세운 우람한 새벽의 종소리였습니다. 박정희정신의 뿌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한국인에게 정신적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는 결기(決氣)를 불어넣은 초혼가(招魂歌)야 말로 그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박정희의 맺힌 한풀이입니다. 박정희는 오랜 시간 우리네 가슴 한가운데 잠들었던 특유의 ‘신명’을 본시원형(本是原形)대로 복원시켰기에 정신혁명의 닻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사무사(思無邪)의 도리를 다한 박정희의 삶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표본입니다.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 한국인의 오장육부를 뜨겁게 관통한 혁명가 박정희의 사생관이 각인된 절규입니다.
그는 끝내 ‘빈손’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 모두에게 ‘눈부신 번영’을 남겼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자에게 보상은 없는 법입니다. 인간이 범할 수 없는 하늘의 이치입니다. 거인(巨人)의 탄신100주년 기념우표 발행도 틀어막은 고얀 정권입니다.
가장 높은 지리에 가장 크게 세워져야 할 이승만, 박정희 동상이 없는 나라입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입니다. 하늘의 노여움이 두렵지 않습니까? 이제 정권을 향한 우리의 질문 차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①성난 민심을 온전히 수용할 용기는 없습니까? ②‘문재인 정치의 궁극적인 방향은 어디입니까?’ ③당신 님께서 국정철학으로 내건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그 초심(初心)은 변함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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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값진 토론회를 통해 박정희의 위대한 성취속의 알파와 오메가를 집중 재조명함으로써 오늘의 국난타개의 지름길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5.16의 ‘혼불’을 또 한 번 국운융성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데 큰 몫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슬픈 술래잡기에 마침표를 찍고 5.16찬가를 더 소리 높여 부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자유수호 국가원로회 회원이신
정재호(鄭 在 虎)민족중흥회 회장님께서
5.16혁명 58주년에 즈음한 대토론회 '대한민국 건설과 5.16'에 부치는 취지에서 피를 토하는 심사로 쓰신 글임을 첨언합니다.
2019년 5월 16일
자유수호 국가원로회도 기원합니다.
첫댓글 5.16이 없었으면 오늘의 이 나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