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동탁의 천하 — 낙양을 피로 물들인 폭군의 등장
황건적의 난은 결국 진압됐어요.
장각은 병으로 죽었고, 두 동생도 전사했죠.
반란은 실패로 끝난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나라는 전혀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나빠졌어요.
왜냐고요?
황건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방 호족들이 저마다 군대를 키웠거든요.
조정이 허락한 일이었는데,
문제는 반란이 끝난 뒤에도 그 군대를 해산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칼자루를 한번 쥔 사람이 순순히 내려놓을 리가 없죠.
각지에서 군벌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혼란의 틈을 가장 빠르게, 가장 대담하게 치고 들어온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동탁이에요.
낙양으로 들어온 늑대
동탁은 서량, 지금의 감숙성 일대를 근거지로 한 군벌이었어요.
변방에서 이민족을 상대로 잔뼈가 굵은 무장이었죠.
거칠고 잔인했지만, 그만큼 강했어요.
189년, 황제 영제가 죽으면서 조정이 발칵 뒤집힙니다.
어린 황제를 둘러싸고 환관 세력(십상시)과 외척 세력이 피 튀기는 권력 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거든요.
외척의 수장 대장군 하진은 이 싸움에서 이기려고 동탁을 낙양으로 불러들여요.
군사력으로 환관들을 쓸어버리려 한 거죠.
그런데 하진이 먼저 암살당합니다. 환관들의 손에.
수도가 순식간에 마비됐어요.
그 결정적인 순간, 동탁이 군대를 이끌고 낙양에 입성했죠.
늑대를 집 안으로 불러들인 셈이었어요.
황제를 갈아치운 남자
낙양을 장악한 동탁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충격적이었어요.
멀쩡히 즉위한 황제 소제를 끌어내리고,
그의 동생인 아홉 살짜리 진류왕을 황제 자리에 앉힌 거예요.
이 아이가 훗날 헌제예요.
신하가 황제를 바꾼다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어요.
한나라 400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죠.
조정 대신들은 입을 다물었어요.
아니, 다물 수밖에 없었죠.
반대하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처형됐으니까요.
동탁은 스스로 상국(相國) 의 자리에 올라는데,
** 상국(相國) : 왕이나 황제를 대신해 국정을 총괄하는 최고 권력자**
칼을 찬 채 황제 앞에 나아갔고,
조정을 자기 사람들로 채웠습니다.
낙양의 거리에는 공포가 내려앉았어요.
천하가 들고일어나다
동탁의 전횡이 극에 달하자, 참다 못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190년,
조조가 격문을 띄웁니다.
동탁을 치자는 내용이었죠.
원소를 맹주로 내세운 반동탁 연합군이 결성됐고,
전국 각지의 군벌들이 하나둘 합류했어요.
유비도 공손찬의 군대에 몸을 담아 참여했고,
강동의 맹장 손견도 병사를 이끌고 달려왔죠.
그런데 연합군은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각자 눈치만 보며 앞으로 나서려 하지 않았거든요.
겉으로는 동탁 타도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저마다 자기 세력을 키울 궁리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사람 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가 봐요. 😄
낙양이 불타다
연합군이 세력을 모으자 동탁은 결단을 내립니다.
싸우는 대신,
옛 수도 장안으로 도읍을 옮기기로 한 거예요.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택한 거죠.
문제는 그 과정이었어요.
동탁은 낙양 백성들을 강제로 끌고 장안으로 향했어요.
저항하는 사람은 죽였죠.
그리고 떠나기 전, 낙양의 궁궐과 종묘에 불을 질렀어요.
400년 한나라의 심장,
낙양이 잿더미로 변하는 데는 단 하루도 걸리지 않았어요.
연합군은 텅 빈 폐허만 바라봤죠.
동탁은 장안으로 들어가 여전히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포 위에 세워진 권력은 오래가지 않아요.
그리고 그것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죠.
동탁이 누구보다 믿었던 양아들, 여포였어요.
다음 편에서는
삼국지 최강의 무장이
자신의 주군에게 창을 겨누는 장면을 따라가요.
아버지를 두 번 버린 남자, 여포.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3편 — 아버지를 두 번 버린 남자: 여포의 배신과 동탁의 최후
첫댓글 캬~
잼납니다 ㆍ
동탁의 우람한체격이 상상되고
첫회가 시작될때
그느낌 그대로 느껴져요.
마구마구 읽고싶은맘..
흥미진진하게 읽어주시니 저도 신나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편 여포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곧 올리겠습니다! ^^
잘 보았습니다. 드디어 여포의 출현, 남성을 꼼짝 못하게 한 초선이 누구인지 - 왕윤의 수영딸~ 초선의 친부.
ㅎㅎㅎ
초선은 왕윤의 수양딸로
연의에서 나오지만
실존인물도 아니고
중국의 4대미녀에도
기술이 안되어 있습니다.
재미로 읽으시면
흥미진진 합니다.^^
@역삼남 두 분 감사합니다!
역삼남님 말씀처럼 이 시리즈는 정사 기준입니다.
하지만 좋은 의견 주셔서,
다음 편에는 정사 이야기 후에
연의의 초선 이야기도 별도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역사와 소설, 두 가지 재미를 함께 느껴보세요!
기대해 주세요! 😊
우와 우리 도빈님이
어러운것 하시네요.
삼국지는
보통 세가지로 구분 되는데
첫째.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유비삼형제의
도원결의에서
제갈공명이
오장원에 죽는것 까지
기술하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와
두번째 황건적 괴수
장각의 등장으로
시작해서
한나라가 망해
사마염이 천하를
통일하는
진수의 삼국지 정사.
그리고
통일이후 서진시대가
십팔삼략으로 혼란기를 거쳐
오호십국으로
갈라지는 배송지의 주
이렇케
3분류로 삼국지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불러 주는 역사소설
입니다.
삼국지 3번 읽으면
서울대 가고
열번 읽은 사람하고
말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초딩때
칠판에다 빼곡히
삼국지 등장인물들을
올려
선생님과 친구들을
늘래게 했고 지금도
동창회에 가면
친구들이 그이야기를
합니다.
도빈님 정말 힘든글
올리십니다.
제가 응원합니다^^♡♡♡
와우~ 역삼남님, 진짜 삼국지 고수시네요!
초딩 때 그 많은 등장인물을 외워서 칠판에 빼곡히 쓰시다니...
가히 천재적입니다! 😊
삼국지 3분류 설명도 정말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중국 무협소설과 삼국지, 손자병법등을 좋아했어요.
여고시절엔 쿵푸를 잠깐 배우기도 했었죠..ㅋㅋ
이렇게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넘 기쁘고,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열심히 이어가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지도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미국에서 중국의 역사를 줄줄
실력있는 도빈님
박수
과찬이십니다. 수우님.
즐겁게 읽어주시니
힘내서 열심히 이어가 보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와요~~!!^^
간단하고
명료한
삼국지
멋지십니다
이렇게 압축 할수 있다는것은
많은 공부와
내공이 쌓여야
가능하지요
박수를 보냅니다
가을소리님 안녕하세요.
응원의 박수 감사드립니다.
방대한 삼국지를 어떻게 정확하고 재밌게 전달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알아봐 주시니 용기가 납니다.
앞으로도 핵심을 잘 담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