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영탄별의이야기0915 - 하남 양아치가 사는 법
- 절단장애인 (1999年바이크교통사고後의족착용) 별(68年生) 삶의 이야기 -
추석연휴 마지막날이다.
승인음악신청방 벽어연님께서 별의신청곡 [어른 - Sondia]를 선물해주셔서 나홀로카페로 소중하게 내게 선물했다. 노래를 감상하며 오늘의 삶을 집필하고 있다.
가사중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이 가사가 별의 귀가를 맴돌고 있다.
2019年 9月 13日 金曜日 * 秋夕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13단지에는 장애인 노약자 한부모가정등 사회적약자들을 위한 원룸~투룸 영구임대아파트 (9평 ~ 17평)가 존재한다. 원룸은 나홀로 살기 충분히 좋은 공간이다. 별의 老母도 1301동 (원룸)에 살고 있다. 하여 추석을 老母집에서 보내기 위하여 영탄별 형근네(남동생가족) 영심네(여동생가족) 가 모인다. 사람 비해 좁은 공간이지만 어찌저찌 끼어 앉아서 추석을 즐긴다.
가족 투표결과 다음 설날부터는 별 집 (하남 이마트 대각선 맞은편 꽃뫼마을 202동-17평, 30년*임대아파트)에서 만나기로 한다. 별가족들은 설날 추석 아버지제사 어머니생일 기타등등 1년에 4번~6번정도 만난다. 별은 영심이와 형근이를 사랑한다. 별과 달리 차분하고 성품이 좋다. 하여 가족모임에서 싸움하는 법이 없다. 오랜만에 충분히 술에 취한 별은 동생들에게 “고맙다. 고맙다.” 그 말만 반복하고 있다. 천하의 사고뭉치 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해준 동생들이다.
2017년 7월 30일 3년만에 학교? 출소후 동생들의 도움으로 평범하고 성실하게 삶을 걸어가고 있는 별이다. 동생들을 보낸 별은 모친 집에서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한 후 바이크를 타고 별집으로 향하던 중 13단지 공원에서 지인들을 만난다. “오~~영탄별 오랜만이야. 술 한 잔 하고 가!!!” 추석을 맞아 공원에서 고스톱을 치면서 추석음식을 저마다 들고 나와 안주삼아 술을 즐기고 있다. 술 다 깬 별은 잠시 지인들과 놀다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하남 양아치 박아베(가명)의 이야기가 나왔다. “아 그 아베XX가 아까 자전거 타고 여기 까지 왔어!! 하남시청공원에서 노는 자식이 왜 미사13단지 공원까지 찾아와??? 미친XX야!!!” 한사람이 포문을 열자 여기 저기서 아베에 대하여 말을 더한다. “그 자식이 뻥튀기 죽었을 때 그 오토바이 훔쳐갔고 타고 다니다가 사고 났잖아” 원래 남 뒷담화는 풍요로운 안주감이다. 공공의적 아베는 너무 좋은 안주이다.
“아 그 개XX가 점득이 한테 10만원 빌린 다음에 그 돈 달라고 하는 점득이 때려서 경찰에 신고하고 그랬잖아.” 탁구 치는 공처럼 말이 바로 바로 넘어온다. “김씨(정신지적장애) 꼬셔서 기초생활수급자 돈 나오는 것 지가 관리해준다고 하면서 지가 돈을 반 이상 쓰고 지랄해서 우리가 시청에다 신고 한거 아냐!! 안 그랬으면 지금 까지 그랬을꺼야!! 그 양아치XX는....” 폭풍처럼 아베의 나쁜짓거리들이 안주감이 되어 올라왔다.
“아 죽은 노숙자들중에서 그 양아치에게 안 맞은 놈이 없어 지가 해병대 나왔으면 다야 뭐야 깡패 양아치XX...." 아베는 술에 취하면 노숙자들에게 시비를 걸어 싸우고 때리고 맞기를 반복하였다. 아베 역시 반노숙자였다. 만만한 사람을 골라서 그 집에 기생하다가 싸우면 나오고 또 다른 사냥감을 찾아 다시 그집에 들어가 살다가 쫓겨나면 다시 노숙자가 되었다.
영악한 그는 겨울에는 집주인과 싸우지 않았다.
영악한 그는 돈을쓰는 사람들과 싸우지 않았다.
영악한 그는 힘이좋은 노가다와 싸우지 않았다.
영악한 그는 장사하는 영탄별과 싸우지 않았다.
아베는 자신에게 조금이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웃음을 보이며 대화를 시작하여 돈을 아주 조금씩만 빌려갔다. 물론 갚을 능력이 없는 그라는 것을 잘 알지만 천원 이천원 빌려달라는데 안주기도 뭐하고 해서 사람들은 그에게 적선하듯 건네주었다. 그렇게 몇십명에게 구걸을 하면 담배값과 소주 값을 충분히 마련하였다.
그럼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별은 궁금하였다.
아베 曰 “친구가 (구)신장시장사거리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해....
하루 지난 도시락이나 햄버거등을 주면 먹어....
그리고 하남에 있는 교회마다 점심을 주는 요일이 다 틀려서 거기서 해결하기도 해.”
별 역시 가끔 거리에서 박아베를 만나면 순대국밥에 소주 한잔 사준다.
하여 영악한 그는 별과 싸우지 않는다. 이용할 수 있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의 노숙자후배 김성호는 2019년 9월 7일 토요일 비바람속에서 객사하였지만....
그는 고시원에 살며 아직까지는 살아있다....
영탄별 曰 “왜 그렇게 노숙자들과 죽기 살기로 싸웠어???”
박아베 曰 “그놈들을 보면 거울을 보는 것 같아 죽이고 싶었어!!!”
그가 바로 영탄별의 노점 신발장사를 아침*저녁 도와주기 시작한 알바 박兄이다.
사부 曰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 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 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 어른 (나의아저씨 OST Part.2) - Son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