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와 글을 써 보네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
잘은 모르지만 인터넷 기사를 보고
이번 고창군수의 선거과정 및 결과를 나름 정리해 봅니다.
현재 이강수 고창군수가 3선(4년*3선=12년)을 해서 더 이상 법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2014년 6월 말로 임기는 끝나는 것입니다.
고창이야 야당지역이니 야당후보가 되는데, 문제는 선거과정입니다.
고창군수 후보는
많이 앞서는 지지율을 가진 1번 후보,
차이가 나는 2번, 3번 후보,
많이 차이가 나는 4번 후보가 있습니다. (번호는 지지율순으로 붙임)
1번 후보는 기업인이고 계속 고향에 살고 있고
각종 애향단체의 장을 맡고 있고 나이도 제일 많습니다.
2번 후보는 전직 농림수산부 차관출신이고 오랜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3번 후보도 전북도청 기조실장도 한 공직자 출신입니다.
둘은 나름 잘나는 공직생활을 했던 사람들이고 선거에 대해서 좀 안다고 생각합니다.
4번 후보는 국화를 매우 좋아하는 분으로
국화재배로 나름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분입니다.
그런데 선거중간부터 재밌는 일이 벌어집니다.
모두 제1야당인 새정치 민주연합에 입당하기를 원합니다.
현실적으로 이 간판만 달면 당선을 확정적이니까요.
결국 당내 경선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경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2, 3번이 모두 후보 경선을 깨고 무소속으로 나왔습니다.
여러 이유를 대지만 결국 경선으로 1번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지율이 높은 1번을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당내경선은 하나마나 한 결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조금 있으니 3번이 2번의 선대위원장으로 들어가 힘을 합칩니다.
2+3으로 지지율이 비슷해지자 앞서가던 1번이 위기를 느낍니다.
평소 4번은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1번은 지지율은 낮지만 4번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입니다.
한 표가 아쉬운 겁니다.
결국 선거는 1번과 2번의 맞대결이 되었습니다.
선거결과는 1번이 이겼습니다.
50.15%대 49.84%(105표 차이)로...
결과로만 본다면 초박빙의 잔인한 결과입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선거의 크고 작음을 떠나
정치원리는 똑같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자자체장 선거에서도 대권 선거 못지 않게 할 건 다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창군수 선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되는 것이 고창을 위하는 길일까?
선거는 지났지만 후보 장단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번 후보는 고창출신 기업인으로 재산이 많고 오랜 기간 동안 고창에 살면서
고창애향단체장을 할만큼 나이도 많은 고창 토박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고창에 살다보니 고창현황은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고,
고창사람들에게서 많은 지지를 받았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공직의 경험이 없다보니 역량을 얼마나 발휘할지는 의문시 되었습니다.
다행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추미애 의원을 보내 지원유세도 했습니다.
2번 후보는 좋은 학벌, 고시 출신, 오랜 기간 공직생활 끝에
농림수산부 차관까지 올랐던 성공한 공직자였습니다.
오랜 공직생활과 중앙부처와의 인맥으로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선거기간동안 고창군의 비전을 제시하고
책도 발간하고 봉사도 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때부터 외부로 나가서 고창에서 살지 않아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느냐는 미지수였습니다.
고향에 사는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정치인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처음에는 다 잘 한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똑같다고 말합니다.
약간 무관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익숙했던 1번을 지지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지방자치단체 시대가 되면서 저는부패에 좀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창군 1년 예산이 지금 약4,000억 정도입니다.
적지 않은 돈입니다.
민선 6기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풀뿌리 민주주의라 생각하거든요.
경기불황은 전국적인 아니 전세계적인 현상이라 바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장의 지역경제 활성화 보다는
먼저 새는 구멍이라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군수가 욕을 먹는 이유도
고창을 발전시킨다는 명목으로 추진한
많은 개발사업 뒤에 가려진 구린 의혹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부패에 취약할까 생각해 보았는데...
1번은 기업인으로 돈이 많아서 돈에 미련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2번은 지방세력과 유착이 덜해서 부패가 덜할 것 같기도 하고...
답이 명백하지 않더군요.
이 문제는 그 사람 개인의 성향문제이거든요.
결과는 205표, 0.3%차이로 1번이 이겼습니다.
정확히 해석하면 105표 중 53표만 2번에게 갔으면 50%대50% 동점입니다.
53명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선거란 이런 것이지요. 단 1표라도 이기는 쪽이 당선된다는 것.
개인적으로 후보 중 한 분은
뵌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써클 대선배님이기도 하고 블러그 이웃이기도 하고,
메세지도 많이 받았는데 제가 유권자가 아니라 별 도움이 못되었네요.
고향인 취성마을이 산업단지로 둘러 쌓이게 되고 거주환경이 안좋아지고
분양도 제대로 되지 않아 고창군이 빚더미에 허덕일까봐 하는 걱정에
차기 고창군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기불황인 이 시대에서는 새로운 개발사업을 벌리기 보다는
벌여진 기존사업 잘 마무리하고
복지, 교육 등 내실을 다지는게 좋은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제 새로운 군수님이 오실거니, 더 나은 고창군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가끔 가는 고향이라도 관심을 갖기를 기원해 봅니다.
몸은 멀리 있지만 항상 고향인 고창군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을 봅니다.
첫댓글 정치는 낮에 손을잡고, 치정은 밤에 잡고, 그럴듯하게 상대를 휘어잡아 소기의 목적 달성하는
그런작업을 하지요 .둘다 오래는 못가고 반드시 금이가고 댓가를 치루는 공통점을 갖고있지요 .ㅎㅎ
이번군수는 지역국회의원과 마찰없이 도지사 지원받아 성공한 군수가 되길 모두가 바라마지 안습니다 .
이야
제대로 보여 주시네요.
밖에서 보셨다는데
일목요연 ㅡ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봤습니다.^^
휘바람님 고창에 예정을 기지고 보신게 정확 할겁니다
고창도 그렇게 군수가 되었군요 ^*^
현실적인 군정을 이끌어 나아가야 합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선거는 치열했고 나름 의미도 깊었습니다.
군정기간에도 많은 관심 갖으시고
좋은 글로 군정발전에 채찍을 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고맙습니다반갑습니다*^^**^^**^^* 더욱 건강 다복하시길 축원하며*^^* *^^*<> 고창 고창 고창"고창" "고창" "고창"
선거는 치열했고 나름 의미도 깊었습니다.
군정기간에도 많은 관심 갖으시고
좋은 글로 군정발전에 채찍을 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예리하신 분석 공감합니다,,
오랜동안 믾은 준비가 있었던 걸로 아고 있는만큼
기대가 큽니다,,그 기대에 부응하시겠지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우리들의 어머니의 마음 이 겠지요.
사랑하는 마음의 깊이는 고향을 떠나보지 않은 분 또한 깊이의 차이가 있겠지요.
차이는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 이 겠지요.
다함께 군을 사랑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