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아버지를 두 번 버린 남자 — 여포의 배신과 동탁의 최후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무장 중에서,
순수한 전투력 하나만 놓고 보면 이 사람을 따라올 자가 없어요.
여포.
"인중에 여포, 말 중에 적토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그런데 이 천하무적의 사내에게는 평생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하나 있었어요.
배신자.
여포는 왜 배신자가 됐을까요?
첫 번째 아버지를 베다
여포는 원래 병주 자사 정원의 부하였어요.
정원은 여포의 뛰어난 무예를 높이 사서 양자처럼 아꼈죠.
그런데 189년, 동탁이 낙양에 입성하면서 상황이 바뀌어요.
동탁은 여포를 눈여겨봤어요.
저 무력을 내 편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하고 생각했겠죠.
동탁은 여포에게 접근합니다.
천하의 명마 적토마와 어마어마한 금은보화를 내밀면서요.
여포는 흔들렸어요.
결국 여포는 정원을 직접 베고 동탁에게 귀의합니다.
자신을 아껴준 첫 번째 아버지를 손으로 죽인 거예요.
동탁은 크게 기뻐하며 여포를 양아들로 삼았어요.
이제 여포는 동탁의 칼이 됐죠.
균열이 시작되다
동탁과 여포. 겉으로는 부자지간이었지만, 속은 달랐어요.
동탁은 의심이 많고 성격이 포악했거든요.
어느 날 사소한 일로 화가 난 동탁이
손에 쥔 창을 여포에게 집어던진 적도 있었어요.
여포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그날 이후 마음속에 뭔가가 쌓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터집니다.
동탁의 시녀 중에 여포가 몰래 마음을 두고 있는 여인이 있었어요.
두 사람 사이에 은밀한 감정이 오갔죠.
여포는 이것이 동탁에게 들킬까봐 항상 불안했어요.
신뢰는 이미 무너지고 있었죠.
초선, 그리고 왕윤의 계략
바로 이 틈을 파고든 사람이 있었어요.
사도 왕윤이었죠.
왕윤은 동탁을 제거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어요.
동탁 곁에는 여포가 있었으니까요. 무력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었죠.
그래서 왕윤이 꺼내든 카드가 바로 초선이에요.
왕윤의 집에는 초선이라는 절세미인이 있었어요.
왕윤은 먼저 초선을 여포에게 소개합니다.
여포는 한눈에 반해버렸죠.
왕윤은 초선을 여포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며칠 뒤,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바칩니다.
동탁도 초선에게 빠져들었어요.
초선은 순식간에 동탁의 여인이 됐죠.
여포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배신감과 질투심이 뒤엉켰죠.
왕윤은 때를 놓치지 않았어요.
여포를 찾아가 귓속말을 건넸죠.
"장군, 동탁이 당신의 여인을 빼앗았습니다.
이 원한을 언제까지 참으실 겁니까?"
192년, 궁문 앞에서
192년 봄, 거사의 날이 왔어요.
황제를 알현하러 가던 동탁의 행렬이 궁문 앞에서 멈춰 섰어요.
병사들이 앞을 가로막았죠.
그 선두에 여포가 서 있었어요.
동탁은 영문을 몰라 외쳤어요.
"봉선아, 이게 무슨 짓이냐!"
여포는 대답 대신 손에 쥔 조서를 펼쳐들었어요.
"역적 동탁을 처단하라는 황제의 명이다!"
창이 번쩍였어요.
동탁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천하를 쥐락펴락하던 폭군의 최후였어요.
낙양 백성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죠.
두 번째 아버지도 여포의 손에 죽었어요.
그러나 끝이 아니었어요
동탁은 죽었지만,
한나라가 안정을 되찾은 건 아니었어요.
동탁의 부하 이각과 곽사가 군대를 이끌고 장안을 공격해왔거든요.
왕윤은 붙잡혀 처형됐고,
여포는 전세가 기울자 장안을 버리고 떠났어요.
동탁을 제거한 영웅이 하루아침에 갈 곳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된 거예요.
무력은 천하제일이었지만,
믿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배신자라는 꼬리표는 평생 여포를 따라다녔죠.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나올 거예요.
난세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된 거였어요.
그 혼란 속에서,
아직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절대 꺾이지 않을 세 사내가 있었어요.
그들은 복숭아꽃이 흩날리는 뜰에서 하늘을 향해 맹세를 올렸죠.
삼국지에서 가장 유명한 그 장면,
이제 함께 보실 시간이에요.
4편 — 도원결의: 복숭아꽃 아래 맺어진 세 남자의 약속
- 도빈 -
첫댓글 오늘은 컴에 이제 접속해봅니다.
점점 재미있고
등장인물 특색들을 다시
기억해 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초선이에게
마음준이들..
여포는 잘생겼고
..자세한 설명이있어 이해가 빨라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미류 방장님, 안녕하세요.
이 다음 4편은 삼국지의 가장 상징적이고 낭만적인 장면인 '도원결의'입니다.
사실 정사에는 우리가 아는 극적인 묘사가 없어
그대로 담기엔 다소 건조한 감이 있었습니다.
하여, 고심 끝에 대중에게 친숙한
'연의'의 내용을 [별도 이야기]로 덧붙여 재미를 더했습니다.^^
방장님께서 넷플릭스를 통해 접하신 내용도
아마 이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을 것입니다.
혹시 제가 미처 다 올리지 못한 부분 중 기억나시는 장면이 있다면,
자유롭게 추가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국지연의로 방향을 바꿨어요.^^
여포는 이두번의
배신이 돌이킬수 없는
죽음의 길로 갑니다.
여포를 생포한 조조는
유비에게 어떻케
했으면 좋겠느냐
묻지요.유비는
배신자는
단갈에 죽이라
하고 조조는 그말을
듣고 여포의
목을 메어 죽입니다.
배신자
윤석렬과 한동훈
계엄에 반대했던
국민의 힘 배신자
국회의원들
한명도 살려두어서는
안됩니다.
역삼남님,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맞습니다.
여포의 그 무시무시한 무력조차도
결국 '배신자'라는 무거운 업보를 감당할 수는 없었지요.
조조의 깊은 고민과 유비의 냉혹한 조언은
여포라는 인물이 난세에서 어떤 신뢰를 쌓아왔는지(혹은 잃어왔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최후가 너무나 비참했기에
더 많은 이들이 여포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